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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불이 꺼지면 사랑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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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섹스로 유명한 일산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에서 사랑하는 그/그녀와 섹스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핫플레이스 원정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 가족, 연인 단위가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곳은 반드시 섹스하기도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깨달은 점이 있다면 나같은 뚜벅이(여자요원은 면허딸 때 말고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음)는 차있는 남자를 만나지 않는 이상 야외섹스가 힘들다는 것이다. 일부러 차있는 남자, 혹은 차있는 여자를 골라 만난다거나(뭐 골라 만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매번 렌트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래서 원정대는 차 없는 커플도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찾기가 쉽지 않다. 일산호수공원 주차장? 당연히 카섹스하기 좋다. 이렇게 따지면 전국 곳곳 주차장이란 주차장은 죄다 카섹스하기 참 좋다. (차가 꽉꽉 들어차 있지 않다면 말이다.) 그래서 우리 원정대는 주차장은 PASS! 하고 차문을 박차고 내려 걷기 시작했다. 밤 10시 40분 일산 호수 공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아..개추워
날씨가 너무 추워졌다. 오돌오돌 떨며 걷기 시작하는데 남자요원의 한마디. 남자요원 : 이렇게 추운 밖에서 섹스를 하자고 하면 하겠어요? 여자요원 : 음. 술을 마셨다면.... 할 수도... 차가운 손이 옷 속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니깐... 너무 춥다. 한편으론 그 촉감이 익숙해지면 짜릿할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앞으로 점점 더 추워질 텐데 아 어쩌란 말인가. 여기서 질문 하나
그대들, 겨울야외섹스를 어떻게 하나요? 그럼 다시 호수공원으로!
넓고 넓은 호수공원. 아 그리고 "우리 이것만은 지켜요!" 에 섹스하지 말란 말은 없더라. 히히 ▲ 안보이겠지만 쟤네 술 마시고 있다
추워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운동하는 사람은 몇명 있었지만 데이트하는 연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왜지... ㅣ섹스교실 아...아니 생태교실 ▲한적한 산책로
▲제2주차장에서 290m 가량 걸으면 자연학습원이 나온다
▲ 생태교실이라...?
바로 근처를 보니 ▲오두막? 정자? 아무튼 이불만 깔면 끝날 것 같은 아늑한 공간 등장
이곳은 길가에 나와 있지 않고 꺾어서 들어와야 하는 공간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보일 위험도 없었다. 후레쉬를 터뜨려야 할만큼 깜깜했고! 그렇지만 담요 한장 정도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추우니까 여자친구가 담요를 어깨에 두르고 함께 산책하다가 (남자가 둘러도 된다) 섹스할 때 요긴하게 쓰기 좋지 않겠는가? 담요가 없다면 저 단단하고 굳건한 저 기둥을 부여잡고 후배위는 어떨까. 그러니까 생태교실 말고... 섹스교실 어때요? ㅣ호수공원에 어둠이 찾아왔어요 핫플레이스 찾아 열심히 걷는 중. 걷다보니 사람모형의 판넬이 멀리서 보였다. 저거 뭐지? 이러다 장난으로 '김수현' 아니에요? 했는데... 진짜 김수현... 소오름.. 여기서 드라마 <드림하이>, <별에서 온 그대>를 찍었단다. 그랬구나... (김수현에 별 관심없는 남/녀요원) 하면서 다시 걷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호수공원 안의 불빛이란 불빛이 죄다 꺼졌다! 불빛이라고는 저 호수 너머 아파트 불빛뿐.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커다란 나무도 형체만 보이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처음엔 정전인가? 하고 갸웃했지만 불이 다시 들어오지 않은 걸 보니 그냥 시간이 되서 껐나 보다 했다. 그건 그렇고 너무 어둡고... 추우니까... 좋은데?
▲정자 발견!
핫플레이스임을 직감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남녀요원. 그때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는 남자요원 뒤로 정체모를 한 검은 물체가 나타나서 여자요원은 식겁했다. 곰인가 했는데 한 남자였다. 그래서 안심했는데 왜 따라오는 거지? 우리와 똑같이 정자를 향해 걸어가는 거다. 그것도 혼자... 여자요원은 너무 놀라서 우리를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닌지 굉장히 경계를 했다. 더구나 그 남자는 뭔가 숨을 헐떡이기까지... 남/녀 요원이 정자에 먼저 올라왔고 그 남자 역시 단숨에 정자를 올라왔다. 정자 안 역시 어두 컴컴해서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남자는 우리 맞은 편에 앉았는데.... 세상에나 거기에 왠 여자 한명이 앉아 있다! 남/녀요원은 뒤늦게 여자를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 저 남자는 어쩌면 여자가 걱정되서 그렇게 뛰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저 왼쪽에 여자가 앉아 있다. 저 커플도 얼마나 놀랐을까. 둘의 데이트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남녀요원은 얼른 내려왔다. 진짜 커플들한테 피해를 줄 순 없으니까... 좋은 시간 보내세요...♥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 이 정자 밑도... 섹스하기에 나쁘지 않다. 남녀요원이 올라갔던 정자는 일산호수공원 안에 있는 '월파정'이라는 정자다. 이 곳에서 호수를 바라본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커플에게 자리를 양보하느라 야경을 보진 못했지만... 아무튼 앞으로는 호수가 넘실대는, 저 정자에서 그/그녀와 달콤한 섹스를 나눠보자! 불빛 하나 없어 종종 휴대전화 불빛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가령... 자세를 잡을 때? ///_/// (잘못하다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어둠이 내린 일산호수공원으로 오세요 ! 차량털이 조심들 하세요 ㅣ일산호수공원 찾아가는 법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미지 클릭!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하차, 도보 5분 버스: 33, 73, 88번 버스 호수공원 하차, 도보 5분 ㅣ핫플레이스 총평 스릴감 ♥♥♥♡♡ : 어두워서 사람 서로의 얼굴도 잘 안 보일 거다. 스릴보다는 쾌감에 집중하길 (아 어두워서 귀신이야기 하기 좋다. 커~다란 나무 실루엣만 봐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된다 심장 쫄깃쫄깃!) 위험성 ♥♥♥♥♡ : 어두우니 발을 헛디딜 위험이 있다. 야맹증이 있다면 주의해라. 분위기 ♥♥♥♥♥ : 일산호수공원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인 이유는 뭐다? 분위기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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