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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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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고는 못살아]
 
주차장으로 내려와 차에 탄다. 그녀의 체온이 남아 있을 것 같은 핸드폰을 꺼내어 본다. 눈을 감고 냄새를 맡아본다. 전 아내에게서 맡을 수 있었던 그 향수. 차에 타면 늘 맡을 수 있었던 그 내음. 거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흰 면 티 한 장만 입고서 옆에 앉을 때 코를 자극하던 그 내음. 침대에서 벗기던 팬티에서 맡을 수 있었던 그 내음. 한참을 그렇게 핸드폰을 코에 데고서 눈을 감고 있었다.
 
마트에 도착했다. 보물찾기 하듯 이곳 저곳을 누빈다.
 
‘찾긴 찾았는데 큰 걸 사야 하나 작은 걸 사야 하나.’
 
고민했다.
 
‘전화해 볼까, 아니면 그냥 큰 걸로 무작정 사서 갈까.’
 
따르릉
 
“네, 여보세요.”
 
“어, 나야, 지금 여기 마트에 왔는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어, 그게... 어...”
 
“뭔데, 그리 뜸을 들여.”
 
“아까 영화에서 봤는데, 우리 그거 해보자.”
 
“영화? 뭔 말이야?”
 
“아무튼 받아 적어. 생크림 토핑용으로 하나 사 오고.”
 
“웬 생크림? 케이크 만드니?”
 
“아니, 아무튼 사오라면 사 와. 말 중간에 끊지 말고.”
 
“어, 말해봐.”
 
“딸기하고, 꿀 하고, 초콜릿하고 사와 줄래?”
 
“생전 먹지 않던 초콜릿은 뭐고 뜬금없이 꿀은 또 뭐야?”
 
“거 참 말 많네. 사 오라면 사 와. 내가 있다가 뿅 가게 해줄게.”
 
 “뭐? 뭐 가게 해? 통 뭔 말인지... 아무튼 알았고 사 갈게.”
 
“와인도 사 와.”
 
“어쭈구리... 뭔가 수상한데...”
 
“끊어, 나 샤워하고 있어.”
 
“야, 샤워는 나랑 해야지. 왜 혼자 해?”
 
 “아무튼 기대해도 좋아요~~ 끊어 자기야. 있다 봐 용~~”
 
그 날밤 난 아내의 온몸에 발라져 있는 것들을 핥아먹었어야 했다. 물론, 내 몸에도 바르고 아내가 핥아 먹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민우 아빠~”
 
“아, 네...”
 
“뭐 못 찾는 거 있으세요?”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심장이 뛴다. 이혼 후 처음이다.
 
“아, 네. 전데요. 이거 찾긴 찾았는데. 큰 걸 사야 하는지 작은 걸 사야 하는지 몰라서요.”
 
“아, 크기를 안 적어 드렸네요. 우선 오늘은 전부 작은 거로 사 오시면 돼요.”
 
“아, 네 작은 거요. 알겠습니다. 금방 갈게요.”
 
‘금방 갈게요? 이런 말을 내가 하다니.’
 
집에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도 얼마 만인지. 황급히 물건을 사고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삐리릭~”
 
현관문이 열린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평소 같으면 아들 녀석이 퉁명스럽게 열어 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들어갔을 현관의 풍경이 오늘은 달랐다. 날 맞아 주는 여자가 있다. 내 손에 들려 있던 봉지가 그녀의 손으로 건네진다. 주방에서 물을 만졌는지 손이 차갑다. 그리고, 잠깐 내 곁에 다가섰던 그녀의 그 향수 내음이 다시 코를 자극한다.
 
“네, 급하게 와야 할 것 같아서요. 적은 대로 사 오긴 했는데, 모르겠네요.”
 
“빠트리신 건 없죠?”
 
“네, 리스트에 있는 건 다 샀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좀 앉아서 쉬세요. 음식은 제가 할게요. 아, 혹시 쌀은 어디 있나요?”
 
“밥하시게요? 그건 제가 하겠습니다.”
 
“그래 주실래요? 쌀을 찾다가 못 찾았어요.”
 
“제가 밥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네, 근데 밥은 전기밥솥이 하는 거 아녜요? 풉~”
 
그녀가 웃었다. 내게 농담을 던지며 처음으로 웃었다.


새로운 시작 7 ▶ https://goo.gl/hPFJ3X
 
 
글쓴이ㅣ정아신랑
원문보기https://goo.gl/Yej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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