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넓.사.깊 3 -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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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넓.사.깊 2 – 캐나다 밴쿠버에서 만난 여자▶ http://goo.gl/TYSAZj
영화 <호우시절> 세상은 넓고 사랑은 깊다 3 - Cat Woman of Beijing 저는 북경에 주로 있습니다. 이곳 북경은 서울과 비교할 때 먼지도 많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조금 건조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름이 되면 낮에는 더워도 밤이 되면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그간 중국 땅에서 과연 몇 명의 여인을 만났는지 한번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는 제법 되네요. 북경에서만 해도 한 3-4명 되고, 상해, 광주, 심천, 합비, 항주 등등에서 다 만나본 기억입니다. 하남성 낙양에서도 affair가 한번 있었네요. 낙양이라고 하면 어딘가 들어보신 적 있다는 느낌 드시죠? 노래 '성주풀이' 에 나오는 그 낙양입니다. "낙양성 십리허에~"하는 그 노래 말이죠. 낙양 얘기는 다음에 한 보따리 풀어 놓을게요. 일단 오늘은 북경의 어느 사설 펀드매니저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잠깐!] 중국의 투자환경 많은 사람들이 찬반 양론을 막 펼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확신하는 것은 바로 '요즘 중국에는 돈이 썩어넘친다' 라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경우 중국에서도 상당히 돈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몰려드는 자본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입니다. 작년과 올해가 또 다릅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영화 투자를 위한 미팅에 나가면 다들 저에게 '한국에서도 한 15-20% 정도 투자 받을 수 있을까?' 라고 묻었는데 요즘은 아예 '한국에서 투자? 그거 받아서 뭐하게... 투자는 우리가 다 할테니까 한국 영화배우나 데려와.' 라고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거대 자본의 형성과 투자처의 탐색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부가 집중되기 때문이라는 측면도 있고, 몇 가지 산업 분야에 집중된 투자의 문제 등등 서구적인 이론체계에서 볼 때 많은 문제가 있겠죠. 하지만 오늘의 제 입장에서 그렇게 돈을 막 가지고 와서 질러 대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녀는 사설 펀드매니저였습니다. 뭐 사설 펀드매니저라고 하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아는 사람 중 돈 많은 사람들 돈 좀 굴려주고 어디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면 투자선 좀 알아봐주고 자기 가지고 있는 돈 이곳 저곳에 투자해서 이익 챙기고 하면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왠지 좀 사기꾼 같죠? 뭐 사기꾼이면 어떻습니까. 사기 쳐봐야 저한텐 뺏길 돈이 없는데요. 그리고 섹스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잖아요. 그녀는 원래 고향이 북경이 아니라 안휘성 출신이라고 합니다. 안휘성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근대화 이전의 중국 사회에서는 아주 중요한 지역입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장원급제자를 배출한 지역이 바로 이 안휘성입니다. 그런데 북경에 와서 대학을 다니고(어느 대학이라고 굳이 밝히지 않는 것을 보면 그다지 대단한 학교는 아닌 듯 합니다) 다음으로 미국에 가서 University of ***에서 Finance를 전공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University of **라고 말은 하지만 사립대학이고 전 미국에서 아마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학교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를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만 미국에서 University of ***를 졸업했다는 사기꾼들이 한국은 물론 중국에도 무지무지하게 많아요. [여기서 잠깐!] 중국인의 대외 인식 수준 International이니 Global이니 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아직도 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중국의 국내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외국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의 관심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하도 수출, 수출 하는 나라에 살다 보니 그저 수출하면 애국자고 수입하면 매국노 라는 단순한 프레임에 갇혀 살았는데 이 나라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도 당연히 외국과의 각종 교류를 필요로 하고 이에 있어서 아주 약합니다. 몇 명의 엘리트들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은 자녀의 해외 유학에 있어서 유학 브로커의 말을 막 믿어 버리고 해외 여행에 있어서도 여행사의 말만을 믿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녀가 정말로 그 학교를 졸업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돈만 갖다 주면 땡큐죠.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잘 안되는 중국어보다 나름 더 나은 영어로 얘기하니 더 좋고. 게다가 기사가 딸린 벤츠를 타고 다니니까 뭐. 최소한 저보다는 돈 많겠죠. 그녀는 얼굴이 약간 고양이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의 제목을 Cat Woman이라고 한 것이죠. 