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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젖가슴]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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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을 읽기 전 필독 ]
* 본 글은 SOD 소속의 AV배우 사쿠라 마나가 일본의 문예 사이트인 다빈치에 기고하는 '일하는 젖가슴' 시리즈를 옮긴 것입니다. 현역 AV배우의 글을 통해 일본 AV업계의 생생한 모습과 사쿠라 마나의 개인적인 일상,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서툰 번역으로 인해 다소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너 일러스트 - 스케락코
 
국내 기사를 보다가 일본 여성의 목소리는 전세계 국가 중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고 한다. 기사를 읽고, 나도 모르게 "헤에..."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내 목소리는 특히 높은 것도 아니고, 통상 운전 시에는 기본적으로 낮은 편인데. 기사에는,

1. 젊은 여성은 평균 350~400 헤르츠
2. 여성다움을 요구받다 -> 목소리가 높아진다
3. (일본의) 독신 여성에게 요구되어온 사회적 가치관이 영향을 준다


3번은 밖에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다시 말하면 보여지는 용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도대체 1번의 350 헤르츠는 어느 정도인거야....? 라고 생각하다가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모기소리...였다. 어디서 평균을 냈는지, 누구의 목소리를 샘플로 해서 조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기사를 읽고 나서 어떤 한 장면이 생각났다. 그리고는 이 기사가 납득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카라데킬, 사쿠라 마나 출연

사건은 2년전 스페인 시체스에서 일어났다.

알몸의 남자들이 해변에서 여유롭게 걷고 있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벼랑 위에서 개최된 시체스영화제에서, 마침 내가 출연한 영화(위 포스터)가 영화제에 출품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우뚝 솟은 교회를 넘어 광장으로 가면 거리에 오픈 테라스가 있고 스페인 사람들이 밝게 나를 맞이한다. 

사람들이 평소에도 이런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리에 나와 있는 노점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인쇄된 포스터가 팔리고, 그걸 살까 어쩔까 음미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여 영화제가 한창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 할로윈 코스프레처럼 차려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몇몇 키 큰 스크림들들이 스쳐 지나가서 "꺅!"하고 외쳤다. 빠에야를 먹으면서 "스페인 좋아~ 최고야~~"라고 잠겨있던 첫 날의 밤.

영화제 인사로 극장무대에 올라섰는데 감독과 출연한 배우의 인사가 끝나고, 내가 "올라~"라고  목소리를 냈을 때 그들의 '위화감 있는' 환영에 당황했다. 어떤 '위화감'이었냐면 내가 이야기할 때마다 웃음을 터트리거나, 감독이나 배우의 인사에서는, "휘휙~~~!!"라고 휘파람을 불거나 손을 들거나 하는 열기.

이 이국 땅의 웃음의 기준을 몰라 당황하면서도, 나는 몇 시간 전에 억지로 외운 치졸한 스페인어로 그대로 자기소개 한다. 그렇지만 한마디 한마디 어색한 부분이 생기면, 마치 최고의 개그맨을 보는 듯한 웃음이 폭발하듯이 이어져,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는 감정이 생겨난다.

단상을 내려오자, 스탠바이 장소에서 서있던 스페인인 통역사가 "충분히 잘 했어요"라고 굿사인을 보여주면서도, 그 사람의 눈가에는 훌쩍 눈물이 묻어있었다(너무 웃어서).... 혹시 스페인 사람들은, 내 얼굴이 너무 둥글어서 금방울 같다고 생각했을까?...  그날은 아무 생각 없이 호텔로 돌아가, 식사를 마치고 침대에 기절했다.

다음날, 취재가 들어와 있었다. 인터뷰어가 늦게와서 "스미마셍"이라고 짧은 일본어로 사과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되기 전, 양 손을 벌리는 제스처로, 인터뷰어가 의기양양하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통역사가 예상치 못한 것을 알려주었다.

통역사 : 대단히 칭찬하고 있어요.
나 : .... 아, 영화말입니까?

통역사는 머리를 가로저으면서 '사쿠라 씨의 목소리가 애니메이션같은 목소리라서 아주 재밌었다고. 언제나 그런 느낌이냐고, 모두 웃고 있었다고...'

