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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이야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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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이야기 12▶ http://goo.gl/PBbUvN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
 
여자가 의외로 쉽게 순응했다. 갑자기 여자의 분위기가 바뀌자 그녀는 의아해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여자의 설명은 생각보다 간단해서 즉흥적으로 지어낸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거뒀다. 간단한 내용에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어떻게 하면 될지 고민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침묵의 시간이 이어지고 참을 수 없던 여자가 입을 열었다.
 
"난 다 말했어요. 내가 알고 있는 것, 알려준 것, 알려주려고 한 것까지 전부. 이제 날 풀어줘요."
 
여자의 말 때문에 그녀는 집중이 깨져버렸다. 그녀는 날카롭게 신경질을 내며 입을 열었다.
 
"그래, 약속은 약속이니까... 얘들아! 재밌게 놀아드리고 날이 밝기 전까진 모셔다드려야 한다~."
 
그녀의 말에 여자는 깜짝 놀라 물었다.
 
"잠깐! 약속이 틀리잖아요! 풀어준다고 했잖아요!"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그래 알아. 거래를 했지 난 네 목숨값을 팔았지... 하지만 신체의 자유는 따로 판매하는 상품이야. 거래한 대로 죽이지는 않을 거야. 죽지만 않는다면 목숨값은 받는 거잖아? 그리고... 오히려 네 년같이 색을 밝히는 년한테는 최고의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네?"
 
"대체 뭘 하려는 거야!"
 
그녀는 여자의 악에 받친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평온하게 말을 이어갔다.
 
"네 년이 흥부에게 했던 것 그대로? 그때를 생각하면서 즐겨보라고... 아! 이곳에 있는 건장한 남자 5명은 모두 굶주려 있었다는 것만 알려주지. 그럼 이만~."
 
그녀는 말을 끝내고 문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뒤로 소리를 지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가 흥부한테 했던 그대로 약을 먹이고 한참을 즐기다가 모두가 만족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약을 먹여 그때의 흥부처럼 기억이 없어질 것이었다. 납치해서 협박하고 겁탈당한 기억은 여자의 머리에 남지 않을 것이다.
 
'괘씸한 년.'
 
여자는 그녀의 시선을 한 번도 느끼지 못했다. 매일 흥부를 염탐하던 그녀의 눈에 치료 목적으로 며칠 머무른 여자가 눈에 안 띌 리가 없었다.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듣기 거슬렸다. 게다가 바래다주는 길엔 갑작스레 변한 흥부와 정사를 나눴다는 것을 들었다.  그 뒤로 그 괘씸한 여자가 다시 돌아오면 살려두지 않으려고 생각하며 뒷조사를 시작했다.
 
며칠 후 들은 이야기는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자는 중국 3대 거상 중 한 명의 딸이었다. 재방문은 반드시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소리 소문없이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는  없었다. 당장 우리 집안과도 연관이 있었고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거물이었다.
 
며칠을 고민했을까. 어떻게 하면 물 흐르듯 계획을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면서 이 괘씸한 년을 혼내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약의 존재를 듣게 됐다. 그날의 기억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흥부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부하가 슬쩍 흥부를 떠봤는데 정말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다. 흥부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었다.
 
문득 그때의 흥부의 이상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갑자기 발정 난 개처럼 변하더니 깨고 나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 행동했다던 그의 모습에 조사해 본 결과 약이 그것을 도왔다는 것을 발견하고 보고받았다. 그녀는 약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고 완성된 그림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저리 가! 내가 누군지 알아! 다 죽고 싶어!"
 
"네 년이 누군지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를 즐겁게 해줄 거란 것은 알고 있지."
 
남자들은 여자의 고함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헤헤... 난 이렇게 반항하는 년들이 좋더라. 뭔가 야생마를 길들인 듯한 느낌이 들어."
 
"조용히 해. 더러운 새끼."
 
"일단 약부터 먹이자고. 말 대로 반항하는 것도 재밌긴 하지만 꼭 먹이라고 지시하셨으니까."
 
"형님, 약 먹이기 전에 재미 좀 보면 안 되겠습니까?"
 
"이 새끼가! 번호로 부르랬지. 멍청한 새끼."
 
"1번 어떻게 합니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요."
 
각기 다른 다섯 목소리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들은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마지막 남자의 말에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번호로 서로를 부르고 있어도 1번이 모든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이 그가 제일 윗사람인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래 3번아. 오랜만에 재미 좀 봐라. 나도 오랜만에 여자 구경 좀 해보자."
 
그들의 황당한 대화를 듣고 있던 여자가 성난 목소리로 끼어들었다.
 
