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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교수의 주말 코스프레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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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성심리상당소를 운영하는 여성 치료사의 관점에서 서술한 '소설'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내담자의 이야기는 허구일수도 사실일수도 있습니다.
영화 [The Danish Girl] ※ 의상전환 장애 의상전환 장애(Transvestic Disorder)는 이성의 옷으로 바꿔 입음으로써 성적 흥분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의상전환 장애를 지닌 남자는 여자 옷을 수집하여 바꿔 입으며 자신을 성적 공상 속의 남자 주인공과 상대 여성이라고 상상하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장애는 이성애적인 남자에게서만 주로 보고되고 있으며, 성 불편증으로 인하여 이성의 옷을 입는 경우는 의상전환 장애로 진단되지 않는다. 의상전환 행동은 남성 복장에 여성 의복의 한 종목(예:내의나 양말)만 착용하는 경우부터 전체적으로 여장을 하고 화장을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권석만<이상심리학의 기초>
어느 금요일 저녁, 막 퇴근을 하려던 차에, 나이 지긋해 보이는 점잖은 신사분이 찾아오셨다. “지금 상담.. 되나요? 예약은 안 했는데요.” “네, 물론입니다. 이리로 오시죠.” 인턴선생님들을 먼저 퇴근 시키고 여지없이 나는 그 신사분과 대각선 건너편 자리에 앉았다. 말쑥하고 점잖은 양복차림, 안경너머로 보이는 깊은 눈빛, 희끗한 머리를 정갈하게 빗어 올린 신사분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추정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낮은 탄식을 내뱉는 신사. 그의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이 아주 큰 고민을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소장님이신가요?” “네, 문지영 소장입니다.” “TV에서 뵌 것보다 실제로 뵈니 더욱 미인이시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어떤 고민이 있으셔서 방문하셨나요?” “소장님. 익명 보장 됩니까? 상담한 이력이 건강보험공단으로 통보되거나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공인은 아니지만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아주 곤란한 입장입니다.”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공단으로 전혀 통보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안심하시고 말씀하셔도 됩니다.” “네. 그럼 말씀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국내 유일에 제일 유명한 성심리 상담가라고 해서 일부러 먼 길 찾아오느라 좀 늦게 왔습니다. 퇴근하시는데 민폐가 된 것 같아 죄송하네요.” “아, 아닙니다. 자, 그럼 무슨 고민이 있으신지 말씀해주세요.” 그 신사는 극히 조심스러운 태도로 입을 떼기 시작했다. 부연설명이 이리도 많으신 걸 보니 사회적으로 위치와 명망이 어느 정도 있으시기에 그렇다는 예감이 들었다. 나의 예상대로 그는 58세, 명문의대 윤호경 교수였다. 현재 학교재단 병원에서 심장내과 의사로도 근무하며 학생들도 지도하고 있었다. 심장내과에 근무하지만 동물의 심장을 상대로 실험을 지도하는 게 그의 업무였기에 타과 의사에 비해 시간도 많았고, 주말도 대부분 여유롭게 쉴 수 있었다. 만약 사람을 직접 진료한다면 비상사태일 때 주말, 공휴일 가리지 않고 뛰어나가야 하는 것이 의사라는 직업인데, 그의 분야는 비교적 그렇지 않은 분야여서 여가시간이 비교적 많았다. 따라서 여가를 활용하다가 최근 아주 특이한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에는 주로 낚시, 골프, 등산 등의 야외활동으로 주말을 보냈지만, 요즘 그의 주말은 어느 특이한 클럽에 가는 걸로 시작된다. 오늘도 마침 금요일이라 클럽모임이 시작되기 전 잠깐 들린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특이한 모임이길래...’ 도대체 어떤 모임이길래 이렇게 어렵게 서두를 꺼내는 것인지 궁금했다. “어떤 모임에 나가시는지요? 괜찮습니다. 비밀은 보장되니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사실은요.. 제가 여자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나가는 모임입니다.” 아! 그랬구나. 그는 의상전환장애라는 특이한 성도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였다. 낮에는 큰 종합병원의 의사, 주말 밤에는 여장을 하고 나가는 그. 만약 그 클럽에서 본인의 신분이라도 노출되는 날에는 아주 큰일이다. 그는 한 평생 몸바쳐온 소중한 직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구조의 손길을 내밀러 온 것이다. 제발, 스스로도 용납이 안 되는 본인의 특이한 취미활동을 막아달라고 말이다. 물론 여장을 하고 파티에 참가하면 즐겁다. 매주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는 그이기에 그렇다. 금요일 ,속칭 불금이 되면 그의 심장은 아침부터 가볍게 설레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 가벼운 설렘이 오후가 되면 긴장감으로 변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심장내과 의사이면서도 본인의 쿵쾅거리는 심장을 통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설렌다는 것이다. “이 특별한 모임에 나가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한.. 2~3개월 됐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나가실 때마다 비슷한 흥분감을 느끼시는 건지요. 아니면 가는 횟수와 반비례하여 조금 안정이 되시지는 않는가요?” “오히려 설렘이 커졌으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네요. 큰일입니다. 제가 제 심장을 통제 못할 정도로 흥분되니까요..” 명문대 교수의 주말 코스프레 이야기 2 ▶ http://goo.gl/D1p8R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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