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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소녀의 이로하 미도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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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일본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키하바라에 있는 어른 백화점에 갔습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품이 한창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직접 만져볼 수 있더라구요. 이로하미도리는 아니었고 '사쿠라'였습니다. 감촉이 너무 좋아 바로 사오고 싶었지만 예산상 그럴 여력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로하 미니'을 사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언제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이 될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섹스토이 체험단에 올라온 것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개발사인 'TENGA'는 주로 남성을 위한 제품을 출시해왔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다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받은 상자는 시판용은 아니지만 시판용과 동등한 제품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보시면 알겠지만 꼭 수분크림이나 나이트크림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상자에요. 개인적으로 포장부터 대놓고 자위용품이라고 광고하는 것 같은 디자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동봉된 설명서 역시 동양적 분위기(?)이면서 세련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상세한 설명보다는 간단한 사용 안내 + 자사 제품 홍보 책자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왼쪽 사진은 제품이 놓여 있던 바닥에 적힌 사용법입니다. 영어 설명과 직관적인 기호(진동 변화)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오른쪽이 제품 사진인데요 크기도 아담하고 몽글몽글한 게 전체가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정말 깜찍한 것 같아요. 자위기구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도 이 정도면 부담 없이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자위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제 친구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니 귀엽다면서 뭐하는 물건이냐고 물어볼 정도니까요. 일단 디자인면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리고 충전대 겸 보관함으로 쓸 수 있는 케이스도 예뻐요.
 

유려한 곡선과 사진으로 봐도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까지 사이즈나 디자인적으로는 훌륭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냄새도 거의 없고 이물질이 묻어도 표면이 매끄러운 이기 때문에 잘 닦여 나갑니다. 안의 본체(심)과 표면부가 약간 겉도는 느낌은 있지만, 그것은 부드러운 감촉을 위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작부가 있는 뒷면의 경우 버튼 부분을 제외하면 액체가 스며들 수 없는 구조로 보입니다. 보드라운 나머지 부분과 달리 조작부 주변은 딱딱해서 살짝 이질감이 들지만 정확한 조작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전원부의 금속을 통해 제품이 충전됩니다.(충전 케이스의 충전부에 자석처럼 들러붙습니다.)
 
고리가 달린 것도 아니고 딱히 휴대용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 에어쿠션 크기보다 작아서 화장품 파우치에 넣고 다니면 티도 안 날 것 같습니다. 다만 '+'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기 때문에 가방에 넣어뒀다가 갑자기 작동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작부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서 평평한 곳에 엎어 놓고 누르더라도 제품이 켜지지는 않습니다. 별도의 하드케이스에 넣어 다니면 안전하게 휴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그형 로터의 경우 너무 작으면 불편하고 딜도형 바이브는 조작부가 너무 두꺼울 때도 있는데 이 제품은 크기도 딱 좋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사용해보니 "만지는 것만으로 뭔가 죄를 짓는 것 같은 부드러워."라고 할 정도로 감촉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겉이 포들포들하면서 말랑말랑해서 느낌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했어요. 하지만 손이 큰 남자분들께는 좀 작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무게감도 적당합니다. 어떤 제품은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나 팔이 뻐근한 경우도 있었거든요. 제가 아이폰 5를 알폰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감촉이 좋은 탓도 있겠지만 제 폰보다 더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진동은 총 4단계로 저-중-고-펄스(주기적인 진동)입니다. 순환 구조이기 때문에 1단계에서 –버튼을 누르면 4단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진동 세기는 저중고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제품 중 저렴한 상품군은 단계 구분이 있더라도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단계의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음은 진동 세기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어지간히 방음이 나쁜 방이 아니라면 새어나갈 말한 소리는 아닙니다. 적어도 저희 집에서는 방 문을 닫았을 때 밖에서는 소리가 안 들렸습니다. 소리는 낮은 편입니다. 경험상 진동 소리가 높게 들리는 것보다 낮게 들리는 쪽이 분리된 공간에서 들을 때 잘 안 들리더라구요.
 


 
일반 안드로이드 핸드폰 충전부와 동일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동봉된 케이블이 아닌 안드로이드용 잭을 사용해도 문제 없이 충전됐습니다. 처음에 전원을 끈 상태로 충전했을 때 완충되기까지(완충되면 거치대의 램프 불이 꺼집니다.)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어떤 모드를 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르지만 약한 모드에선 2시간 가까이 사용 가능했고 제일 강한 모드에서는 한 시간 반 가량 사용했습니다.

 
 
소리가 작은 데도 진동이 꽤 강하기 때문에 처음에 1단부터 시작하더라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용 중간에 모드 변경하기도 쉬웠구요. 다만 사용할 때에는 '+', '-' 버튼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아 원하는 단계로 이동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 버튼에는 작게 요철 있으면 구분이 좀 더 용이할 것 같습니다. 커플 사용 시에는 제가 주도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전희용으로 사용했습니다. 클리토리스를 비롯한 외음부 자극 외에도 가슴 부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한 단계 말고 가장 약한 단계로 사용하면 꽤 좋더라구요.
클리토리스 자극보다는 삽입쪽을 더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본 제품과는 살짝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삽입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라인의 다른 제품 쪽이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같은 라인의 세 제품 중 초심자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종합평가
GOOD - 부드러운 감촉, 귀엽고 단순한 디자인, 냄새가 거의 없다는 것, 강한 진동, 낮은 소음,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용법
BAD - 가짓수가 다소 적은 진동 모드, 이따금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조작부, 부담스러운 가격
 
* 평가점수 : 8점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이 기준이며 리뷰어의 주관적 견해입니다.
 
* 리뷰상품
- 제품명 : iroha [MIDORI] 이로하 미도리-바이브레이터
- 제조사/원산지 : TENGA / JAPAN
- 모델명 : IHM-002
- 성감대 애무용 바이브레이터로 조약돌 모양의 뛰어난 그립감을 갖추었습니다. FDA가 승인한 식품 등급의 실리콘으로 제작했으며 생활방수가 가능합니다.
- 제품가격: 16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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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소녀
:: 여 / 24 / 커플 / 학생 /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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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색 2015-06-17 00:00:53
정확히 어떻게 활용하는게 좋은건지 설명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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