맨 처음에는 한국의 어떤 회사에 대한 투자유치 때문에 만났습니다. 저도 별 생각 없이 몇 가지 자료 달라고 해서 만났는데 막상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 이 여자가 아주 똑똑하더군요.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아주 핵심을 짚어나가는 것이 멋져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름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몇 번 만나기도 했지만 별로 답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 회사들의 대중국 관련 문제점 한국 회사들에 대한 중국의 투자수요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희 업계만 하더라도 작년 이후 거의 10개에 해당하는 회사에 중국자본이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중국 입장에서도 갈 곳이 없어 떠도는 돈인데 못할 이유가 없죠. 문제는 한국 회사가 더 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단 투자 한번 받고 나면 죽어라 영업 뛰던 사장님부터 자세가 달라져 버립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 받아 놓고 나서 즉시 한켠으로는 다른 회사 차려 놓고 그 회사로 유사영업을 하는 이른바 '배임행위' 가 빈번하다는 것이죠. 저의 경우에도 두 건이나 봤습니다. 아무튼. 투자건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접고 한 동안 연락도 안하고 쉬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재미 있는 시를 하나 보았습니다. 이걸 시라고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재미 있더군요. 그래서 되지도 않는 중국어로 앞뒤 다 자르고 중요한 의미만 전달하도록 번역했습니다. 이걸 대충이나마 번역해 놓고 나서 이런 저런 사람들에게 보냈습니다.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웨이신으로 보냈죠. 그녀에게서 답이 곧 오더군요. '아... 허기진개... 오랜만이야. 넘 재밌다. 너 지금 어디니?' 재무제표 볼 때는 그렇게 차갑던 그녀의 목소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촉촉하게 느껴졌습니다. 웨이신에는 목소리 전달 기능, 즉 워키토키 기능이 있거든요. 제가 또 영어로 보냈죠. "너 몰랐니? 나 요즘 북경에 있어." "그랬어? 그런데 왜 연락도 안 했니?" "응. 우리가 비즈니스 얘기를 하고 있을 때는 부담 느낄까 안 했지. 언제 한 번 볼까?" "그래 좋지. 만나자." 그래 놓고 잠시 있다 제가 영어로 보냈죠. 이번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문자로. 그녀도 뜻을 새길 여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When you need a cheerful moment, I will be there, definitely.' 그녀가 또 웃으면서 목소리를 보내 왔습니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그 다음 주 화요일에 만났습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호텔에서 만났습니다.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다음 바로 식당으로 가서 이태리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보내주려 하니 자기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벤츠 뒷자리에 한번 앉아 보았습니다. 내리면서 어떻게 할까 잠시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언제나 잊지 않는 격언과 같이, 쪽팔림은 순간이고 추억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도박 한번 했습니다. 내려서 그냥 문 닫고 차가 출발하자 마자 막 뛰어가면서 차를 세웠습니다. 기사가 못 보고 가 버리면 그만인데 다행히도 기사가 차를 세우더군요. 그녀가 창문을 내리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 제가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자 그녀가 웃으면서 손을 내밀고 그녀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해 주었습니다. 그날 저녁. 그녀에게서 웨이신이 옵니다. 그냥 잘 들어갔냐는 안부였죠. 하지만 저는 압니다. 이미 그녀는 달아올라 있습니다. 내일 시간 어떠냐고 하자 바로 좋다고 하네요. 이럴 때는 돈 좀 써야 합니다. 북경 시내 곳곳에 들어갈 수 있는 모텔 얼마든지 있지만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예약하였습니다. 이 정도야 얘기해도 되니까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북경시 약간 북쪽에 있는 올림픽경기장 옆 인터콘티넨탈에서 밥 먹고 거기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그 유명한 7성급 호텔 반고 호텔로 방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만나기 전에 이미 가서 체크인을 다 해 놓았습니다. 체크인하다가 그녀의 마음이 변하면 안 되니까요. 그녀... 이혼하고 혼자 산 지 조금 되었더군요. 저를 눕혀 놓고 자기가 위로 올라가서 두 번 정도 느끼더니 다시 자세를 돌려서 등을 저에게 보인 상태에서 아주 크게 느끼더군요. 중간 수준의 오르가즘 두 번과 최고 수준 오르가즘 두 번을 느낀 그녀를 품에 안고 잠시 숨을 고르게 한 다음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사랑을 퍼부어줬습니다. 그날따라 저도 흥분도가 높았던지 사정량이 제법 되더군요. 시트에 막 흘러내리는데도 상관 않고 저에게 파고 드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왔습니다. 그 이후 요즘도 가끔 봅니다. 아예 그녀의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집에는 제 잠옷도 있습니다. 면도기도 있구요. koreandaniel@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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