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돌아보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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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즈음 내가 보는 삼십대는 굉장한 어른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장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굳건한 아버지이자 진정한 남자.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저렇게 되어있겠지? 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십여년을 보냈다. 정확히 20살 4월부터 나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었다. 지도자로써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고 업계 특성상 당연했던 열정페이를 받으면서도 몇 년 정도는 굉장히 보람차고 스승이라는 단어만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좋은 평가를 위해서 스스로를 포장하고 거짓으로 나를 만들어갔다. 회의감, 자괴감, 권태감 등등 그만두었다. 나의 10여년 경력이 날아갔다. 불행과 다행... 바로 이직했고 코로나가 유행했다. 생계에 문제도 없고 딱히 신경쓸 시선도 없어 편했지만 1년 정도는 마음이 공허했다. 최근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왔다. 연인에게 받은 이별통보, 부모님과의 갈등과 편협적으로 변하는 인간관계등등~ 감정소모가 심했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를 보면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겉치레일 수는 있지만 적어도 즐거워보였고 그만큼 나 자신이 초라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는데 어렸을적 내가 바라본 삼십대와는 너무 다르다. 알고 지내는 동생들을 보면 어른스럽다. 나는 저 나이때에 저러질 못했는데 하며 부끄럽다. 몸은 나이를 먹었지만 정신과 마음은 아직 덜 자란것 같아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혹시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을까? 아직 마음속은 청춘이지만 나를 위해 가정을 위해 아닌척 살아가고 계신 걸까? 외롭진 않으신지, 친구들과 놀던 때가 그립지는 않으신지, 늦은 밤 혼자 맥주 한 캔에 취한듯 거울에 비친 눈이 풀린 나를 보다가 생각나서 몇 글자 적어본다. 선의로 건낸 관심에 일반화 되어 돌아오는 매도의 말들에 지치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중에 내 사람이 없어 외로운 삼십대 중반 청년의 푸념가득한 하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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