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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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알지 못해 다행입니다.

다른 것들은 더 많이 알고 싶지만
얼굴은 보이지 말아요.

돌아서면 타인이 되어버리는 현실보다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으면 타인이 되어버리는 현실이 더 막막해요.

글 안에서도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어요.
비록 당신의 얼굴, 외모는 볼 수 없지만
다른 것들은 충분히 볼 수 있어요.

얼굴과 외모가 당신의 일부 인 것 처럼
그 외의 일부들도 충분해요.

그래서 얼굴은 알지 못해도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어요.

아직 
당신을 알지 못하기에
당신이 나와 다른 낯선 이성이기에.

당신의 모습을, 성격을, 성향을,
그리고 마음까지 마음대로 그릴 수 있어요.

내안 어딘가에 있는 
그리운 욕망과 설렘들은
그러한 당신의 모습을 마음대로 스캔해서
3D프린터 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그릴 수 있어요.

슥삭슥삭~~ 
지나가는 생각들은 
당신의 말과는 다르게 제멋대로 당신을 그릴거예요.

서로 아직 보지 못한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대로 그리고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요.

다행입니다.
당신의 외모보다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너무도 낯선 이성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ENOUGH.

우리가
얼굴을 알지 못해서
천만 다행입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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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4-21 00:35:57
좀 다른 이야기지만..  . 얼굴 보고 실망한 경험이 있네요. 끝까지 톡만 할 걸.ㅎㅎㅎ.
익명 / 쓰니 / 그래서 온라인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더라구요. 상상은 늘 내 마음속 이상형으로 대상화 시키면서 하게 되니까^^ / 머 그리 다른 이야기는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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