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알고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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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니가 원하는게 뭔데?
민귀 : 원하는거? 우리 관계에 대한 확신
남주의 독백 : ( 비현실적이다. 확신하는 순간 그 관계는 힘을 잃으니까 )

ㅡ 알고있지만 6회 중

이 드라마를 짧게짧게 하이라이트만 본다.
댓글에 이 남주의 독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요즈음의 난 이 독백에 너무 공감해 마음이 찡했는데,
그래서인지 부정감들이 마치 나를 비난하는듯하다.

나도 원래 관계에 대한 확신 좋아했던것같다. 분명.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걸까?
마냥 밝던, 아니 너무 밝았던 탓에,
검은 먹이 더 넓게 이렇게나 아프게 퍼지는걸까?

이제 너무 헷갈린다. 관계. 확신.
어떻게 해야할지도 헷갈린다.
먹이 넓게 넓게 퍼지는 중인가
헷갈리고 또 헷갈려 어지러울 지경.

한번 물든 먹은 다시 되돌릴수없고
돌이키려 애쓰다가 되려 찢어질지도 몰라.

나는 겁쟁이다.
오늘도 한없이 먹물 속으로
더  깊은 속으로 가라앉는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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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8-14 22:57:46
엊그제 누군가는 제게 그 드라마(원작은 웹툰이죠)의 남주 같다 했어요.
글에서는 이렇게 된 게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 듯해요. 혹은 확신을 원하지 않는 비난에 당혹스러워 하시는 듯도 하고요.
저는 확신을 필요로 하지 않아 더욱 자유롭고 이것이 부끄럽거나 잘못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더 말씀 나눠보고 싶어서 뱃지 살짝 내려놓습니다.
익명 2021-08-14 22:41:37
확실한 관계든 가벼운 관계든 그 자체로 나쁜 건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영원할 거라 생각했던 관계가 무너지는 경험은 분명 쉽지 않은 경험이니까,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는 걸 겁쟁이라고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스스로 내린 결론이 뭐가 됐든 너무 오래 심해에 있지는 않기를 바라요.
익명 2021-08-14 22:15:36
(드라마 내용과 무관) 본인 마음도 항상 흔들리고 확신할 수 없는데 관계에 대한 확신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안정과 확신이라는 허상을 쫓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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