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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가 되어서 돌아온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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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학창 시절 좀 놀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놀았던 난, 학창 시절 학생부를 내 집처럼 들락날락했던 왈가닥 소녀였다. 뒤늦게 정신 차리고 대학교에 들어갔던 나는 학업보다는 단지 캠퍼스 생활을 하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한 것이었고, 성인이다 보니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모든 결정 권한이 나에게 있다는 것에 굉장한 호기심을 느꼈다.
 
대학생이 되면서 과팅, 미팅에서 한 번도 제외된 적이 없던 나는 이듬해 한 남자와 썸을 타기 시작했다. 그것도 사회체육학과 선배와. 수영 전공이라 그런지 딱 벌어진 어깨와 역삼각형 몸매는 그야말로 눈이 호강할 정도였다. 그런데 선배의 한가지 흠이 있다면 모태솔로라는 것이다. 굳이 연예인과 외모를 비교하자면 개리를 많이 닮았다.
 
그렇게 나름 순수한 연애가 시작되고 우린 다른 커플과는 다르게 손잡고, 키스하고, 스킨쉽이 조금 더디었다. 오늘 밤 선배와 같이 보내고 싶은데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모쏠이었던 선배는 순수한 마음으로 날 좋아해서 조심스러워 보였다. 내가 먼저 들이대기엔 자존심이 상했고, 결국 우린 제대로 된 스킨쉽 한 번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헤어지고 난 뒤, 우리는 편한 오빠, 동생 사이가 되었다. 말이 오빠, 동생이지 사실 난 그것마저 불편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선배와 난 취업으로 인해 점점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각자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때쯤 오랜만에 선배한테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헤어졌다며. 난 너무 당황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야기를 왜 나에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쨌든 난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위로해 주다가 우리의 분위기 또한 묘해지고 말았다. 그렇게 우린 다시 조금씩 가까워졌고, 대학교 때 알던 순수했던 선배는 상남자가 되어 있었다. 뭔지 모를 매력에 끌려 우린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던 어느 날 드리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단순히 몸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선배의 몸을 보는 순간 뭔지 모를 기대감에 흥분됐다. 우린 그렇게 첫날밤을 보내고 말았다. 나름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고 남자 경험이 적지 않았던 난 아직도 선배와의 첫날 밤을 잊을 수 없다. 장거리 연애이다 보니 우린 만날 때마다 광란의 밤을 보냈다. 그렇게 1년 정도를 만나고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난 결혼을 하고 선배 또한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남녀 사이에 섹스가 중요하지만, 그 당시 난 섹스보단 사랑이 중요했던 걸까? 아니면 사랑에 목말랐던 것이었을까? 선배와의 첫날밤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글쓴이ㅣ상콤한유부녀
원문보기▶ http://goo.gl/6rpTsm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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