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했던 레홀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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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이다.. 누군 가를 기다리는게.. 해가 지고 어둠이 그윽하게 깔린 산 중턱, 그 창 밖으로 보이는 불빛이 그리워진 타워와 주변 시내로 보이는 자동차와 사람들.. 매번 다른 사람과 약속이나 훗날을 기약하며 좌물쇠를 채웠던 그 곳을 조금 멀리서 바라보며 누군 가를 기다리는 것 자체가 조금 어색했다. 다소 어두운 조명아래 불빛에 반사되며 깔끔함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쟁반과 식탁을 만지작 거리며, 이따금 시계를 쳐다보곤 했다. 띵! 엘레베이터 소리가 들릴 때마다 고개를 들어 정면을 올려다 보았지만, 모두가 짝을 이루며 자연스레 테라스 밖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족욕을 하며 야경을 즐기는 듯.. -------------------------------------------------------------------------------------------- "자소서 읽어 보셨어요?" "토끼과 아니죠?" "식사나 간단히 술 마시면서 대화해보고 같이 있을지 결정해요" 그리고 아침에 일찍 사라질 거라는 그녀.. 단호했다. 시간허비를 용납하지 않고,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그녀.. 첫 만남엔 떄론 깔끔한 것이 서로 감정소비도 미련도 없긴 할테니 이 또한 나쁘지 않긴 하겠다. 그래서 얘기했다. "그럼 오늘은 술보다는 커피나 간단하게 요기 하시는게 어때요?" "아.. 한잔 좋은데.." "아 네.. 그렇게 하시죠" 술은 좋아하는 구나.. 그렇게 룸과 Bar를 예약하였다. 이 날 출장갔다가 퇴근하겠다고 회사에 아침부터 밑밥을 던져 놓았다. 그리고 시계가 4시를 알리자 이동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대표님이 전체 회의 소집을 한다는 소리를 전해 듣게 되었다.. 그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는 나는.. 결국 4시에 반차를 쓰고 서울로 향했다.. 평생회사가 어딨어~ '가는 날이 장날' 차도 막히고,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다. 호텔인데 주차 공간이 적어 외부주차공간을 이용하라고 하고.. 힘들게 도착했더니, 호텔은 왜 이리 복잡한 건지.. 내 앞 사람은 체크인 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고, 나에게는 왜 이렇게 불필요하게 호텔에 대해 그리도 많은 설명을 하며 과잉친절을 베푸시는지.. 저, 서울 사람입니다! "저기.. 설명은 감사한데 제가 좀 피곤해서요.. 룸 키만 부탁드립니다." 피곤으로 가득 찬 나에게 기대했던 30분 간의 꿀잠은 포기해야만 했고, 되려 늦을까 염려되여 꼭대기에 위치한 Bar로 향하였다. 아.. 나한테 사전에 꼭 예약을 추천한다더니.. 홀에 아무도 없다..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이쁘장한 여종업원과 지배인, 그리고 조금 늦을 거라는 그녀의 말에 에어컨 바람이 선선하게 드는 위치를 정해 자리를 잡았다. 예상보다 더 지체되었는지 죄송하다는 그녀, 식사가 행여나 너무 늦어 주문이 안될까 걱정되어 메뉴를 먼저 둘러보고 물어 보았다. 샐러드, 스파게티, 치즈, 새우. "스파게티요! 배고파요!" 풉~ 가볍게 새어나오는 미소와 함께 주문을 마쳤고, 술은 그녀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혼자 오랫 동안 기다리는 나의 모습에 마치 누군가에게 차인 것처럼 느껴졌는지.. 지배인이 오셔서, "일행 분 오시면 그때 음식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 요즘 보기 힘든 한국인의 정인가.. 아니 오지랖일 수도.. "괜찮습니다, 20분 정도 뒤에 맞춰서 준비해주세요" 띵! 몇 번째 엘레베이터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아.. 그녀의 도착시간과 비슷한 시간 대에 한 여성 분이 내렸고 두리 번 거렸다.. 아.. 아.. 하얀 피부에 갈색 머리, 사각형 뿔테 그리고 풍채가 좋으신 꽃무늬 원피스를 입으신 누님이였다. 그리고 보니 그녀의 외모, 몸매는 커녕 나이도 모른다.. 음..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뭐,, 마사지 좋아하신다니.. 뭐 그럴 수 있다.. 이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고 돌아가리.. 하던 찰나에, 이 누님은 두리 번 거림을 끝으로 나를 뒤로한채 엘레베이터 쪽으로 향하고 다시 내려가시는 듯했다. 어라? 나 차인거..? (또르르..) 라고 순간 당황하던 찰나에 띵! "어머" 라는 외마디와 함께 다소 대조되는 모습의 어려보이는 여인이 엘레베이터에서 나왔다. 그녀를 만나면 반갑게 손 흔들어 줘야지~ 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순간 이 상황을 파악하는데 잠시 시간이 걸렸다.. "아.. 안녕하세요" 작은 체구에 마찬가지로(?) 