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남기는 감정
26
|
|||||||||
|
|||||||||
글은 참 신기하다. 글이란 걸 남기려면 내 머릿속에 명확한 단어가 들어와서 다시 보이게 내보내야한다. 상황을 정리할 때 유용하다. 감정을 글로 남길 때엔 더욱 내 감정을 명확히 해보고자 노력한다. 흘러가는 시간 중에 수많은 감정들이 내 가슴을 지나다니고 있는 와중에 콕콕 집어내어 내보내야 비로소 글로 표현해볼수있다. 그래서 힘들거나 기쁠때 내 감정을 글로 쓰며 나를 다시 돌아보고 물어볼 기회를 만들곤 했다.
근래 힘들어 이 힘들고 아픈 과정들을 명확히 하기싫어서 글로 더 남기지않아보았다. 명확히 하는 그 시간이 아프기만해서 쓸 수 없었다. 그러한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내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진않을까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 감정들은 얽혀서 큰 응어리로 온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오늘 내 감정을 정리해본다. 응어리로 할퀴고 간 내 흉터는 오롯이 분노. 분노로 남은것같다. 그 수많은 감정들 중에 골라진 분노를 마주보고 돌아보고 물어본다. 앞으로 나아가야한다. 분노는 또 다른 분노를 만든다. 조금 더 현명하게, 주변 사람들이 나의 분노로 다치지않게, 그러면서 분노의 원인과 그 대상을 향해 나아가 마무리해보겠다. 나는 오늘 글로 감정을 남긴다. 정리하고 나아간다. 할 수 있다. 요즘 제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되려 웃고 놀수있는 이 레홀, 애정을 가지고 의지하는 이 사이트에 다짐을 남겨봅니다. 다들 화이팅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