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섹스, 그리고 그리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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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니] 처음에는 그녀를 이해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휴가 비밀을 알고 난 후 전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여자는 질투의 화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하지만 알고 보면 남자가 더 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일 이후 그녀와 같이 있을 때는 괜찮은데 그녀가 제 옆에 없을 때 전화를 받지 않을 때마다 전 미쳐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저랑 있을 때 그놈 전화를 안 받았던 것처럼 그놈과 있어서 연락 두절인 건가? 이런저런 잡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내색하지 않고 그녀를 만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녀도 뭔가 이상했나 봅니다.
"오빠 무슨 일 있어? 요즘 좀 어두워 보여. 어디 아픈 거야?" 저는 잠시 갈등이 되었습니다. '물어볼까? 아냐 그러다 정말이면 우린 끝나는 거 아닐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끝내 말하고 말았습니다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응. 뭐?" "정말 미안한데, 너 여행 갔다 오던 날 오빠 너 문자 봤어. 보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오빠!" "응." "오빠 알고 있었잖아.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 난 오빠 알고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너무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앞에서 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 말이 사실이었으니까요. 뭔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오빠, 그 남자는 사랑해서 만나는 남자 아니야. 그냥 조건도 좋고 나에게 너무 잘해줘서 그냥 만나는 거야. 그리고 그 남자랑은 섹스 안 해." 같이 2주간 여행은 갔지만 잠자리는 하지 않는 사이라는 뻔한 거짓말을 전 또 믿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점점 대담해졌습니다. 전에는 받지 않던 전화를 이제는 제가 있어도 스스럼없이 그놈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될수록 전 이건 아닌 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전 그녀와 그녀 집에 같이 있었습니다. 제가 만들어주는 음식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그날은 제육볶음, 계란말이, 소시지전, 그리고 호떡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한 상 차려서 그녀와 밥을 먹으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저에게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조용히 있습니다. 잠시 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그녀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문쪽으로 나가려는 순간 그녀 저를 뒤에서 안고 못 가게 했습니다. 순간 그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면 난 그냥 섹파였구나. 그녀의 애인은 내가 아니고 문밖에 서 있는 저 놈이구나. 순간 서러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놈은 지쳤는지 가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문을 열었다면 전 아마 사고 한 번 크게 쳤을지도 모릅니다. 전 아무 말 없이 그 집을 나왔습니다. 절 부르는 그녀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집에 가는 내내 왠지 모를 눈물이 났습니다. 그 후 전 그녀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죽어라 일을 했습니다. 그 일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뭐해? 아직도 화 많이 난 거야? 나 오빠 보고 싶은데... 오빠 나 진짜 안 보려고 그러는 거야?' 그녀에게 온 문자를 보고 전 화도 나고 황당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반가웠습니다. 사실 한 달 내내 그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번이고 답장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녀에게 또다시 문자가 옵니다 '오빠, 나 지금 회사 앞이야. 빨리 나와. 지금 안 나오면 회사 안으로 들어갈 거니까 빨리 나와. 3분 안에 빨리 나와' 하던 일을 잠시 접고 나갔습니다. 회사 앞에 서 있던 그녀는 저를 보더니 방긋 웃습니다. 그 모습에 전 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글쓴이ㅣ라이더8 원문보기▶ http://goo.gl/Xsrlg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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