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홀남, 그리고 내 생애 최고의 섹스 #4
11
|
|||||||||
|
|||||||||
첫 섹스 후 그가 잠시 외출했다. 전화도 할게 있다고 하고 돌아오는 길에 요기할 만한 것을 사온단다. 결론은 지금은 오롯하게 나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와의 섹스를 뒤로 하고 그와의 2주동안의 대화들을 어렴풋이 더듬어 본다. 그리고 드는 생각. “내가 너무 소극적이었나?” “그래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온 그가 실망하지는 않았을까?” 분명 그와는 2주라는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했고 그 대화 안에는 섹스에 대한 것들 또한 다양했다. 나의 최애 섹스 로망이였던 상대방 자지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바른 후 그 자리를 먹는 것! 을 이야기 했었고, 그래서 지금 텔 냉장고 속에는 아이스크림이 있지만 정작 그가 애처럼 - 아이스크림 안먹어? 하고 물었을 때 나는 고개를 흔들었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고개를 흔들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도 그 로망은 여전하고 이 곳에 오기 전에도 그 상상들로 혼자서 부끄러워 하기도 했었지 않은가 말이다. 여전히 긴장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긴장은 그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먹고 싶었던 아이스크림’을 상상한 그에게는 조금은 실망감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해본다. 담배를 한 대 꺼내 물었다. 그는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를 만나기 전날 나는 담배를 피운다는 고백(?)을 했다. 만일 그가 “담배 피우는 여자는 싫어. 내 앞에서는 피지 마 또는 어쩔 수 없지 상관없어..” 이런 답변 이였다면 나는 아마도 그와의 만남에 많은 망설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내게 - 삭힌 홍어 좋아해? 라는 뚱딴지 같은 답변이 왔다 - 이 상황에서 갑자기? 하고 물었고 그에 대해 그의 답변이 이어졌다. 본인은 삭힌 홍어를 먹지 않고 그걸 사람들 만날 때마다 부러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어는 호불호의 음식이니까 홍어를 먹게 될 때 상대방의 취향이나 입맛을 묻는다고 했다. 담배도 그런 취향이라고. 본인이 홍어를 먹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미친 듯이 좋아하는 거처럼 담배도 그냥 그런 거라고 피든 말든 취향일 뿐이라고 그걸 부러 말하거나 숨기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좋을 수 있고 안 피는 사람도 좋을 수 있는 거고 담배보다는 내가 본인에게는 훨씬 중요하다고. 나라면 홍어를 먹던, 담배를 피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얘기 해주었다. (그와 나눈 카톡 내용 中) 그 대답이 당시에도 눈물이 날 만큼 고마운 말이었고 담배를 피우며 그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그 말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가 돌아왔다. 양손에는 컵라면 두 개와 김치 생수가 들려있었다. 중간에 전화로 뭐 사갈까? 했을 때 딱히 없다고 했고 라면 먹을까? 했을 때 나는 농심 육개장을 좋아한다 했다. 그도 사발면 중에는 육개장만 먹는다고 했다. 커피포트에 미리 준비해놓은 물을 붓고 당구장에서 먹는 짜장면 만큼 맛있는 건 모텔 바닥에서 먹는 사발면이라 했던 그의 말대로 우리는 탁자 대신에 바닥에 앉아 육개장 사발면을 먹었다. 라면을 먹고 난 후 그가 또다시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 아이스크림 먹을까? 하고 물었고 나는 또 다시 내 마음과는 달리 - 이따가..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나서 할 거야 하고 거절했다. 삐죽삐죽하면서도 그러자 하는 그의 얼굴이 너무 사랑스러워 힘껏 내 쪽으로 당겨 키스를 퍼붓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그는 절대로 한쪽만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쪽이 모두 좋아야지 한쪽만 좋은 것은 폭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는 억지로 강요를 하거나 계속해서 보채거나 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마웠다. 침대에 누웠다. 