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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동화] 홍콩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 s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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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잠] S와 나는 어느 셔터 내린 다방 입구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조금 어지러웠다. 차가운 참치회에 소주 세 병을 마신 뒤였다. 어쨌든 나는 s의 하얗고 긴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담배를 가져다 한모금 빨았다. 술이 깨는 건지 취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S는 갑자기 내 손목을 잡아 채더니 골목 가로등 아래 섰다. 밝은 건 질색인데. 알면서 일부러 무시하는듯 내 한쪽 가슴을 꺼내놓는다. 숱하게 주무르고 빨아댄 가슴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쓰다듬고 조심스럽게 햝는 그의 정수리를 말없이 쳐다봤다. s가 고개를 들어 키스했다. 필요 이상으로 격렬해서 입술이 얼얼해졌다. 오늘따라 왜 이러는거지. 무테 안경너머로 가늘게 뜬 s의 눈이 나를 관찰하는 듯 하다. 같이 있을거니. 알면서 왜 물어보는거야. S는 한번도 그냥 헤어진 적이 없음에도 매번 물어본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s와 나는 모텔방으로 흘러들어갔다. 내가 s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아직 학생이었다. 군대에 끌려갔을 시절을 빼고라도 또래들보다 조금 늦어 있던 건, 캐나다 어디서 1년쯤 유학을 했다던가하는 평범한 정도의 이유때문이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외고를 나오고 역시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학에 들어갔으며 그래야 어울린다는 듯이 대학원으로 넘어갔다. 평생동안 간신히 신경질적이지 않을만큼 마르고 하얀 몸과 얼굴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그였다. s는 확실히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타입의 남자였다. 반면 나는 이제 막 사회인이 되었을 때였다. 땀냄새 폴폴 나는 티셔츠를 아무렇게나 입은 행색으로 날이 좋으면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 비가 오면 당구장에서 짜장면 내기 겜뺑이를 치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 해가 지면 술집으로 흘러들어갈 타이밍만 기다리던 시시한 남자애들을 탈출하고 나니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어두운 바의 조명을 받고 서서 지갑을 펼치면 그 사이에서 반짝이는 카드가 미끄러져 나오는 남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 단정한 등짝을 보고 아마도 그 즈음 수트에 대한 패티쉬가 생겼던가 그랬다. 그러니까 s는 졸업학기의 대학원생이였고 몇 차례의 면접 끝에 자연스럽게 취직을 했다. 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순서를 어긋나는 법은 절대로 없는 그런 인생. S는 언제나 창백한 얼굴에 차가운 무테 안경을 쓰고 단정한 수트 차림이었다. 갑갑해서 싫다며 소주잔을 내려놓고 넥타이를 풀어헤치곤 하던 그의 하얀 손가락을 보며 미안하지만 당신이야말로 넥타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술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가 지루했던 것도 아닌데 빨리 저 와이셔츠를 끄집어 내고 벨트를 풀러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올라 나는 급하게 잔을 비워대고 그랬다. s와 처음으로 잔 날은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어쩌다 대책없이 퍼마신 날 깔끔하게 필름이 끊어졌고 어느 틈에 발가벗은 나와 s는 길게 누워 서로의 얼굴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그 이후 우린 만날때마다 섹스를 했지만 콘돔 없인 절대로 섹스하지 않는 s는 심지어 사정도 잘 안했다. 거기다가 s는 땀도 흘리지 않았다. 