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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관 리움, 예술과 섹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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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겠지만 핫플레이스 원정대는 여러분의 핫플레이스 제보도 받는다. 지금까지 제보된 핫플레이스는 셀 수 없을 만큼 아주 많다. 너무 많다.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원정대는 불타는 금요일 밤에 야근...아.. 아니 원정을 떠났다.
"리움미술관에서 교감 기획전을 하는데 주말에 갔는데도 관람실 화장실엔 사람이 없더라구요.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곳에서 문 하나를 열고 들어가면 조그만 복도 사이에 남녀화장실이 나옵니다. 저희 커플은 남자화장실에서 열심히 명랑활동을 했는데 들어오는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여자화장실에 관람객 들어가는 소리가 한번 들려 깜짝 놀랐지만 스릴 만점이었습니다. 장소가 그리 넓지 않아 심장이 더 쫄깃쫄깃!" 아나 이런 용자를 봤나. 전시회 관람갔다가 섹스하는 이런! 이런! 바람직한 커플... 하필 전시회 이름도 교감이라니. 예술과 섹스의 만남, 아름답다. 리움은 삼성문화재단이 도시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예술 인간 문화가 서로 만나 대화하며,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예술의 지평을 제공할 목적으로 2004년 10월 19일 문을 열었다. 리움은 설립자의 성(姓)인 'Lee'와 미술관을 뜻하는 영어의 'museum'을 합성한 것이다 ...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고리타분한 설명이 되어 있다. 우리는 도시 건축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만나 몸으로 대화하며, 스릴과 공포를 넘나드는 새로운 아웃도어섹스의 지평을 제공할 목적으로 2014년 9월 19일 리움을 찾았다. ▲ 미술관 '리움' 근처, 다정한 커플을 발견했다. 예감이 좋다!
▲오 완전 깜깜해 오오오
아직 차에서 내리지 않은 원정대. 커플+어두컴컴한 길이라니 오~~~ ▲일단 주차부터 하자구요. 반가운 P!
주차를 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었다. "우리한테 오는 거 아니겠죠? "맞는 거 같은데요?" "아닌 거 같은데?" "맞는 거 같.. 맞네." 우리에게 걸어온 한 남자. 원정대에게 무슨 일로 왔냐고 물었다. '섹스할 만한 곳을 찾고 있는데요' 라고 할 순 없어서 주차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안됩니다." 너무 단호해서 단호박인 줄 알았다. 당장 호박죽을 끓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단호박 남자는 그렇게 유유히 사라졌고 원정대도 유유히 차를 뺐다.
▲대충 근처 길가에 차를 세웠다.
그나저나 단호박 남자가 우릴 쫓아낸 이유는? 관람시간이 끝났으니까 그렇다. 원정대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17분이었다. 문화생활이라곤 영화보는 게 전부인 취재요원은 전시회 관람시간 따위 생각지도 못했다. 때문에 인적이 드물어 섹스하기 좋았다는 전시회 화장실은 구경도 못 했다. 홈페이지에 친절한 설명도 있다. 미리 정보를 입수했다면 좋았으련만. 하하하 여러분들은 방문 전 꼭 참고하길 바란다. ▲서운한 마음에 건물 외관이라도 찍어보았다.
이렇게 이번 회는 여기서 끝... 을 어떻게 내겠는가. 엉엉 ㅣ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원정대는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주차장 입구를 돌아 뒤로 오니 거대한 구조물과 분위기 있는 길이 나왔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으나 먼발치에서만 바라보았다. 왜냐면 굳게 잠겨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수색하는데 아까 그 단호박 남자와 비슷한 복장의 다른 남자가 순찰 중인지 뭔지 손전등을 들고 어슬렁거렸고 원정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착각일 수 있음) 유명 건축가가 만들었다는 뮤지엄들과 담벼락이 어마무시하게 높은 호화스러운 집(집인지 뭔지 모르겠다)들 사이를 오가다보니 뭔가 다른 세계에 와있는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저 어둠을 밝히는 줄 알았던 조명빛들이 눈을 찌를 만큼 강해 위협을 주는 듯 했고 원정대가 지나갈 때 불이 탁! 탁! 켜지는 곳도 있었다. 심지어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경보장치가 켜져 빨간 불빛이 오래도록 깜빡이기도 했다. 아무튼... 어디선가 누구가가 쳐다보는 듯한 그런 불안한 느낌. 결론적으로 경비가 삼엄했다. 곳곳에 CCTV도 많다. 아무래도 예술작품이 전시된 공간이기 때문에 보안에 철저한 듯 하다. 원한다면야 말리진 않겠지만 섹스하기에는 별로다. 대신 연인과 손을 맞잡고 산책하기에는 좋다. 곳곳에 으슥한 곳이 있긴하니 (CCTV가 어디서 비추고 있을진 장담 못하지만) 로맨틱하게 키스하는 것까진 괜찮을 것 같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위로하며 어떻게든 핫플레이스를 찾아 헤맸지만 끝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전시장 내부를 살펴보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나중에 여력이 닿는다면 방문해보겠다. 그럼 근무시간에 가야 하는데 어쩌지~~~ (사장님 읽고 계신가요?)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제보자의 말대로 전시회 관람을 가서 핫플레이스 화장실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ㅣ삼성미술관 리움 찾아가는 법 ▲지도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미지 클릭하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 도보 5분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 도보 12분 버스 110, 0014번 6호선 한강진역 하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현재 진행 중인 '교감'전은 2014년 12월 21일까지이며 입장요금은 성인 10,000원이다. 참고하길 바란다. ㅣ핫플레이스 총평 스릴감 ♥♥♡♡♡ 그냥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스릴감이 조금 있었다. 누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묘한 흥분으로 바뀐다고나 할까? 위험성 ♡♡♡♡♡ 위험할 건 없다. 미술관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분위기 ♥♥♥♡♡ 연인과 손 맞잡고 데이트하기에 좋다. 미술관인 만큼 아름다운 작품과 모던한 건축물들이 분위기 있다. 또한 적당히 으슥하고, 적당히 밝다. 그런데 원정대처럼 야심한 시각에 계속 돌아다니다 보면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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