그의 팔베개를 하고 품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손은 자연스럽게 내 등을 또다시 쓰다듬어 주었다. - 오빠 나 그것이 알고 싶다 하면 깨워줘야 해? (나는 이 프로 열혈애청자다.)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TV 브라운관에 나오는 아는 형님은 잠들기에는 시끄러운 프로그램이었지만 이것마저 끈다면 언제 심장이 빵! 하고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끌 수가 없었다. 그는 내 머리칼을 계속해서 쓰다듬어 주었고 나는 그 손길이 너무 따뜻하고 부드럽고 편안해서 나도 모르게 울컥함이 올라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도 이상했는지 얼굴 여기저기를 만지더니 왼쪽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을 닦아 주니 내 눈물 주머니는 빵하고 터져 버렸다. 눈물은 멈출 줄 몰랐고 그는 울고 싶을 때는 울는게 제일이라고 마음껏 울라고 괜찮다며 토닥여 주었다. 지금도 왜 그랬는지 무슨 이유 때문 이였는지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가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다 주었다. 나를 만나러 오기 전 뭐 사 갔으면 좋겠냐 물었다. 평소 맥주가 생각날 때면 늘 항상 찾던 블랑1664 맥주 두 캔을 주문했다. 그는 마트를 들렀다 오는 시간이 아깝다며 집 앞에서 사서 보냉 주머니에 맥주 두 캔과 함께 집에서 직접 구워 먹기 좋게 자른 후 지퍼락에 담아온 육포를 꺼내주었다. 맥주 한 캔을 마신 뒤 그를 바라보았고 나는 섹스하고 싶어졌다. 그의 옆에 누워 키스했다. 다시 시작된 그의 능숙한 혀 놀림이 시작되었고 가슴에서 배로 이번엔 배에서 옆구리로 그의 입술과 혀가 옮겨 왔을 때 내 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리저리 틀었다. - 어! 나 여기가 성감대야? 왜 이렇게 짜릿해? 나도 몰랐던 내 성감대를 그가 찾아주었다.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양 옆구리를 집중해 애무했고 보지를 타고 내려오는 뜨거운 물을 마냥 흘려보내기는 싫어 - 오빠 나 할래. 오빠 나 해줘…. 라는 말에 그는 즉각적으로 돌격자세를 취했다. 또다시 시작된 피스톤 질. 그리고 쌀 거 같다며 울먹거리는 그…. 바로 빼더니 누워 있는 내 얼굴쪽으로 올라와서 자지를 입앞에 대면서 빨아달라고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딥스로트를 해주기 위해 그의 자지를 입에 꽉 차게 문 순간 나는 소스라치고 말았다. 입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데도 다 넣으려고 계속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이윽고 그의 자지는 내 목젖을 강타해 목젖 뒤로 넘어가는 지경까지 이르렀음에도 미쳐 입속으로 들어오지 못한 자지의 끝부분이 있음을 알았고 더 욕심을 내었다가는 내 기도가 막혀버릴 거 같은 공포감까지 들었다. - 오빠.. 꺼.. 너무 커..아니.. 너무 길어. 그랬다. 그의 자지는 크고 길었다. 특히 길이는 정말 길었다. 난 일반 남자들의 평균 자지 길이, 굵기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내가 자지를 입안 깊숙이 넣는 것을 좋아해서 고환을 빼고는 모두 입안에 넣은 뒤 고개를 움직이면 귀두 부분이 내 목젖을 때렸고 그 느낌이 나도 좋고 상대는 더 좋아 쓰러졌는데... 그런 내가 못하겠다고 항복 선언을 했고 그는 쓸데없이 길어 미안하다며 좀 자르고 다듬어 올게 라는 상상하기도 싫은 공포스런 농담을 건냈다. 그는 다시 남성 상위 자세에서 애무를 시작했다. 그가 내 귀를 핥았고 내 귀의 윗부분을 살짝 잘근 씹었을 때 난 또다시 온몸에 전율을 느낄 수 있었다. - 오빠! 나 거기도 성감대인가 봐!! - 왜? 좋아? - 응 좋아 너무 좋아 미칠 거 같아 그냥 귓불만 물며 귀에 바람만 넣어 간질간질하게 만들던 애무와는 전혀 다른 처음 접하는 느낌들 미칠 거 같다는 내 말에 그는 오랫동안 귀를 혀로 핥으며 간간이 신음도 넣어주고 새로운 성감대 부분을 이로 잘근잘근 씹어 주었다. 정말 미사여구 다 빼고 표현하자면 질질 쌌다. 그 곳을 찾아보니 이륜, 대이륜삼각, 주상와, 이개결절 부분이란다. 나의 또 다른 성감대. 오늘 그와 섹스를 통해 나의 성감대를 찾았다. 나는 옆구리를 흡하고 힘차게 빨아 줄 때 느낀다. 나는 양쪽 귀 둘 다 느끼지만, 특히 오른쪽 귀 이륜, 대이륜삼각, 주상와, 이개결절 부분을 이로 잘근잘근 씹혔을 때 질질 싼다. 그리고 나는 질에 손가락 두 개는 버겁고 또 손톱에 찔리는 느낌에 아프고 한 개가 들어갔을 때 발끝부터 손끝까지 짜릿한 느낌이 오감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딥스로트를 더 연습 연구 해야겠다. 그의 자지가 마음놓고 내 입보지를 쑤실 수 있도록 말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