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의 절반은 지인이 저지른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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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자위할 때 누구를 상상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이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또한, 자위할 때 주변 지인들을 상상하기도 하고, 어느 여인의 잠자리를 궁금해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곳은 성에 관한 자유로운 주제들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요. 과연 내 주변 지인들과 섹스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하는 것이 법을 어기는 일일까요?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일까요? 글쎄요... 우리는 어떤 사람과의 '섹스'를 상상했지 그 사람을 '강간'하는 걸 상상한게 아닙니다. 설령 강간을 상상했다고 해서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 이상 도덕적으로 질타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도 상상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상상합니다. 내가 벤틀리를 운전 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벤틀리를 훔치겠다는 욕망을 대변하지 않고, 어느 여고생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키스하고 잠자리를 가지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그 아이돌을 추행하고 강간하겠다는 욕망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불을 뿜는 용을 상상한다고 해서 그 용이 실제로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상상은 그저 상상일 뿐이지 그것을 실제로 옮기겠다는 의지의 발현이 아닙니다. 많이 상상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런 삶을 살아간다면, 많은 수의 작가들, 영화 감독들, 연기자들은 이미 범죄자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룰 수 없는 혹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떤 것들을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만족감을 얻고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살아갈 뿐이지,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이 꼭 그것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뜻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내가 아는 누군가가 그리고 그리 달갑지 않은 누군가가 나를 자신의 자위의 상대로 여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충분히 기분나쁜 일일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했다는 것은 상상의 범위를 벗어난 욕망의 발현이고 그것에는 충분히 성희롱의 요소가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익명의 힘을 빌어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상상을 하는지 확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까지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상상까지 억압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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