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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서브컬쳐] 로망포르노 제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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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사랑의 코리다]의 주연 야시로 나츠코의 당시모습 ㅣ사라카와 카즈코의 은퇴 시라카와 카즈코는 200여 편의 핑크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여배우로서, 니카츠 초기의 여배우 기근과 경험부족의 스태프를 이끌어간 로망포르노 파이오니어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의 로망포르노 대작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은퇴는 빠르다면 빠르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남긴 족적은 깊고 커다란 것이었다. 1973년 [실록 시라카와 카즈코-나체의 이력서]가 로망포르노의 은퇴 작품이었다. 결혼을 이유로 은퇴 했으나 1976년 컴백하여 일반영화, TV 등에 출연하였으며 현재는 주로 '어머니역' 등을 많이 맡는 중년조연으로 현역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녀의 뒤를 이은 다나카 마리, 가타기리 유우코 등의 차세대 스타를 거쳐 197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엄연히 미야시타 준코(宮下順子)와 다니 나오미(谷ナオミ)의 시대였다. ㅣ감독 다나카 노보루 구마시로 타츠미, 니시무라 쇼고로, 스즈키 세이쥰 등의 뒤를 잇는 또 한명의 위대한 니카츠 로망포르노 감독이 등장하는데 그의 이름은 다나카 노보루(田中登)감독. 농가에서 태어나 메이지대 불문과에 들어가 시인을 꿈꾸던 수재는 생계의 임시수단으로 영화를 택했다. 그가 영화계에 입문한 것은 촬영장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맡아하는 일용직으로부터 시작된다. 정식으로 니카츠에 입사하는 것은 1961년. 당시 니카츠에 입사하려면 평균300대1이나 400대1의 경쟁을 뚫어야만 했다. 고누마 마사루 감독과는 입사동기. 입사동기 5인중 한명은 아사히신문에도 동시에 합격했으나 니카츠를 선택했다고 한다. 다나카 노보루 감독은 72년 [꽃병의 이슬]로 데뷔하여, [암코양의들의 밤], [밤 기차의 여자], [호색가족-늑대와 여우], [관능교실], [늦은 오후의 정사], [한밤중의 요정], [여교사]등을 남겼으며,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특히 작품의 완성도가 항상 평균이상을 유지하는 것에서 다른 감독들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ㅣSM의 등장 니카츠는 두 번이나 경시청에 적발되면서 자주규제에 나섰다.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니카츠'라는 회사의 이름을 걸고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메이져 영화로서 더 이상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구마시로 감독과 같이 '포르노도'가 높은 작품을 하는 감독들에게 경영측는 '포르노도'를 낮춰주길 신신당부를 해야했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영화는 확실히 하드코어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니카츠에서 SM의 등장은 73년 구마시로 다츠미 감독의 [여지옥-숲은 젖었다]를 효시로 볼 수 있다. 마르키 드 사드의 원작 [미덕의 불행]의 일본판이었던 이 영화는 대정시대를 배경으로 한 본격 새디즘 매저키즘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었던 잇쵸 사유리의 음모가 노출되는데 니카츠에서는 자주적으로 상영을 금지한다. 물론 구마시로는 두고두고 이 사건에 분노한다. 어쨌든 니카츠의 SM은 70년대 중반에 와서 일본의 사드 백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 단카이 로쿠의 출현과 함께 꽃을 피운다. 또한 SM의 여왕 다니 나오미라는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다니 나오미와 SM에 대한 이야긴 회를 달리해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금주에는 1977년에 발표 된 49작품 중 [여교사(女?師)], [육체의 문(肉?の門)], [동경 챠타레부인(東京チャタレ─夫人)]을 소개하기로 한다. ㅣ여교사 다나카 노보루 감독의 [여교사] 스틸컷 다나카 노보루 감독, 나가시마 에이코 주연의 [여교사]는 시미즈 잇코우(?水一行)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으로써 동경 근교의 한 중학교에서 미인 음악교사 세츠코가 3학년 히데오 일당에게 강간당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3학년 담임의 세토야마는 반쯤 열린 문틈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고만 있다. 유부남인 세토야마는 세츠코의 육체에 매료되어 세츠코의 애인인 아사이를 질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모른 척 한 것이다. 학생주임인 카게야마는 히데오를 불러 진상을 조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탄식만 할뿐 이렇다할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한다. 한편, 히데오의 어머니인 아키코는 자동차 수리공장을 운영하는데 증거를 인멸해준 세토야마에게 접대를 한다. 세토야마는 사건을 공표해 오히려 세츠코를 가해자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며 아키코를 유혹한다. 심기일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세츠코가 오랜만에 출근해 보니 애인 아사이가 자신을 멸시하는 것이 아닌가. 세츠코가 히데오를 유혹했다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이미 돌았던 것이다. 