하얀 피부, 엣된 어굴, 둥그스름한 귀여운 상 그리고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예쁜 눈망울을 지닌 수수해 보이는 그녀였다. 누가봐도 소개팅 또는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보이는 듯한 대화들, 마시고 싶은 술을 주문해 달라고 말하자 한참을 고민하는 그녀.. 귀여웠다. 결국 그녀의 취향을 참고하여, 직원 분 추천을 받았고 이내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 나갔다. 어느 덧 영업제한 시간이 되어갔고, 처음 나에게 던졌던 질문처럼 훅 들어오는 그녀의 궁금점들과 질문들.. 차분하게 대답하다 이내 중간에 끊고 말했다. "더 듣고 싶으시면, 자리를 옮기시죠." 쏴아.. 더운 날 간단히 샤워를 먼저 하며, 마사지 받을 준비를 하는 그녀를 위해 준비한 오일을 꺼내였지만 내심 걱정도 같이 되었다. 마사지 자체 보다도 염려스러웠던 것은 일에 지친 이 몸으로.. 더욱이 평소 꿈나라로 향할 이 시간에 내가 그녀를 만족 시켜줄 수 있을까.. 가볍게 목 주변부터 어깨, 척추, 허리로 이어지는 마사지를 하였지만, 그녀는 어디 하나 뭉쳐있는 부분없이 부드러웠다. 많이 걸어다녀 힘들다는 종아리 부분을 풀어주며 자연스레 터치해보니 젖어있는 그 곳.. 어느 덧 맛을 음미하며 가볍게 터치를 하려 했는데, 많은 수량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핑거를 시전하게 되었다. '찔꺽찔꺽' 순간 함께 높아진 그녀의 데시벨 소리에 나는 RPM을 더욱 높였다. 그리고 들썩이며 들리는 그녀의 허리, 그리고 자연스레 이어진 삽입. 음..? 왜 이렇게 힘을 주고 있지? 천천히 진입하였음에도 제법 힘이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이어진 움직임.. 아.. 이건 조임이 아니였다. 그녀의 구조 자체가 작은 것이며, 적절한 흥분과 함께 나의 건담을 꽉 잡고 있는 것이였다. 갑자기 전날 유투브에서 봤던 캐리비언 해적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크라켄' 그녀의 모든 구멍은 마치 사방에서 나를 움켜쥐고 있는 빨판 같았다.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그녀의 말들.. "저 맛있어요" "토끼과 아니죠?" 아.. 이런 이유였구나.. 네.. 제법 많은 여성 분들이 그렇게들 이야기들 하긴 하죠.. 저 또한 그대들이 맛있다고 하기도 하고, 몇 소수 분들은 삽입 만으로도 부르르~ 가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거침없는 그녀의 데시벨과 허리 움직임, 그리고 수줍어하는 모습과 동시에 흐느끼는 얼굴.. 많은 수량과 상반되는 조임..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묘하게 좋았다. 사정 후 각자 침대에 누워 자연스레 대화를 시작하였고, 그녀의 이야기를 재밌게 들었다. 사실 부러운 점이 더 많았지만.. 그녀는 이야기를 편하게 잘 이끌어가는 성향인 듯하다.. 자연스레 이어진 Second time, 그녀는 애무보다는 삽입에서 더 느끼는 듯 했고, 고강도의 꾸준한 RPM에서 데시벨이 높아지는 성향이였다. 나도 예전에는 나름 운동했던 사람인데.. 세월이 야속하다.. 고강도 크로스핏을 유지하기엔 근지구력의 손실이 너무나 컸다.. 갑자기 나를 보며 말하는 그녀의 말, "음~ 딜도 같애" "어?" "딜도 같다고" 무슨 의미일까.. 그녀의 딜도마냥 계속 멈추지 말라는 건가.. 이 이상의 근손실은 자칫 과호흡을 유발하여 복상사로 이어질수도 있는 위험한 수치였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끼앙~" 하지만 결국 체력고갈과 흘러넘치는 땀을 주체할 수 없어서 샤워타임을 갖고 다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Third.. 아 이건 정말 의도한게 아니였다. 이야기하다 이제 시간이 늦어 둘다 출근을 위해 자야할 시간이였는데.. 갑자기 어떤 수신호를 받았는지 건담이 출동을 하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이 날을 위해 아는 형님이 사다준 사가미002를 개봉하였다. 그러나.. 왜인지 장착이 되지 않았다.. 헐.. 콘돔에도 사이즈가 있었단 말인가.. 그녀에게 부탁하였지만 실패.. 오기가 생겨 두 번째 사가미를 개봉하여 재부탁하였다. 결국 수차례 혈투 끝에 마치 쫄티를 입은 미키광수 마냥 시원한 여름처럼 가볍게 걸친채 마지막 순간을 즐겼고 간단한 대화를 이어가다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사라진다는 그녀.. 가볍게 코를 골며 사람인을 형상하는 모습으로 곤히 자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고 귀여웠다. 그런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 샤워 후 자리를 일어났다. 불빛은 없어졌지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산타워를 보며 호흡을 깊게 쉬었다. "후우~" 산내음이 살짝 느껴지는 새벽 공기가 내 코 끗에 느껴지며, 이내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꼈다. Hasta la proxim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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