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떡 문화 확산을 위한 가장 필수 적인 과제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위생적인 물건 관리” 라는 사실에 다들 이의 없으시리라 믿어 마지 않는다.
쥐포 냄새를 풍기며 노랗게 쩔어 있는 팬티를, 사랑하는 그이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여성이라면야, 각자 어련히 알아서들 관리를 하시리랴마는 … 간혹, 지나친 깔끔 떨기로, 혹은 지나친 방심으로 팬티를 노랗게 만드시는 사례도 왕왕 속출 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소식통의 제보가 있어, 본인 팍시 ~
오늘 이렇게 노파심에 가득 차 여러분의 빤스 관리 상황을 체크하기에 이르렀다.
노랗게 쩔어 있는 빤스 라는 대목에서… 털다 남은 오줌 자국에 앞부분이 노랗게 변해버린 본인의 남삼각 100호를 떠올리시며 경악을 금치 못하실 (소수의) 남성 분들 ! 오해를 잠시 접고 숨을 돌리시기 바란다.
특수한 경우
아무리 지저분해 보이는 여성일 지라도, 노랗게 쩔도록 팬티에 오줌을 지리는 여자들은 ?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 그다지 많지 않다.
화장실 갈 때 휴지 두 조각은 괜히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란 말씀이다.
여자들에게서는 남자에게는 나오지 않는 ‘냉’ 이란 것이 나오는데, 이 ‘냉’이 좀 많아지게 되면 팬티에 흘러나와 노란색 혹은 아이보리색의 자국을 형성하게 되고, 심한 경우엔 코 주변에서 많이 보았음 직한 딱지가 형성되는 경우도 종종 생길 수 있다.
애인의 빤스에서 코딱지 비스무리한 것을 발견하셨다고 해서 ‘안 씻는 년’ 이라 단정 지어 생각하시는 것은 매우 억울하다. 오히려, 너무 유난스레 깔끔을 떨어서 팬티가 노랗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말이다.
각설하고 ~ 이제부터 질염으로 인한 냉 대하를 예방함과 더불어 빤스를 청결히 가꾸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도록 하겠다.
1. 팬티를 하루에 한 번 씩 갈아 입으십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에게는 뭐라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모 TV 프로에서 잘 안 씻는 부인에 대해 남편이 하소연 하는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다. 그 때, 그 실제 주인공 여자가 나오더니만 정말 궁금하다는 듯이 “아니, 다른 사람들은 속 옷을 매일 갈아 입습니까?” 라고 태연히 질문 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세상에는 이렇듯 비교의 대상이 없어 자신의 습관과 생활이 정상적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들을 위해 말한다.
“팬티는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갈아 입어라. 물론 두번 갈아 입으면 더 좋다”
2. 나이롱 팬티를 입고 있진 않으신지요?
습기가 있는 곳엔 잡균이 번식하기 마련이다. 많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연출하기 위해 꽉 끼는 속옷이나 팬티 스타킹 등을 즐겨 착용하는데, 이는 세균의 번식을 돕는 제 1 요소 이다. 평상시에는 항상 헐렁한 순면 소재의 팬티를 입도록 하라.
비상시(?)를 대비해서 섹시한 레이스 속옷을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으나 이는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문자써서, 고식지계(姑息之計)) 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비상 사태는 밤에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에 입고 나온 빤스가 밤 까지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는 평균적인 냉 방출 양을 따져 볼 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군다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나일론 소재의 빤스는 몇 시간 만 입고 있어도 쾌적하지 못한 감촉과 냄새를 만들어 낸다. (스타킹을 신으면 발 냄새가 더 많이 나는 현상을 상기하시면 되겠다.)
그럴 바에사 차라리, 야시한 속옷을 따로 준비하여 가방 한 구석에 넣고 있다가 작업 전 샤워재개 후, 준비해 둔 속옷으로 갈아 입는 것이 훨씬 더 프로 답다
평상복
작업복
3. 팬티라이너를 사용하신다 굽쇼?
평소에 비해 냉의 양이 많아 지고 약간의 비린내가 나는 것 같다 싶으면 가급적 자주 팬티를 갈아 입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끼니에 맞춰 밥 먹기도 힘들 때가 허다 하거늘, 팬티를 들고 다니면서 갈아 입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간파한 모 생리대 제조 업체에서 ‘팬티 라이너’ 라는 제품을 출시 하였고, 장시간 팬티를 갈아 입지 못하는 직장 여성들이 이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팬티 라이너가 오히려 잡균을 배양하는 결과를 만들 수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여야 한다. 팬티라이너는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통풍을 어렵게 하고 습기를 머금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아무리 통기성이 좋다고 광고를 때려도 팬티라이너는 팬티라이너다.
냉이 좀 많다 싶으면, 차라리 면으로 된 거즈를 접어서 팬티에 대는 것이 훨씬 깔끔하다.
