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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시절, 나는 옆방 중년부부의 섹스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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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스티발]
 
고등학교 시절 우리 가족은 한옥에 살았다. 그리고 방 한 칸엔 어느 중년 부부가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쯤이나 되려나? 지금은 딱히 중년이라 하기도 어려운 나이지만 말이다. 그 당시 우리 집에서 방과 마당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창호지 문과 나무틀로 된 유리문이 전부였다. 그래서 옆방 부부가 말싸움이라도 시작하면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다 들렸다. 아줌마와 아저씨는 외모상으론 평범했으나 둘 다 날씬한 편이었다. 그리고 아줌마는 집에 있을 때 옷을 좀 허술하게 입는 편이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아줌마는 반바지에 헐렁한 민소매 티를 입고 한쪽 다리를 올린 채 부엌 앞 툇마루에 걸터앉아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물을 먹으러 부엌에 와서 냉장고 물을 열다 우연히 아줌마를 보게 되었다. 허벅다리가 훤히 다 보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헐렁한 민소매 티 옆으로 밑가슴이 살포시 드러나 보였다. 그 당시 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발기되는 시기였다. 학교가는 만원버스에서 여학생과 어떻게 몸이라도 살짝 닿기라도 한다면 그저 이 커져 버린 내 물건을 수그러들게 하려 오만가지 생각을 하던 그런 시절. 그런데 눈앞에서 농익은 여인의 허벅다리와 밑가슴을 보게 되자 현기증이 났다. 그런 나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줌마와 어머니는 무슨 이야기가 그리 재미있는지 하하 호호 웃기 바빴고, 나는 커져 버린 내 물건을 감추느라 황급히 내 방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 제목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당시 엄청 인기 있었던 주말 드라마를 가족들과 보고 있었다. 한참 재밌어지려는데 화장실이 가고 싶어졌다. 그때 우리 집엔 화장실이 밖에 있어 화장실 가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나는 재미있는 장면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그 장면이 끝나자마자 얼른 화장실에 다녀오려고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마당엔 불이 꺼져 있었고 아줌마네 방도 불이 꺼져 있었다. 같은 드라마를 보는지 방안에선 푸른 불빛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얼른 일을 끝내려고 슬리퍼를 신으려는 찰나, 아줌마네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알아챘던 것 같다. 급히 동작을 멈추고 살금살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아아~ 아아~”
 
“으음~ 음~ 아아...”
 
조그만 소리였지만 나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았다. 내 평생 처음으로 실제로 섹스하고 있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식은땀이 나고 심장은 터질 듯이 뛰고 내 거기는 미친 듯이 부풀어 올랐다. 이미 드라마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툇마루에 올라가 방 안을 엿보았다. 창호지 문은 닫지 않고 커튼만을 허술하게 친 후 유리문만 닫아 놓은 상태라 TV 불빛에 비친 중년 부부의 알몸과 그들의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였다. 아저씨는 아줌마 위에 올라가 있고 아줌마는 그런 아저씨를 끌어안은 채 작은 신음dmf 내고 있었다.
 
“하아.. 아아..”
 
그리고 처음으로 들었다. 남자의 물건이 젖은 여인의 그곳을 드나들 때 나는 찔꺽찔꺽 하는 소리를. 그 소리와 아줌마의 신음이 나를 미치게 하였다. 내 평생 그렇게 발기가 된 적도 없었을 거다. 너무나 커져버린 내 물건은 이제 아프기까지 했다.
 
다시 자세를 바꾼 아저씨는 이번엔 무릎을 꿇고 앉아 빠른 속도로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덕분에 아까는 보이지 않았던 아줌마의 가슴이 이번에는 훤히 보였다. 마치 푸딩처럼 출렁거리는 아줌마의 가슴을 보았다. 점점 끝을 향해 가는지 아줌마의 신음은 숨이 넘어가는 듯한 소리로 바뀌어 갔다.
 
“아아~ 하악하악~"
 
그리고 더 빠르게 찔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생각해 보라. 다 큰 성인도 남의 섹스 장면을 보는 것이 엄청난 일일 것인데 아직 성 경험도 없던 고등학생이 다른 이의 섹스장면을 목격하는 게 얼마나 충격이었겠는지. 나는 혹시 내 심장 소리가 그들에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며 떨리는 눈으로 지켜보았다. 찔꺽거리는 소리는 조금씩 더 높아지는 아줌마의 신음과 함께 점점 더 빨라졌고 아저씨의 으윽~하는 소리와 함께 둘의 움직임은 멈췄다. 터질듯한 내 물건과 터질듯한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들키지 않기 위해 나는 다시 툇마루에서 내려와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화장실 물을 내리곤 태연히 다시 들어와 TV를 봤다.
 
얼마 후 그 부부는 다른 곳으로 이사갔고 그 이후로는 나는 다시 그들의 섹스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그러다 나는 한 친구가 빌려온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최민수씨가 나오는 영화였던 것 같은데, 거기서 나오는 베드신의 한 장면이 나를 다시금 미친듯이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 여배우가 내는 신음이 내가 들었던 그 아줌마의 신음소리와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부부는 참으로 단조로운 섹스를 했던 것 같다. 아마도 마음 편히 사랑을 나눌 수 없었던 탓도 있었겠지만... 내 어린 날의 기억에 참으로 충격적이고도 흥분되는 이벤트를 선사해준 그 부부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글쓴이ㅣ크림크림
원문보기▶ https://goo.gl/LPaxtv
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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