하지만 세토야마도 도대체 이 소문은 어디에서 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히데오을 다그쳐 보니 세토야마가 강간 당하는 세츠코를 지켜보고 있었을 때에 또 다른 여교사 미야코가 세토야마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츠코는 절망에 빠지고 홋카이도로 가버렸으나 그의 남동생 케이시는 집요하게 아사이와 세토야마를 추적한다. 그리고 3학년 수학여행 도중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히데오가 갑자기 사라지고, 음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아사이가 미야코와 함께 살해된다. 히데오는 유괴범에게 500만 엔을 주고 풀려난다. 홋카이도에서 자살이 미수로 그친 세츠코가 돌아오자 케이시는 누나 세츠코에게 500만 엔을 준다. 그리고 자신이 세토야마와 짜고 히데오를 유괴했던 일, 미야코를 강간하고 아사이와 함께 죽여버린 일들을 이야기 한다. 히데오는 복수를 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세토야마에게 죽는다. ㅣ육체의 문 [육체의 문] 스틸컷 같은 제목의 일본영화가 4편이나 있다. 니시무라 쇼고로 감독이 가토 레이코를 주연으로 내세운 1977년 니카츠 로망포르노 [육체의 문]은 패전 직후를 배경으로 몸뚱이 하나로 생을 살아가는 보르네오 마야라는 창녀의 이야기다. 다무라 야스지로 소설이 원작이 되었다. 초토화된 동경의 한 공중 변소에서 보르네오 마야가 두 명의 미군병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그리고 창녀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건물 지하로 들어가 함께 살기를 청한다. 오로쿠, 센, 미노 등의 창녀들은 마야를 받아들인다. 암시장에서 미군 헌병의 눈을 피해 호객을 하는 창녀들과 함께 필사의 생활이 시작된다. 귀한집의 마님과 같이 정숙해 보이는 마치코는 그들이 정한 법인 '공짜 잠은 없다'를 어기면서까지 미츠노란 사내를 흠모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법을 어기면 가혹한 린치를 가하고 있었고 마치코는 그런 린치를 당한 전력이 있었다. 어느 날, 미군에게 쫓기던 마야를 구하기 위해 이후끼라는 사내가 지하실로 뛰어 들어오는데 그 이후 이후끼는 지하에서 함께 생활한다. 창녀들은 이후끼의 강인함에 금새 끌리게 된다. 리더 격인 센은 이후끼 때문에 동료들의 통제가 어려워지는 것을 염려해 이후끼에게 나가라고 하지만 어느새 자신도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며칠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후끼는 소 한 마리를 끌고 돌아온다. 그리고 소를 잡아 함께 먹는다. 창녀들의 웃음소리가 간만에 지하실을 울린다. 그날 밤, 마야는 이후끼를 낡은 배로 유혹해 사랑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에게 안겨 육체의 기쁨을 맛본다. 그때 총성이 들려오는데 이후끼를 노린 미군의 총알은 선장인 후루타를 죽이고 만다. 이후끼는 마야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폐가 될 것 같아 지하실을 떠난다. 마야는 공짜 잠을 잔 죄로 동료 창녀들에게 린치를 당하게 된다. 오로쿠는 마야를 구해주려고 하지만 폐병을 앓고 있던 오로쿠는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 마야는 울면서 오로쿠의 피를 찍어 시트에 일장기를 그린다. 필자는 이 영화를 일본 TV에서 처음 보았는데 강한 인상을 받았었고 완성도 또한 뛰어난 영화였다. 그러나 이 영화가 로망포르노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0년이나 지난 뒤였다. ㅣ동경 챠타레부인 [동경 챠타레부인] 스틸컷
후지이 카츠히코 감독, 시마 이즈미 주연의 작품으로 [동경 엠마뉴엘부인]의 뒤를 잇는 패션 포르노 제2탄에 해당한다. 미오는 대재벌가의 장남 타치노리의 정숙한 부인이다. 남편 다치노리가 비록 하반신 불수이지만 미오는 남편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사업에서도 남편의 수족이 되어 헌신적으로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정부 마리코가 남편의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부 야스지와 정사를 벌이는 것을 목격하고 만다. 두 사람의 정사를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던 마리코는 어느새 야스지가 그녀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 후, 야스지의 집요한 시선이 항상 미오를 보고 있다. 어느 날, 미오가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현장에 발파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미오를 폭파 직전에 야스지가 구해내고, 두 사람은 흙구덩이 안에서 어느새 포옹하고 있었다. 두터운 사내의 가슴에 안기는 순간 미오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이 일시에 폭발한다. 그 후 니타와 미오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격정적인 섹스를 즐긴다. 그러나 다치노리가 그들의 관계를 눈치 채고, 다치노리는 일부러 미오의 눈앞에서 야스지를 모욕한다. 갑자기 다치노리는 아버지로부터 다른 회사의 사장을 맞으라는 지시를 받게되자 더더욱 질투의 화신이 된다. 야스지를 불러 자기 앞에서 미오를 발가벗기기도 하고 불구의 몸으로 마리코를 범하려 하기도 한다. 상처받은 미오는 드디어 야스지와 다치노리의 품을 떠나려 결심한다. 이제껏 맛보지 못한 진정한 사랑과 섹스를 느끼며 미오는 새로운 생을 선택한 것이다. 이들 작품 외에도 [유메노 큐사쿠의 소녀지옥], 야시로 나츠코가 주연한 [성과 사랑의 코리다] 등도 유명하다. 고누마 마사루 감독, 야시로 나츠코 주연의 [성과 사랑의 코리다] 아스카 유코 주연의 [유메노쿠사쿠의 소녀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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