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연극 <교수와 여제자5>의 '강변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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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연극의 대표작 '교수와 여제자'는 올해로 시즌5를 맞이했는데요~ 요즘 한창 중국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중인 작품입니다. 레드홀릭스는 연극을 직접 관람하고 '강변태' 역할의 박황춘 배우님을 만나 성인연극 그리고 섹스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웃는 모습이 참 인자하신 이분이 바로 강변태, 박황춘 배우님이세요. 말씀도 굉장히 유쾌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직접 커피도 타주셨지요. (달달한 믹스커피~ 이힛) 아직 공연 시작 전인 공연장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어요. - 교수와 여제자는 '성인연극'이죠. 언제부터 성인연극을 하셨나요? 저는 원래 주로 코미디 장르를 많이 했어요. 직접 연출도 하고요. 교수와 여제자2 때 대표님께서 웨이터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기도 하고 그 때 마침 놀고 있어서 도와드린다고 했죠. 그걸 계기로 성인연극에 발을 들였어요. -그때라면 이미 <교수와 여제자>가 여배우 전라노출과 동영상 유출 등 굉장히 많은 이슈가 되어있던 상황이었을 텐데, 부담은 없었나요? 부담은 없었어요. 창피하거나 두렵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했죠. 캐릭터를 제 스타일에 맞춰 코미디로 변화를 주어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고,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볼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섹스나 성, 이런 이야기를 하면 겁 먹거나 창피해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의식을 먼저 없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교수와 여제자 5는 어떤 내용인가요? 원래 교수와 여제자 포맷은 성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중년 남성이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제자가 도와주는 내용이었어요. 이번 5는 교수와 여제자 3 (나타샤의 귀환)에서 약간 변형이 되었죠. 성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부부가 성 클리닉에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에요. 부부는 교수와 젊은 여제자로 섹스 도중 조루 문제 때문에 이혼 직전에 처해있는 상황이죠. 2, 30대는 모르지만 중년남성들에게는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부터 섹스가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처럼 다가오게 되죠. 예전엔 안 그랬는데... -닥터 강 혹은 강변태라고도 불리시는데 정확히 어떤 역할인가요? 앞서 말씀드렸던 성 클리닉의 의사입니다. 그래서 닥터 강인데 변태에요, 변태. 섹스를 좋아하고 보지자지라고 떠들어대는 걸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고. 물론 남자도... 좋아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살~짝 터치도 해가면서 능청을 떨며 부부의 문제 해결을 돕는 역할이죠. 섹스라는 게 사회에서 금기시되어 있잖아요. 단순히 욕구를 해소한다거나 즐기기 위해 동물처럼 움직이는 게 섹스라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고요. 그게 아니라 섹스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자연스러운 것인지 알려주는 게 바로 강변태의 역할입니다. 우스갯 소리로 보지, 자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다가도 관객들에게 꼭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있어요. 제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남자, 여자는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해야 한다. 창피해하지 말고 감추지 말고 당당히, 열심히 해야 한다" (이 이야길 해주실 때 우리 레드홀릭스는 격한 공감을 하면서 열렬한 반응을 보냈습니다.ㅎㅎ 암요, 그렇고 말고요! ) - 교수와 여제자 연극은 여성의 알몸의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사기도 하는데요. 여배우는 전라 노출씬이 있는데 왜 남성은 속옷을 입나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더라고요. 왜 남자는 안 벗냐. 여성분이 노출을 하면 예뻐요. 하지만 남자는 신체구조상 페니스가 덜렁거려서 보기 좋지가 않아요. 또 공연 도중에 발기 가능성이 있어 애초에 공사(성기가 보이지 않도록 가리는) 를 하거나 속옷을 입혀 가리는 거죠. 여잔 벗고 남잔 안 벗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 강변태의 노출은 없나요? 저는 안 까요. 입으로만 까지. 하하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같은 건 없으세요? 지난 번 공연 때는 5~60대 정도로 보이는 분들이 4명이서 관람을 오셨어요. 남녀 한쌍씩 두 커플이었죠. 그분들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선 야유를 보내는 거예요. 공연에 방해가 될 만큼 노골적으로요. 그래서 나가라고 했죠.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공연을 즐길 수가 없어요. 그런 분들이 간혹 있어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이 뒤에서 뭘 할지 더 모르는 거 아닐까요? 차라리 앞에서 까놓고 이야기 해야죠. 자지 달고 태어났으니까 자지라고 하지! - (레드홀릭스는 또 격한 공감과 함께 발끈하며!) 저희가 활동하는 SNS 채널들이 있는데 운영하다보면 그런 쪽지가 올 때가 있어요. "니들이 뭔데 섹스에 대해 왈가왈부하냐." 그런 쪽지들을 받으면 울컥해요. 섹스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런 자리가 따로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드러내면서 이야기하자는 게 우리 레드홀릭스 취지인데 말이죠. -아무튼 강변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네요! 제가 모든 걸 조율하고 끌고 가는 것이나 다름 없죠. 한 시간 반 러닝타임 중 70분 정도를 혼자 끌어가니까요. 성기능 강화법이나 섹스에 관해서 공부도 많이 합니다.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성에 대해 새롭게 깨닫거나 배워 가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하거든요. 이야기하다 보니 벌써 공연시간이 되었더라구요.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인터뷰를 마치고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초집중해서 관람했다는...) 원래 공연 도중에 사진 촬영은 절대 안됩니다! 강변태만 찍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어요. 남성의 성기능 강화법을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후~~~ 강변태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소세지인데요! 이 소세지는... 과연 무엇을 대신하여 나온 걸까요~~~?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단체샷! 맨 오른쪽에 노란 원피스를 입은 분은 중국배우예요. 여자배우들은 모두 중국어로 대사를 하더라구요. 남자배우들은 한국어를 썼지요. 비록 여자배우들의 중국어를 못 알아 듣긴 했지만 무슨 상황인지는 알 수 있을 정도였어요. 교수와 여제자5는 부산과 제주도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연극이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보러들 가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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