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에 섹스를 하는 꿈을 꾸는데 이것을 성몽이라고 한다. 성몽으로 인해 가끔 팬티에 사정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몽정이라고 한다. 이는 정낭과 전립선에 머문 정액을 오랫동안 배출시키지 않을 경우 정자가 노화하여 늙은 생식세포가 되며 이를 배출하고 새로운, 신선한 정자를 채워두려하는 자연현상으로,

이렇게 정자는 정액의 상태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사정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그것을 알려주는 첫 신호가 몽정이며 이는 심리학적으로 여자의 첫 월경과 같은 의미, 즉 성적인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킨제이 보고서에 의하면 남자들의 83%가 수면 중에 이성과의 섹스를 꿈꾸면서 적어도 한 번 이상은 성몽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정을 한다고 한다.

몽정에 대한 개념을 모른 상태에서 경험했다면 축축한 속옷으로 인해 불쾌함을 느껴 내가 어디 아픈가 싶기도 하고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혈기가 왕성해서 일어나는 건강함의 증거라고 보면 된다. 대체로 남자들은 밤에 잠을 자는 중에 섹스를 하는 성몽을 동반하면서 몽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이 계기가 되어 자위를 하기도 한다.

몽정은 10대 후반에는 평균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자주 경험하고, 20대부터 그 빈도가 줄어들어 30대가 되면 크게 감소한다. 몽정은 며칠간 연속적으로 일어나다가 몇 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간혹 섹스와 관련된 꿈도 아닌데 저절로 사정이 되는 경우에는 병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것을 몽정과 구별하여 유정이라고 한다.

영화 [Welcome The Stranger]
 

여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70%가 성몽을 경험하며 45세까지의 여성 중 37%가 수면 중에 오르가슴을 느끼고 이 때 근육의 경련으로 잠을 깬다고 한다. 8%의 여성은 이런 현상을 1년에 다섯 차례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여자의 자위도 성몽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여성들 가운데는 수면 중 성몽으로 오르가슴을 경험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위를(엉덩이를 앞뒤로 비비는 등) 하게 되는데 자연적인 생리현상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몽정은 10대의 청소년뿐 아니라, 오랫동안 섹스나 자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몽정은 섹스를 해결하지 못해서 쌓인 성적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일종의 ‘안전밸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파트너가 생겨서 성생활을 자주 하게 되면 몽정의 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