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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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맞고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이 그랬다. 때린 새끼는 밤에 편히 못 잘거라고. 그게 순진한 소리 혹은 거짓말이란건 몇년 안가서 알게 되었다. 어쨋든, 소리 지르고 먼저 때리고 속이고 훔치고 뒷통수치면 잘못했든 안했든 발 뻗고 편히 잘자고 떡도 잘치나보다 억울하게 당한 사람은 아무리 나중에 억울하다해도 소용이 없더라. 어느새 주객은 전도되고 지나가고 사라지니깐. 그래서 울화통이 터져 밤에 잠을 못자지. 언론이나 정치만 그런게 아니더라고. 어렸을 때 형제, 남매간에도 항상 그랬더라고. 나중에 알아주면 뭐해. 쟤는 잘만 먹고 다니고 잘만 처 자는데. 누구는 생계도 사라지고 싸우다 스러져 가는데.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다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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