"야! 내 말 안 들려! 다 죽여버릴 거야!"
 
"다 주겨 보리꾸야~. 어이구 어디 겁나서 털끝 하나 건드리기나 하겠나."
 
그들은 웃겨 죽겠다는 듯 낄낄댔다.
 
"3번아 살살해라. 뒷사람도 생각해야지?"
 
"예 형님! 아니 1번!"
 
"에라이 멍청한 새끼. 그새 까먹어."
 
3번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발소리가 가까워지자 여자는 두려움을 느끼며 몸을 얕게 떨었다.
 
"오... 오지 마! 진짜 다 죽여버릴 거야! 이 개새끼들아!"
 
"안 무섭다니까 그러네. 이리 온~. 좀 더 반항해보렴."
 
3번은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여자의 빨간 치파오를 쓸어올렸다. 여자는 거친 손길에 움찔했다.
 
"죽여 버린다고 할 때는 언제고 겁을 잔뜩 드셨을까? 응?"
 
3번은 거칠게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자는 사자 앞에 놓인 사슴처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에이! 재미 없어! 개 같은 년!"
 
여자의 뺨에 사정없는 따귀가 내려쳤다.
 
"아까 그 기세는 어디로 갔어! 더 짖어보란 말이야!"
 
또 한번의 따귀. 뺨을 내려치는 소리는 경쾌한 '짝' 소리가 아닌 둔탁한 '퍽' 소리를 냈다. 여자의 꽉 다문 입에서는 핏물이 주르륵 새어나왔다.
 
"이런 개!"
 
육중한 주먹이 3번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3번은 그 주먹에 옆으로 쓰러지며 기침을 해댔다.
 
"하여튼 곱게 봐줄 수가 없어요. 조심하라고 했잖아! 귀하신 몸이다."
 
"됐다, 2번아 그만해라. 약이나 먹이자."
 
3번은 1번의 말에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했다. 1번이 손짓하자 조용히 뒤에 서 있던 5번이 허리춤에서 병을 꺼냈다. 5번은 여자에게로 다가가 병의 뚜껑을 열었다. 경쾌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마치 여자를 비웃는 듯한 소리로 들렸다. 5번은 입을 벌리려 얼굴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지만 여자는 조그만한 틈도 주지 않았다.
 
5번은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하고 약을 입으로 쏟아냈다.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몰려드는 물약에 조금씩 조금씩 약이 여자의 몸안으로 들어갔다. 병을 다 비우고 나서야 그 잔혹한 고문이 끝났고 반이나 뱉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약 기운은 순식간에 여자의 몸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조금 많이 먹인 거 같은데..."
 
5번이 작게 중얼거렸지만 여자 외에는 아무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여자가 약기운에 서서히 몸을 꼬기 시작하자 1번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4번과 2번이 여자에게 다가가 묶여있는 손과 발을 풀자 여자는 손을 허벅지 사이로 보냈다. 촉촉히 젖은 여자는 손이 움직일 때 마다 야릇한 소리와 신음을 흘렸다. 그들은 약기운에 취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물건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여자는 한손으로는 바쁘게 그 곳을 어루만지면서 한손으로는 치파오를 반쯤 벗어 가슴을 애무했다. 여자의 허리가 점점 휘어가며 절정에 다다르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들은 그런 여자를 보며 천천히 입고 있던 옷가지를 벗어 던졌다. 단단해진 그들의 물건은 어서 여자의 몸을 탐하고 싶다고 아우성이었다.
 
"넣어줘."
 
그들은 순간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열심히 쾌락을 탐하던 그녀의 입술이 움직이며 신음과는 다른 소리를 냈다.
 
"빨리... 넣어줘."
 
야릇한 목소리로 애원하는 여자가 그들의 이성을 끊어놓게 만들었다. 그들은 번호 순서대로 여자를 탐했다. 여자의 골자기에서 흐르는 샘물은 그들의 건조한 물건을 촉촉히 적시며 부드럽게 안쪽으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흥분한 여자는 몸을 꼬며 허리를 흔들어댔다.
 
평소에는 느껴 볼 수 없었던 짜릿한 감각에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먼저 지치게 만들던 그들의 정력은 그녀 앞에서 무용지물이였다. 그들의 빠른 사정은 토끼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5명이 돌아가며 여자를 취해도 하나가 되는 순간 처음 느껴보는 강력한 조임과 지렁이 천마리가 꿈틀대며 감싸는 느낌이 그들의 쾌감을 금방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 14▶ http://goo.gl/8P8RWm
산딸기
맛있는 글을 써봅시다.
 
· 주요태그 섹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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