팬티라이너대신... (적당한 사진이 없어서..)
순면거즈사용
4. 볼일을 보신 후 어떻게 닦으십니까?
대부분의 여성들이 소변을 본 후 물기를 제거하는 용도로 휴지를 사용한다. (술 집 화장실에 갈 때는 엠보싱 처리 된 냅킨을 사용 하는 경우도 있다.) 습기를 제거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 보이나, 여성의 성기가 외부 잡균의 침입에 매우 민감하다는 면에서 볼 때 휴지의 사용은 위생상 안전하지 못 하다.
같이 쓰실 래요?
되도록이면, 향이 섞이지 않은 아기용 물티슈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휴지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깔끔하다.
물 티슈가 너무 비싸 못 쓰시겠다는 분들은 (사실 밑 만 닦기에는 좀 비싼 것이 사실이다. 평균 장당 가격이 70원 이나 하니까.), 되도록 부드러운 크리넥스 종류의 휴대용 티슈라도 가지고 다니시면서, “닦는다” 는 느낌이 아니라 “살짝 물기를 묻혀 낸다” 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찍어” 주시기 바란다.
또한, 대변을 보고 뒷 처리를 할 때는 반드시 앞에서 뒤 쪽으로 닦아 주어야 한다. 항문에 묻어 있던 균이 질 쪽으로 이동하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5. 질 청결제나 비누를 사용하지는 않으시는 지요 ?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깔끔한 여성이 아니라는 듯이 광고를 하는, 여성용 청결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청결제 들은 수술용 소독약과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질 내에 있어야 할 젖산균을 죽여 오히려 질염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비누 또한 알카리성 물질이므로 질 내부로 들어가면 질 내부의 산도를 떨어 뜨려 질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
맹물로 씻는 습관들을 기르시길.
6. 올바른 뒷 물 법.
뒷 물 할 때는 수압이 약한 샤워기를 사용하여 질 주위를 부드럽게 닦아 주거나, 뜨겁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물을 대야에 받아 놓고 그 위에 쭈그리고 앉아 외음부를 씻어준다.
좀 더 깨끗하게 세척하고 싶은 마음에 질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씻거나, 샤워기를 세게 틀어 질 안쪽에 들이대고 씻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짓이다.
손꾸락사용금지 / 손바닥사용권장
질 내부 까지 씻어 버리면 오히려 산도를 떨어뜨려 질염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수압이 센 샤워기를 들이대는 짓은 ‘공기 전색증’ 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응급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뒷물 하다가 엠브란스에 실려 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7. 냉이 좀 심할 때는...
냉은, 원래 투명하고 냄새가 없으며 약간의 끈기를 띄는 액체 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누런 콧물이 나오고 평소에 안 나던 누릿한 냄새도 나는 것 처럼, 평소와 다르게 냉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이 진해 졌다 싶으면 질염에 걸려 있을 확률이 많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식힌 후... 식용 식초를 3~4방울 떨어 뜨려 좌욕을 하면 많이 좋아 진다.
냉이 심하고 가렵거나 악취가 나면 좌욕으론 택도 없으니 당장 병원에 가시기 바란다.
8. 오줌을 자꾸 지린다굽쇼 ?
위에 언급한 특수한 경우 중 하나 이지만, 재채기 할 때나 크게 웃을 때 오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찔끔 찔끔 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젊은 처자들에게도 꽤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치료 방법은 의사 선생님 들과 상담하기로 하고... 간단한 예방법 하나만 귀띔 해 주도록 하겠다.
[오줌을 쌀 때 끊어 누는 습관을 들여 봐라.] 질 근육 운동이 쏠쏠하게 되어, 파트너도 좋아하고... 본인 자신의 성감도 향상 되며 요실금 방지에도 효과가 탁월 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오줌을 참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참았다 누는 오줌은 그 방출 압력이 강하여 끊었다 누기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떨어진 문풍지를 바르는 일, 퓨즈가 나간 한쪽 형광등을 갈아 끼우는 일 처럼... 생활을 하다 보면 너무나 자잘해서 실천 하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위에 언급한 위생적인 생활의 실천도 그렇듯 간단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실제로, 본인 팍시도 다 쓴 물 티슈를 일부러 사러 가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옆에 널 부러진 휴지를 사용하고 말아 버렸다. 또한, 갈아 입을 속옷을 늘상 휴대하고 다니는 것은 또 쉬운 일인가?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미한 질염이 반복 되고, 그 때문에 그 좋은 오럴컴프리핸션을 하지 못 할 때 마다... 밀려드는 후회에 몸서리를 친다.
지금 당장 빤스를 점검하고 냄새를 맡아 봐라. 향기 나는 순백의 빤스를 그 이 앞에 자랑스럽게 내 밀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명랑섹스 문화는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 귀찮으시다면, 아예 노란 팬티를 입으시던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