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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자위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 1. 포르노,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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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지속 가능한 자위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 영화 <행복한 사전> 여러분은 일주일에 몇 번 자위를 하세요? 한 번? 세 번? 아니면 열 번 이상? 사람마다 횟수는 다르겠지만 자위를 안 하는 남자는 없습니다. 가히 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혼자서 비밀스럽게 ‘해치우는’ 일로 치부되는 데다가, “나는 자위 이렇게 한다!”고 공공연히 떠벌렸다가는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위는 섹스 상대가 없을 때 하는 것’이라는 인식도 자위를 부정적인 것으로 만드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죠. 하지만 온전히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쾌감을 즐길 수 있고, 남에게 피해를 줄 일도 전혀 없는 데다가, 뒤처리도 깔끔한, 자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고맙고도 소중한 ‘생활의 기술’입니다. 서로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모두가 쓰고 있는 기술 말입니다. ‘뚝딱! 5분 간단 요리법’이나 ‘지긋지긋한 찌든 때 확실하게 지우는 법’ 같은 생활정보는 차고 넘치는데 왜 ‘제대로 자위하는 법’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기 힘든 걸까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지.자.체'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자체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위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포르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또 질문입니다. 일주일에 몇 번이나 포르노를 보세요? 대답은 각자 다르겠죠. 하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포르노를 보는 횟수’와 ‘자위를 하는 횟수’가 대체로 일치한다는 겁니다. 보통은 포르노를 보면서 자위를 하기 때문이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위를 하기 위해서 포르노를 보죠. 그러니까 포르노는 상상력을 자극해 발기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르노라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하면 성적 상상력을 손쉽게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포르노를 통해 매번 다른 여성을 정복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자위만큼이나 포르노도 참 고마운 존재지요. 나중에 ‘인생의 공로상’ 같은 걸 줄 수 있다면 바로 이 두 친구에게 줘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문제가 좀 있습니다. 혹시 개리 윌슨(gary wilson)의 TEDx 강연 영상을 보신 적 있나요? 이 분은 포르노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웹사이트(www.yourbrainonporno.com)의 운영자로, 포르노의 해악에 대한 주장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습니다. 전생에 포르노에 원수라도 진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꽤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ㅣ개리 윌슨 - 포르노보다 나쁜 것은 없다 포르노를 보면서 세 번 네 번 자위를 할 수 있는 건 바로 ‘쿨리지 효과*’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시 시대부터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았는데, 그때는 항상 일정한 양의 식량이 있을 리 없었겠죠. 그래서 음식이 보이면 일단은 먹어둬야 했습니다. 그러한 본능이 오랫동안 인간을 지배했고 사냥을 할 필요가 없는 현대의 인간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있을 때 먹어두자!’가 뇌에 각인돼 있다는 거죠. 생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이성을 발견하면 자손을 퍼뜨릴 기회로 인지하고 무조건 성욕이 느끼는 뇌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 고정된 상대에 대해서는 성욕이 점점 떨어지지만, 상대를 바꾸면 계속해서 새로운 성욕이 생겨나는 현상. 미국의 30대 대통령이었던 캘빈 쿨리지 부부의 일화에서 유래했다. 뇌의 ‘보상 회로’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 인간을 섹스, 음식 같은 자연적인 보상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만약 평균치 이상의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진다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에 빠지는 거죠. 고칼로리 음식이나 섹시한 이성을 보면 추가적인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도파민 분비는 자연스러운 만족의 매커니즘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쥐에게 불량 식품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쥐가 비만이 될 것입니다. 이건 5명 중 4명의 미국인이 과체중이고, 그들 중 절반이 비만인 것과도 같은 이유입니다. 반면 코카인이나 술 같은 보상은 쥐든 사람이든 간에 오직 10% 정도만 매료시킵니다. 이유를 아시겠나요? 코카인이나 술이 설사 더 자극적인 보상이라고 해도, 보상회로는 자연적인 보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여러 번 자위를 할 수 있는 것은 뇌가 ‘포르노=섹스’로 인지하는데, 새로운 여성과의 섹스를 탐닉하는 것은 보상회로의 주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르노가 주는 자극은 뇌가 진화적으로 좋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중독되기 쉽고 멈추기도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이 견뎌낼 수 있는가’와는 상관 없이 ‘클릭을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포르노를 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과도한 도파민은 ‘델타-포스비*’를 작동시키고 뇌의 보상 회로에 축적되기 시작합니다. 이 델타-포스비가 더욱 더 자극을 갈망하게 하고, 과도한 자극이 지속되면 델타-포스비는 더 많아집니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은 과소비에서 시작하여 과도한 도파민 - 델타-포스비 - 뇌의 변화로 이어져 악순환의 고리를 이룹니다. * 델타 포스비(delta fosb) – 뇌의 중독과 관련된 분자 스위치 이 같은 뇌의 물리적 변화는 우리를 무감각하게 만듭니다. 다른 모든 자극은 지루하게 느껴지고 오직 포르노에만 반응하도록 하죠. 단지 클릭 한 번으로, 아주 쉽게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포르노 중독은 다른 중독보다도 더욱 벗어나기 힘듭니다. ㅣ지속가능한 자위를 위한 지침서 - 포르노 없이, 자위하자 포르노 중독의 가장 큰 해악은 ‘포르노로 인한 발기 부전(porn-induced erectile dysfunction)’입니다. 말 그대로 포르노를 보면서 자위하는 것을 반복하다가 발기부전을 겪게 되는 증상입니다. 놀랍게도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 같은 증상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40,50대 이상의 발기부전은 혈액순환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비아그라와 같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하지만 20,30대의 경우, 그 원인이 자극에 반응하는 감각이 무뎌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정신적인 부분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자위를 위해서, 제안하는 것은 ‘포르노 없이, 자위하자’입니다. 서두에 썼듯, 포르노는 발기를 유지하기 위한 편리한 도구이지만, 그 편리함에 익숙해질수록 의존하게 돼, 결국 스스로 발기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포르노를 아예 보지 말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락용이나 감상용으로,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 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존중 받아야 합니다. 다만 그 용도를 제한해, 자위를 할 때는 포르노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는 자위(自慰)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잘못된 자위 습관은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고 성생활뿐 아니라 일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르노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오래 건강하게 자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속가능한 자위를 위한 체계적인 지침서’ 그 첫 시간에는 포르노와 자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곧 자위에 대한 알찬 생활정보를 들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 때까지 즐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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