영화 [멜리사 P.]

 
B는 테이블 위에 기대어 한쪽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교복 블라우스는 이미 단추 몇 개가 풀려 쇄골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고, 그녀의 발가락이 닿는 끝에는 내 허벅지가 있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그녀의 발끝은 나의 허벅지 안쪽을 쓸어 올리고 있었다.
 
"난 아저씨랑 섹스할 때가 몇 가지 점에서 좋아."
 
"겨우 몇 가지였어? ㅋㅋ 뭔데?"
 
그녀가 스커트 한쪽을 걷어 올리자 눈부시게 하얀 허벅지가 드러났다. 그렇게 가끔 그녀는 자신의 살짝 벗은 몸을 흥분에 섞여 뚫어지게 바라보는 내 시선을 즐겼다. 깊은 섹스를 나누기 전부터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흥분을 일삼았다.
 
"우선 첫 번째로, 아저씨는 섹스하기 전에 애무를 오랫동안 해."
 
"전희(前喜) 말하는 거구나? 그건 정말 중요하거든."
 
무언가를 떠올린 듯한 그녀. B는 야릇한 눈빛을 흘리며 사타구니 사이를 벌려 나갔다. 그녀 나이가 입을법하진 않은 검은색 팬티와 봉곳하게 솟아오른 질 둔덕이 묘한 충동을 불러일으켰고,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스커트를 들어 올렸다.
 
"전희는, 섹스에 대한 예고야. 우리의 섹스가 정말 멋지고 화려하며, 강렬한 흥분이 몸을 젖게 만들 거라는 무언의 암시지. 단순한 애무는 아냐."
 
"아... 거기 만지니까 되게 흥분돼..."
 
나는 그녀의 무릎 옆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허벅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의 근육 하나하나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 졌다. 이 흥분과 기대감은 빠른 속도로 그녀의 변연계와 대뇌피질을 출렁거리게 하고 있을 것이었다.
 
"가령, 우리가 아까 만났을 때, 내가 네 귀 뒷머리를 쓸어 올린 거 기억나?"
 
"응. 그때 살짝 짜릿했어. ㅎㅎ"
 
내 입술은 그녀의 두 다리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누는 스킨쉽에 약간의 의도만 섞으면 전희가 되는 거야. 굳이 지금처럼 모텔 침대에서 뿐만이 아니라. 내가 네 팔꿈치까지 만지면 스킨쉽이지만, 그 위로 올라가서 겨드랑이 바로 아래까지 쓰다듬게 되면 그땐 전희가 되는 거지. 그곳은 너의 가슴 바로 옆이니까."
 
뭔가 깨달은 것처럼 '아...'하던 B의 표정이 빠른 속도로 변했다. 이건 음흉하게 웃는다고 해야 하나.
 
"그럼 다분히 나랑 섹스하고 싶다는 의도가 있었던 거네?"
 
"하고 싶은 맘이 드는 그 순간도 전희에 포함되는 거라고. ㅋ"
 
그녀의 질 부위는 허벅지에 비해 색이 어두운 편이었다.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멜라닌 색소의 침착이었고, 저급하게 말하자면 색스러운 피부의 그라데이션이었다. 저 얇은 팬티를 검지로 젖히기만 하면 털이 거의 없는 그녀의 질 입구가 송두리째 드러날 것이고, 내 두 입술 사이에서 젖어갈 것도 순식간이었다. 그녀도 이 순간만큼은 언제나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쾌감의 본격적인 시작이랄까.
 
"두 번째는 뭔데?"
 
"응? 아. 두 번째는.. 아저씨는 옷을 빨리 안 벗기거든."
 
"바보야. ㅋ 그건 사람마다 달라. 단지..."
 
난 참지 못했다. 코로 올라오는 그녀 질 둔덕의 열기와 습기가 날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그녀가 손으로 테이블을 지탱하고 팬티가 벗겨지기 쉽게 엉덩이를 들어 주는 그 모습이 좋았다. 그리고 그녀의 부드러운 틈새 사이로 분홍빛 속살이 언뜻 보였다.
 
"단지?"
 
"네가 옷을 입고 있을 때 자극하면 네가 더 흥분하는 것을 알거든. 그건..."
 
"알아, 내가 매일 입는 옷이니까"
 
그녀는 입고 있던 교복 블라우스의 단추를 끌렀다. 일상적으로 입는 옷 위로 성적 터치를 가하게 되면, 더욱 흥분하게 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녀의 브래지어 위로 단단하게 솟아오른 젖꼭지의 질감이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벌린 질 속으로 내 혀가 부드럽게 들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흥분과 반작용적 동작의 일부로 그녀의 등 근육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나의 손가락 끝은 그것을 놓치지 않으며 더듬고 있었다. 물론 나머지 손은 이미 그녀의 스커트 안으로 돌아가서 테이블에 눌린 엉덩이를 손바닥 가득 잡고 있었지만.
 
"세 번째는 이거야."
 
그녀가 양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눈을 마주치게 했다. 고개를 숙여 내게 입술을 맞댄 그녀는 잠시간 나를 바라보다 다시금 입을 맞췄다. 그때부터는 서로의 타액을 신나게 교환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질에서 묻어 난 자신의 애액을 입술에 묻혀 날름 거리던 그녀가 웃었다.
 
"...?"
 
"아저씨는 애무하다가 섹스할 때 끊어지지 않아. 어느샌가 삽입이 시작돼. 같은 즐거움이 끊이지 않고 계속 지나가니까 그게 맘에 들어."
 
"ㅋㅋ 전희도 섹스야. 삽입도 섹스고, 그 기분이나 흐름이 끊어져 버리면 곤란하지."
 
우리는 다시금 서로의 혀를 내밀어 문지르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김이 새어 나와 각자의 콧등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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