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레드홀릭스는 젊음의 거리 홍대 한복판에서 성을 유쾌상쾌 발칙하게 다루고 있는 러브뮤지엄 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레드홀릭스 블로그에 러브뮤지엄 관람수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러브뮤지엄 담당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습니다.

레드홀릭스 담당자이다 보니, 러브뮤지엄 담당자 역시 성이나 섹스 컨텐츠를 다룬다는 사실에 무한 애정이 간다는.. 하하하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담당자가 모두 여자라는 사실!)
 

 

레드홀릭스> 러브뮤지엄이란? 대체 뭐하는 곳이죠?
러브뮤지엄> 성박물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지만 '박물관'이라고 하면 딱딱하죠. 단순히 구경하고 나온다, 수준이 아니에요. 러브뮤지엄은 작품을 즐겁게 보고,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레드홀릭스> 러브뮤지엄의 목적, 남다른 취지가 있나요?
러브뮤지엄> 성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감이 있거나 부끄러워 하잖아요. 러브뮤지엄은 펀액섹시가 주제인 만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성에 대한 시선을 유쾌하게 만드는 거죠.
 

러브뮤지엄 입구의 포토존! 아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네요. 

레드홀릭스> 생각보다 유명하고 규모가 꽤 크더라구요?
러브뮤지엄> 사실 러브뮤지엄을 얘기하기 앞서 트릭아이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대부분 트릭아이는 익숙하시죠? 트릭아이의 정확한 의미는 '눈속임 그림'으로 ‘Trick of the eye'의 줄임말이에요. 3차원의 입체 그림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그림 안의 공간에 실제 들어가 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키죠. 러브뮤지엄의 출발점이 트릭아이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같은 건물에 트릭아이미술관과 러브뮤지엄이 함께 위치해 있고, 트릭아이 미술관 개관은 4년 그리고 러브뮤지엄은 작년 12월에 개관해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레드홀릭스> 트릭아이는 4년이나 됐군요! 누적 관람객이 무지 많겠어요.
러브뮤지엄> 연간 오십만명 정도 방문하죠. 외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관람객의 80% 정도? 트릭아이는 미술계의 한류라고 할 수 있어요.

레드홀릭스> 오~~~~~~ 미술계의 한류라니!
러브뮤지엄> 자랑 좀 하면요. (부끄부끄, 하지만 할말은 다 하는 담당자님 ㅎㅎㅎ)
다음달 싱가폴 센토사에 트릭아이가 개관해요. 그쪽에서 러브콜이 있었거든요. 싱가폴 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인기가 높아요. 올해 말, 10~12월쯤에는 중국과 홍콩에 개관 계획이 있어요.
 

 

와우 정말 미술계의 한류라고 할 만 하네요. 레드홀릭스도 어서 섹스계(?)에 파란을 일으켜야 할텐데... (이제 곧 일으킬 걸?)

레드홀릭스> 그런데 트릭아이나 러브뮤지엄 둘 다 한번 관람하고 나면 다시 안 가게 되지 않나요?
러브뮤지엄> 저희도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어요. 관람객들의 반응을 수시로 체크해서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않는 작품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교체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레드홀릭스> 러브뮤지엄에 전시되어있는 아이템을 좀 소개해주세요~
러브뮤지엄> 러브뮤지엄은 주제별로 작품이 분류되어있어요.
 

[펀&섹시] 생활 속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앙큼한 상상력 실현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는 (마네킹)언니를 몰래 훔쳐볼 수 있어요'-'

 

트릭아이 그림! 
 

[팜므파탈] 요염하면서도 관능적이고, 때로는 음탕한 이야기

 
왼쪽 언니의 엉덩이, 오른쪽 언니의 가슴을 들여다보면 섹슈얼하고 재밌는 영상이 보인답니다!

 

[춘화관] 옛 조상의 은밀한 낮과 밤

 
어머나 조상님들...
 

[에로틱가든] 신체 모형의 조형물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섹슈얼한 변기!
 

[드림하우스] 신혼생활의 화끈함을 그대로 재현
 

 
 얼굴이 없어 목 잘린 그림 같지만 저기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으면 리얼하게 나와요. ㅎㅎ
 

[섹스인라이프] 관람객의 성적 판타지 해소

 

레드홀릭스> 현재 작품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러브뮤지엄> 80개 정도? 계속 교체 혹은 첨가 중이에요.

