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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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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 저는 작은 기부를 했습니다. 바로 정자 기부. 외국의 영화에서도 몇번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그 정자 기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정자 매매로 알고 있는데, 정자나 난자의 매매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입니다. 대리부, 대리모도 엄연히 불법이죠. 정자 기부를 하면 이에 대한 소정의 교통비를 지원해줍니다. 이는 정자 기부를 위해 해당 병원까지의 이동에 소요된 금전적인 보상 및 기부를 위해 희생한 시간에 대한 보상입니다. 정자 자체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이나 매매가 아닙니다. 각설하고, 12월 초에 저는 부산대학교 병원의 공공정자은행에 정자 기부를 지원했습니다. 공공정자은행은 정자은행과 연구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둘 다 비뇨기과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정자 기부에 필요한 서류가 몇가지 있는데, 본인의 신분들과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 본인의 혼인 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만일, 결혼을 해서 배우자가 있는 상태라면 배우자의 동의까지 얻어야 정자를 기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서류를 제출하면 정자 기부에 대한 동의를 합니다. 기부된 정자는 5년간 보관을 하게 되고 여기서 추가적인 동의를 하면 연구용도로 사용 가능하게 됩니다. 정자 기부는 1차 추출을 통해 성 매개 감염 질환의 여부와 추출된 정자 및 정액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감염성, 유전성 등등)을 검사한 다음 6개월 후 2차 추출을 합니다. HIV의 경우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6개월의 간격을 둔 뒤 2차 추출된 정자를 검사해서 감염 여부를 살피는 겁니다. 문제가 없으면 그제서야 정식으로 출하가 됩니다. 저는 이 1차 추출을 위해 공공정자은행에 온 것이죠. 동의서 외에 설문지가 꽤 많습니다. 주로 본인의 질환 이력과 유전성 질환 여부, 가족내 질환과 유전적 표현형이 될 수 있는 키나 체형등에 대한 설문들입니다. 나중에 정자를 받는 사람이 2세를 가지게 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소서하려는 목적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설문까지 모두 작성을 하면 정자채취실로 이동을 합니다. 정액 채취용 컵을 하나 주고 야동을 하나 틀어주고 담당 연구간호사가 자리를 비켜줍니다. 일인용 소파에 앉아서 편히 야동을 보며 자위를 통해 정자를 추출하게 됩니다. 충실히 정액을 받아서 다시 담당 연구간호사 선생님께 전달하고 나면 다시 이동을 해서 채혈과 오줌을 받아서 제출하고 흉부 엑스레이를 찍습니다. 모두 기증자의 건강 이상을 검사하기 위함이죠. 모든 검사를 마치면 귀가하면 됩니다.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측으로부터 연락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한 개인에게는 작은 기부일 수 있지만 난임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큰 희망일 수 있습니다. 전국에 공공정자은행 국가사업을 하는 병원들이 있으니 뜻이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고 기증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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