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미지> 중
바야흐로 현대과학이 발전한 지금, 황홀한 섹스를 돕는 여러 가지 조력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필자는 진정한 섹스증폭장치란 정말 단순하게 연인간의 섹스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즉, 애정이 담긴 섹스 그 자체가 섹스증폭장치란 말이다.
난 개인적으로 애정이 담긴 섹스가 아니면 섹스가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단순한 기분풀이? 성욕해소? 그냥 그런 관계들은 기본적으로 짐승과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들자면, 엄청나게 많은 경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 남자보다는 조금 더 겪은 이로써 성 경험들을 떠올려보면, 기억에 남는 성 경험들은 모두 다 옛 애인들과의 섹스였다는 것이 그 이유다. 뭐 성인 용품을 쓴다거나, 갖가지 흥분제를 쓴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섹스들이었지만 말이다.
그러한 경험들을 밑거름으로 독자들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단순한 섹스파트너이건 여자 친구 혹은 와이프에게 더욱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섹스 증폭법!
첫째, 본인의 오르가즘 후 허망함은 이해한다. 허나 그 허망함을 적극적으로 발산하여 파트너에게 실망감 주는 일이 없도록 하자!
사정 후 남자들이 파트너에게 소홀해지고, 귀찮은 듯 등을 돌려 잠을 청하려는 모습… 아 그래 나도 남자니까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이 여자에게는 얼마나 큰 서운함으로 밀려오는지는 감히 상상 못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여자들의 잔소리… 대표적인 예로는
“오빠 나 왜 만나는 거야?” 진짜 그때만 생각하면 끔찍하다. 이러한 재앙(?)을 피하기 위해 남자들은 정말 5분만이라도 딱 한번이라도 애정의 포옹, ‘고마워.’ ‘사랑해.’ 와 같은 오글거리지만 로맨틱한 말을 날려주자. 조그마한 것이라도 파트너들에게는 큰 감동으로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제발 간절히 부탁하건대 그 놈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시고, 신사숙녀같은 내숭은 집어 치워 주세요.
매일 같은 형태의 섹스에다가 “아파?”라고 하는 섹스는 정말 소름끼치게 지긋지긋하다. 침대에서 내숭 부리고 매너 지켜줄 필요 없으니까 자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해라. 섹스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소유욕을 표현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인데 매너를 갖추고 내숭을 떨게 되면 그러한 애정표현이 가식적인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낮에는 금이야 옥이야 알콩달콩 데이트 했으면 밤에는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머리채도 잡아당기고 엉덩이도 때려가면서 격하게 사랑을 나누란 말이다! (필자가 그런 취향을 좋아해서 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좋아하기는 하는데 오해는 마시라.)
셋째, 내숭은 버리더라도 침대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도록 하자.
상대방이 정말,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싫어할 것 같은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자. 여자 친구와 여성상위로 사랑을 나누는데 티비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웃는다거나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담배까지 맛있게 쭈악 피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어떤 고어물보다도 소름끼치고, 공포스러운 상황일 것이다. 또 개인의 강한 성취향을 함부로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극히 마조히스트적, 새디스트적 성 취향들)
이 3가지만 딱 지켜주면 섹스증폭장치는 영구히 가동 될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애정 한 스푼이면 더 완벽하지 않을까? 가수 개리가 조금 이따 샤워해 라는 노래에서 얘기 하듯 파트너를 3년 만에 돌아온 뱃사람처럼 만들고, 조금 이따 샤워하게 만드는 건 애정과 배려심과 관심이 담긴 섹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