나는 "에에?" 하고 놀라 매니저의 얼굴을 쳐다봤다. 갑자기 복잡한 얼굴로 "에~ 신기하네요~"라고 얼버무렸다. 일본에서는 목소리가 낮은 편이라고 말을 듣는 적이 많은 나로서는, 스페인 인터뷰어의 말을 솔직하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확실히, 스페인 여성의 회화를 듣고 있으면, 적당한 무게를 가진 요염한 낮음(?)이었다.

물론 영화제 무대에 선 외국인의 말이니 더욱 집중할테고, 나 또한 무대인만큼 이야기하다보니 더욱 고음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그렇다치더라도... 애니메이션 목소리라니... 정말인가.... 그날 그렇게 문화 충격을 받은 것이었다. 아무튼 그때 이해가 되지 않았던 체험이 이 기사를 통해 납득이 된 것이다. 흠..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이었다.

AV촬영에서 "신음소리"는 중요하다. 개인적인 섹스에서도 소리를 잘 내지 않던 내가 막상 AV에 데뷔하여 남에게 보여주는 섹스를 선보이니,

"와~ 냉동참치~~ 좀더 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규~"
"다음 작품에서 더 성장하지 않으면 이제 안 살거야~"

라는 얻어맞는 댓글들로 박살 난 적이 있다. 잘 만들어진 자료(AV)를 찾아, 베테랑 AV배우의 신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응석부리는 소리나, 강아지가 외치는 듯한 새는 소리가 넘쳐흘러 놀랐다(이건, 결코 디스하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신음소리가 잘된 것으로 인식된 그 수요와 역사를, 확실히 신체에 도입하고 있는 프로의 행위라고 저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각자의 '마음껏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휴우-, 이런 소리를 내도 좋은걸까, 그리고 이렇게 소리를 내는 것이 보통인가... 밤이면 밤마다 내가 낼 수 있는 목소리는 어디까지인가' 발성연습을 해보기도 했고, 더 개방적으로 소리를 내는 쪽이 좋다는 것을 알고 난 뒤에야 나는, 열심히 소리를 내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개방적인 신음소리는 귀여움이란 전혀 없는 포효, 즉 '해변으로 내던져진 바다사자'같이 울려퍼지는 것이었다. 세상 참, 독하다.

강아지, 가끔은 바다사자. 한 쪽으로만은 말고 적당히 자연스러운 소리도 넣어보자. 발기할 것을 찾는 남자들의 사타구니를 덥석 쥐는 신음소리의 미묘한 조절은 상당히 어려웠다. 나는 이렇게 남의 비평에 상처받고, 개성이란 없는 '흔한 사람'으로 흘러간다.

지금 나는 7년차 에로전문가로, 왠지 재미없는 배우가 되어버린 것일까라고 생각하는 위치에 있다. 메이크업은 "내추럴한 쪽이 귀여워"라고 여기저기 인기가 있어 유행한 것이어서, 목소리에 관해서는 자연스러운 것보다 만들어내는 것이 선호되는 경향이 강하다.

"나는 자연스런 말투, 자연스런 목소리가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도, 그 여성의 '진짜 소리'는 실제로 알지 못하고, 그리고 '자연적인 목소리를 흉내내는 의식적인 소리'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것처럼, 의식된 목소리는 AV업계에서 살기위한 자연스런 흐름이기에, 누군가가 부정해야 할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이 기분좋게 생각하는 목소리, 불쾌해 하는 목소리라는 종류가 있는 것도, 나라에 따라서나 사람마다 그 미덕은 다를 수도, 정답이 없는 것도 사실.

하지만 그 사람만의 매력이나 개성이 많은 이의 비난으로 짓눌릴 필요도, 평균이라는 기준에 맞춰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집필자 프로필
사쿠라 마나 
1993년 3월 23일 치바 현 태생. 
공업 고등 전문 학교 재학 중인 2012년에 SOD크리에이트의 전속 배우로서 AV 데뷔. 
2015년에는 스카이! 성인 방송 대상에서 사상 첫 삼관왕을 달성함. 
저서에 제제 타카히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첫 소설 [최저.], [요철], 
에세이집 [고등 전문 학교생이였던 내가 만난 세계에서 단 하나의 천직], 스타일 북 [MANA]가 있다.
twitter: @sakuramanaTeee
Instagram:sakuramanatee
YouTube: まなてぃ?ちゃんねる
원문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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