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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그냥 섹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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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가운 살인자]
 
심심한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기숙사에서 집에 가는 날이었는데, 일찍 끝나면 집에 가기 전 조금이라도 더 친구들이랑 놀고 싶어 안달 났던 교복 시절. 그립지만 딱히 돌아가고 싶진 않다.
 
지금은 이게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난 애교 많고 귀여운 여자애였다. 과탑에다 입바른 소리만 하는 재미없는 애일 뻔 했지만, 다행히 난 솔직하고 주관이 뚜렷해 4차원 소릴 많이 들었다. 아마 이때가 나조차 몰랐던 전성기였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섹스를 좋아하는 나도 첫사랑, 첫 키스, 첫 섹스가 있었다. 연애하면 항상 올인하게 되는 건 지금도 똑같지만. 나도 첫 섹스하고 헤어진 뒤 남성기피에 시달렸다. 구질구질한 진흙탕싸움도 해봤고 온 학교에 CC라고, 흔히 "쟤네 했대~"하면서 오래오래 뜨거웠다. 그리고 이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던 이유는 만 15세에 벌어진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게 긍정적이었다. 물론 힘들기야 힘들었지만. 화장실 가는데도 뒤에서 "쟤가? 말도 안 돼. 진짜? 상상도 못 했다."는 말들을 듣곤 했다. 소문은 2년쯤 이어졌고, 친한 친구들한테 매번 같은 일로 귀찮게 했다. 후엔 ‘또래들보다 일찍 겪었을 뿐, 20대가 되면 지금 저 애들도 전부 겪게 될 일이야. 난 그때 힘들어하는 애들한테 가서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다 이해한다면서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줄 수도 있을 거야.’하고 믿었다.
 
그런데 막상 20살이 넘으니 이 친구들 모두 얄밉다. 친구보다 남친이 좋냐며 질투하던 애들이, 저마다 연애하느라 친구고 뭐고 정신없다. 뭐 이 정도는 이해해. 근데 하나같이 섹스에 관대해졌다는 거다. 그 무수한 말들로 날 힘들게 했던 계집애들이 갑자기 하나같이 쿨해져 버린 거다.
 
다만, 지금은 성의 ㅅ도 모르는 친구년놈들, 말도 안 되는 소릴 듣고 고민하는 애들이 많다. 정액 먹으면 임신하냐는 애부터, 생리 중인데도 임신테스트기를 사야 하나 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애, 섹스는 무조건 삽입테크닉이라는 명랑한 애, 길이에 막강한 자부심을 가진 애, 등등... 남자 여자 구분할 거 없이 학교 다닐 때 안 배우고 뭐했냐 물으면 성교육 땐 잤단다. 막상 닥치니 관심은 있고 걱정은 되는데 떳떳하지도 못하고, 알아볼 생각조차 못 하는 거다. 그런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전혀 모르니까.
 
그래도 연애 좀 해봤다 하는 여자애들은 기가 막히게 30대를 쫓는다. CC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질구질한 연애도 싫어, 섹스는 해봤는데 새로 연애할 때마다 가르치기도 싫어, 경험 없는 남친한테 이거 해줘, 저거 해줘 못하겠어, 군 제대도 했지, 금전적 여유가 있으니 가난한 연애 안 해도 되고(대학생 커플은 정말로 모텔비도 없는 거다), 인생 선배나 멘토가 될 수도 있지, 프로패셔널하지. 그래 솔직히 인정.
 
스무 살 남자들은 티가 난다. 눈에 보이잖아! 원래 연애도, 섹스도, 뒷구녕으로 호박씨 까는 것도 해 본 사람이 잘한다는데. 할수록 잘 숨긴다. 매너를 갖추고 배려해주고 티 안 내고. 친구들 모아놓고 누구는 어떻더라, 나 이거 해봤다 영웅담 늘어놓는 것만큼 최악이 없다. 그만둬 XX들아. 익명이면 모를까. 내 주변 소문 내는 X 같은 짓 그만해.
 
나이 차 많은 남자랑 연애하는 친구들은 로맨스를 꿈꾸던데. 가능성은 있어. 다만 한참 어리고 어린 애가 결혼하자고 달려들면 남자 입장에선 기겁할지 몰라요. 처음부터 결혼하려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키잡(키워서 잡아먹기)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다 섹스야, 섹스. 이렇게 생각하면 얼마나 편한지. 섹스, 좋지. 그래서 말인데, 난 네가 이렇게 해주는 게 좋아. 이런 분위기가 좋고, 가끔은 이런 노래를 들으면서 하면 정말 좋겠어! 하는 게 참 좋다. 자기가 이렇게 해주는 게 좋아, 역시 자기가 최고야, 자기 것은 나한테 딱 맞는다고 천사 같은 한마디씩만 얹어도 얼마나 평화로운가. 우리 똑똑하게 살자.
 
 
글쓴이ㅣ오후한시
원문보기▶ https://goo.gl/8aHIOd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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