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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생을 찾아서] 성감대 지도를 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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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생을 찾아서] 란?
대한민국 성 만족도 높이기 대국민 프로젝트 제 1탄 오르가즘 바로 알기

  

영화 <취화선>
 
어느 날, 헤라와 제우스가 이런 내기를 했다고 한다. 남녀가 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눌 때, 어느 쪽이 더 좋을까? 헤라는 남자가 더 좋을 거라고, 제우는 아니라고 여자가 더 좋을 거라고 했단다. 그래서 그 둘은 남자로도 여자로도 살아 본 테이레시아스에게 물었단다. 그러자 테이레시아스는 이렇게 말했다. ‘여자일 때가 9배 좋았다’고. 오늘날 현대 과학의 실험 결과로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성교 시 오르가즘을 느낄 때 3배 정도 좋다고 한다.
 
아니 대체 왜! 여자가 9배나 좋다는데 하다못해 3배라도 좋다는데 오늘날 절반 이상의 여성들은 오르가즘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 걸까. 우리나라 여성들은 왜 7% 밖에 만족을 못하고 있을까.
 
안다. 우리 나라에서 오르가즘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끄러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인 거. 그렇지만 요즘 20대 여성들이 환장하고 좋아하는 브랜드의 립스틱에도, 매니큐어의 이름으로도 쓰이는 단어가 오르가즘인데. 부끄러워하지 말자. 내 즐거움, 남이 안 챙겨준다. 억울하지 않은가? 부르르 떨 정도로 좋다던데, 나만 그 느낌 못 느껴보고 죽기엔? 남이 챙겨줄 수 없는 오르가즘, 내가 챙겨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준비한 대한민국 여성들의 오!선생 찾기 프로젝트,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일단 오!선생님이 어떤 분인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우리의 오!선생님은 사람마다 다른 곳에서 다르게 만나기 때문에 딱 이거야! 하고 정의 내리긴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은 온몸에 전기를 맞은 것처럼 찌릿찌릿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순간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좋았다고 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이 미칠 것 같이 좋은 순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의학적으로 오!선생님은 ‘남녀의 성교 시 쾌감이 차츰 증가해 마침내 그 극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하는데 남성에 비해 여성은 상승 하강 곡선이 완만하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남녀가 사랑을 하는 운동을 할 때, 30분을 하면 200칼로리가 연소되어 요가 헬스 걷기 등 어떻나 운동보다도 가장 높은 칼로리 연소를 한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오!선생님을 만날 경우 옥시토신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한다. 게다가 오!선생님을 자주 영접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동안을 유지할 수 있고, 감염증과 싸우는 면역 세포를 20% 까지 증가시켜 감기와 싸우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미 1976년 <정신신체의학>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오!선생님을 만나지 못하면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었다고 한다. 동안 유지에 도움이 돼, 암 발생 확률 낮춰서, 심장에 부정적 영향을 덜 끼쳐,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을 더 많이 분비하게 해, 통증도 덜 느끼게 해줘. 우리가 오!선생님을 만나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누구나 오!선생님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선생님을 부르짖지도 않을 거다. 그만큼 만나기 어려운 분이라는 것이다. 오!선생님은 내가 내 몸을 가장 잘 알고 있을 때, 그리고 내 몸이 긴장하지 않고 굉장히 편안하게 이완되어 있을 때 종종 찾아오는 분이라고 한다. 내 몸 내가 모르겠냐 하겠지만, 우리는 우리 몸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 하나하나 배워서 오!선생님 만날 준비를 해보자.
 
많은 성 학자들이 이야기한다. 오!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몸에 성감대 지도를 그리라고,. 민망하게 그게 뭐냐고? 내 몸의 어디가 가장 민감한지, 내 몸에 어디를 어떻게 했을 때 기분이 좋은지를 스스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사람마다 다른 거다. 그게 남자 친구가 되었든, 내 손이 되었든, 깃털, 솜 뭉치 같은 부드러운 도구가 되었든, 내 몸과 먼저 친해지자. 내가 내 몸을 알아야 오!선생님을 빨리 부를 수 있다. 이건 여자들뿐만이 아니다. 남자들도 자기 몸의 성감대 지도를 알고 있는 건 중요하다.
 
우리 썸남썸녀들 다음에 만나기 전 까지 숙제를 내드리겠다. 대동여지도 김정호 선생님처럼 방방곳곳 구석구석 안 가본 데 없이 지도를 잘 그려보기 바란다. 지도 처음 그리기 쉽지 않을 거 안다. 그래도 혼자서라도 그려야 오 선생님 만날 수 있다. 만약 지도를 그려봤는데 그 지도가 혼자 보기 엄청 아까우면 이 기회에 같이 볼 사람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Tip> 성감대 지도 그리는 법
 
1. 브러쉬를 준비하자.
성감대 지도를 기리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다. 손끝, 혀끝, 입술, 브러쉬. 겁먹지 마라. 특별한 도구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내 신체 부위와 집에 굴러다니는 메이크업 브러쉬 하나면 충분하다. 즉, 부드럽게 자극을 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2. 부드럽게 온몸을 탐구해보자.
손끝을 세워 마치 온몸 구석구석 아이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가벼운 손 놀림으로 쓸어주거나 브러쉬로 가볍게 쓸어주면 그저 간지러운 것과는 다르게 뭔가 소름이 ‘오소소’ 들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 함께 지도를 그려줄 파트너가 있다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과 따듯한 체온을 전할 수 있는 혀끝을 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드러운 것도 좋지만 따뜻한 체온에서 오는 자극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3. 온몸 구석구석 어디를 탐구할까? 집중 탐구 분야를 살펴보자.
귀여운 인형을 준비해 자신의 성감대에 스티커를 붙여보자. 평소 많이 알려져 있는 성감대 외에도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예민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의외의 보물 같은 구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의외의 성감대로 팔목, 팔꿈치 안쪽, 어깨, 목 뒤, 척추 줄기가 있다.


에디터 : 최단
매거진 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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