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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넓.사.깊 4 - 미국 남부에서 만난 태국 성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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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넓.사.깊 3 -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펀드매니저▶ http://goo.gl/SFrcPL


영화 <미녀 삼총사>
 
세상은 넓고 사랑은 깊다 4 - You are my husband tonight
 
미국 남부에는 엄청나게 큰 면적과 부유함을 동시에 자랑하는 루이지애나 주가 있고, 주도는 배턴루지죠. 그렇다고는 해도 가장 큰 도시는 단연 뉴올리언스입니다. 몇 년 전 허리케인이 덮쳐 완전히 쑥대밭이 되었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 곳에 네 번 정도 가 봤고 최근에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미시시피 델타 지역 드넓은 평원과 기름진 땅, 그리고 그 부유함이 눈에 보이는 곳이죠.
 
[여기서 잠깐!] 미국 인종 차별
뉴올리언즈에 가기 전까지 저는 이른바 '인종 차별'이라는 것을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었지 직접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뉴욕 뒷골목도 돌아다녀봤지만(물론 바짝 쫄았죠) 그저 그냥 책에서나 보는 것이 바로 인종 차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 가면 '인종 차별' 이 뭔지를 알게 해줍니다.
 
우선 고급 식당에 가 보면 앉아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전부 백인이고 일어서서 서빙하고 있는 종업원들은 정말로 모두 흑인들입니다. 사는 곳도 실제로는 분리되어 있어서 백인 마을에 가면 전통적으로 흑인들이 하는 일들, 즉 세탁이나 청소 같은 일들도 모두 백인이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처음 이 동네 갔을 때 호텔 잡기도 힘들고 해서 한 40분 거리 조그만 마을(슬리델이라는 마을이었습니다.)  B&B (Bed & Breakfast, 우리나라 민박와 유사합니다.) 방 하나 잡고 차 빌려서 뉴올리언즈 시내까지 출퇴근했습니다. 뉴올리언즈까지 오긴 왔는데 몸도 피곤해서 Piano Bar에 가서 작업 걸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돈 주고 한번 사랑을 맛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화번호부 펼치고 'Massage'라고 쓰인 곳을 찾았습니다. 언제나처럼 'Swedish Aroma Massage' 'Massage Therapist'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 거 무시하고 알파벳 순서 뒤쪽으로 갔습니다. 'Thai'라는 단어를 찾으면 됩니다. 한 군데 있었습니다. 무슨 스트리트 몇 번지더군요. 차 몰아서 갔죠. 그냥 돈 주고 사랑 한번 느끼고 20불 팁으로 더 주고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다음 날 무지하게 고생하고 나서 거래처 여직원 조금 꼬셔볼려고 하니 저녁 약속 있답니다. 또 갔습니다. 어제 돈을 좀 많이 줘서인지 완전히 VIP가 되어 있더군요.
 
어제 그 여자를 불렀습니다. 웃으면서 들어오더군요. 먼저 계산해 달랍니다. 그래서 공식 가격보다 조금 적게 줬습니다. 조금 더 달랍니다. 없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말이 웃깁니다.
 
"Honey... You are my husband tonight... Give me more.. (오빠... 오늘 밤은 오빠가 내 남편이야... 조금만 더 생각해 주라...)"
 
"A husband doesn't pay to wife for sex. (남편이 섹스 한번 하고 마누라한테 돈 주는 것 봤니?)"
 
제 말투가 좀 위압적이었던지 찍 소리 못하고 주는 돈만 받았습니다.
 

koreandaniel@gmail.com
허기진개
전 세계 67개국을 다니며 가는 곳마다 나눈 아름다운 사랑을 기억하고 있는 자칭 자유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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