레드홀릭스> 입장제한이 있나요?
러브뮤지엄> 성인만! 부모님이 아이의 성교육을 위해서라면 부모님의 동의하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레드홀릭스> 레드홀릭스에서 하도 쎈 컨텐츠만 접하다보니까 러브뮤지엄은 약간 귀여운(?) 수준이더라구요.
러브뮤지엄>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섹스컨텐츠를 다루는 분들이니 러브뮤지엄은 다소 애교로 보일 수도 있죠. 간혹 결혼하신 분들 중에 "우리한텐 너무 약하네~" 라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어요ㅎㅎ 그래서인지 20대 커플들의 방문이 굉장히 많아요.
 

 

레드홀릭스> 아까 커플들 이야기 잠깐 하셨는데, 관람객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러브뮤지엄> 남녀 커플이 많아요. 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풋풋하게 즐겁게 즐기고 가세요. 아 얼마 전에는 외국인 모녀가 함께 러브뮤지엄에 오셨더라고요. 엄마와 딸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깐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레드홀릭스> 혹시 남자끼리도 와요?
러브뮤지엄> 친구들끼리 우르르 오는 남자분들도 있어요. 딱 봐도 혈기왕성해 보이는...ㅎㅎ 러브뮤지엄 안에 섹스머신이라고, 기계를 돌리면 철컥철컥 소리가 나면서 모형들이 섹스를 하는 작품이 있거든요. 그걸 얼마나 돌리는지 계속 소리가 나더라고요.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레드홀릭스> 전반적인 관람객 반응은 어때요?
러브뮤지엄> 다들 만족도가 높아요. 굳이 남녀를 비교하자면 여자분들 만족도가 훨씬 높고 참여도 적극적이세요. 남자분들은 처음에는 약간 쭈뼛대시는 경우가 많아요. 몸이 서서히 풀리는 거죠. 그리고 국내외로 비교하자면 한국분들은 소극적이고, 외국분들은 딱 들어오자마자 굉장히 적극적!

레드홀릭스> 아하, 러브뮤지엄과 비슷한 컨셉의 박물관 같은 게 외국에도 많죠?
러브뮤지엄> 홈페이지가 없거나 정보가 부족한 곳은 제대로 조사가 안됐지만 유명한 곳은 여섯 군데 정도가 돼요.
 

 

1. 프라하의 섹스머신 박물관
-영화도 함께 상영한다고 하네요!

 

 

2. 암스테르담 섹스 박물관
-섹스박물관 중 가장 유명한 곳이 암스테르담이라고 하네요. 가보고싶다!
역시 성에 개방적인 네덜란드!

 

 

3. 규슈 남근 박물관
일본은 남근 축제도 굉장하죠.

 

 

 

 

 

레드홀릭스> 재밌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요?
러브뮤지엄> 춘화관 옆에 가마가 하나 있어요. 여자의 다리가 가마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다리를 잡고 사진을 찍으면 삽입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거든요. 거기에 여자 성기가 가마에 달려 있어요. 그게 없어진 거예요. 누가 떼어갔어요 ㅜㅜ 정말 여러 사람이 만져서 닦이지 않을 만큼 때가 많이 탔었는데.. 그걸 왜 가져간 건지!

 

 
바로 저거군요! 저걸 어떻게 가져간 거지?ㅎㅎ

레드홀릭스> 때 탄게... 더 자극적이니까요..... 하하하
러브뮤지엄> 또 남자 성기 모양의 물총이 있어요. 피스톤하면 물이 나오는데 얼마나 많이 했는지 물이 마른 거예요. 그 물이 재활수라고 해서 마르지 않는 물이었는데...... 지금 수리 중이랍니다.
 

 

러브뮤지엄> 사람들이 와서 참여하기를 추구하는데 꼭 분실이 된다거나 고장이 난다거나 하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거든요. 최대한 참여도를 이끌어내면서 고장과 분실을 막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오히려 더 신경써서 아이템을 관리하게 되는 것도 있어요. 늘 최상의 작품을 제공하려고 노력하죠.

레드홀릭스> 러브뮤지엄 서포터도 있다면서요?
러브뮤지엄> 네. 1기 서포터는 이미 뽑은 상태이고 진행 중이에요. 러브뮤지엄에 속해서 서포터활동을 하면서 체험한 내용을 개인 SNS에 소개하는 등 미션을 수행하죠. 섹스에 대해 맘껏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거죠. 서포터가 되면 러브뮤지엄에 무제한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동반1인도 함께요! 그리고 선물도 드리지요. 

레드홀릭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러브뮤지엄> 퇴폐나 음지가 아닌 해학적이고 유쾌한 성을 보여주고, 같이 나누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걸 함께 누리고 건전한 성문화가 자리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드홀릭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섹스는 무한하니까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아이템들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네요!
 

 

서포터 행사와 소셜커머스 할인 행사 등등, 러브뮤지엄을 만나볼 기회가 많으니 구경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