소리도 거의 내지 않을 뿐더러 움직임도 단조롭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s밑에 깔려있으면 나는 그 섬세한 움직임에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유치한 표현이지만 s의 섹스는 뭐랄까, 고요한 폭풍? 하여간 짐승같이 덤벼대던 스물 고작 몇의 남자들과의 섹스에 안녕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그날 밤 s는 거울 앞에 서서 수건으로 머리끝의 물기를 털어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세탁소 천장에 매달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각을 잡고 걸려있는 s의 양복. 물기가 흘러내리도록 세워진 욕실 슬리퍼. 침대에서 손을 뻗으면 정확히 닿을 위치에 놓여진 콘돔. 그게 바로 s다. 숨막히는 이런 남자를 어쩌다 만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다. 다 그놈의 수트 패티쉬 때문인가. 하여간 그날도 s는 조심조심 팔을 두르며 하는 가벼운 키스로 시작했으며 어김없이 전희에 총력을 기울였다. 치밀하고 몰입하되 절대로 자신은 동요되지 않는 s의 성격은 섹스에도 예외가 없었다. 나는 목덜미와 가슴을 강하게 빨아대는 자극을 즐긴다. 그리고 입으로 하는 모든 동작에 s는 거의 천부적이다. 속을 알 수 없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기 보다는 긴장시키는 타입의 그이지만 내가 그와의 섹스를 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그 요망한 혀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게 가슴을 지나 옆구리를 건너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s의 혀... 는 안타깝게도 복사뼈까지 내려간다. 그쯤되면 나는 s의 자지를 넣고 싶어서 몸이 꼬이고 거의 애원하는 수준으로 s의 가는 허리를 잡아 끌지만, s는 그런 나를 내려다보며 즐기는듯 했다. 드디어 s가 내 보지에 얼굴을 쳐박았다. 성인용품업자들이여, s의 혀를 본 따 바이브레이터를 만들어야한다. 아 하나님 이순간 죽을 것 같아요. 등등과 같은 생각을 하던 바로 그때, 허억! 나는 감히 s의 깔끔하고 반짝이는 신성한 안경알에...... 싸고 말았다. 나는 당황했지만 s는 역시 동요되지 않았다. 길가다 눈앞에 펠리컨이 날아와 말을 걸어도 당황하지 않을 인간같으니. s는 가만히 안경을 벗어 테이블 위에 놓더니 뜨거워진 내 몸뚱이 위로 올라왔다. 지금 이 순간 s의 검은 자지가 나를 향해 뻗어있다. 내가 본 모든 자지는 검었다. 그러나 피부가 흰 남자일수록 이질적으로 몸의 한가운데 솟아있는 검은 자지는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마침내 s의 검은 자지가 쑤욱하고 들어왔다. 하-. 짧고 유일한 s의 신음소리. 그 소리가 미치도록 섹시하다는 사실을 s는 알고 있을까. 나는 머리 위로 손을 뻗고, 눈을 감으며, 큰 숨을 들이 마셨다. 그리곤 서서히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나의 두툼한 허벅지 안쪽으로 s의 옆구리 뼈가 파고든다. 금방이라도 또 절정이 올 것 같다. 오, s... 절대로 빨라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점잖은 짐승같으니. s의 하얀 손이 내 목을 감싸고 누른다. 아아..숨이 막혀..! 또 정신이 아득해진다... 아아..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이대로 죽어도 좋아.... 으흑, 흑흑흑… - 일어나 이기집애야. - 허억!..? - 이년이 자빠져 자면서 몸을 꼬고 낑낑대고 지랄이니. 어디 아퍼? - 헉..! 그렇담 꿈인가 제길슨... - 뭐래는 거야 주절주절... - 아..아냐 아무것두.... - 빨리 씻구 출근해 이년아. 격렬했던(-_-?) 지난 밤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머리는 미친년 꽃다발을 하고 반쯤 감은 눈으로 세면대 앞에 서서 양치질을 하고 있다. 도대체가 나는 왜 그런 꿈을 꾸는걸까. 10대 혈기 왕성한 남학생도 아니고 말야 치카치카,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건가, 치카치카. 아님 작두도령이나 왕꽃선녀? 그리고 s는 내가 그다지 선호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구.. 치카치카, 아무래도.. 아침마다 듣는 저 라디오 방송 탓인건가. 아우씨..오늘은 정말이지 민망해서 들을 수가 없다구. 자꾸.. 생각나고 지랄이야. 음란방송도 아니고 시사프로일뿐인데.. 난 왜이러는거야 대체. 흑흑, 작두도령 전화번호를 어딨다 뒀드라.. 카악,퉤- s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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