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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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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669 좋아요 : 0 클리핑 : 1
해가 밝아오니 에너지가 다시 돌아왔어요
말씀 감사해요
다음 넋두리는 일기장에 할거예요 ㅎㅎ

가끔은 불특정 다수에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싶은 날이 있잖아요. 속 시원하게. 그게 어제였나봐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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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8-18 21:40:50
네, 해가 밝으니 에너지가 다시 돌아오셨군요.
당연한 것일 수도,필연적인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간사하게도 심드렁 거리니까요.

지금은 비가 온 촉촉한 바람 냄새가 제법 물씬하네요.
오늘 같은 이런 날에는 또 어떤 에너지가 도발을 하고 진정을 시킬까요.

가끔은 불특정 누군가에게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들이
어느 차분한 가을을 앞둔 밤에 다시한번 정독을 한다면
낮이 화끈거리기도 할 것 같네요.

속시원하게.
그렇게 쏟아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아직도 남아 있는 찌꺼기가
생채기 하듯 냄새까지 도발하고 있으면 어떡할까요?

해가 밝아오는 날도 좋고
비가 오는 촉촉한 냄새가 물씬한 밤도 역시 좋네요.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상상들.
기분 좋게 느끼고 상상할께요.

편안한 밤 되십시요^^
익명 2021-08-18 06:42:47
네, 정말 거짓말 같이 주기적으로 찾아오죠.
마치 아파트 관리비 처럼 말이죠.

사람에 따라 그 주기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늘 그렇게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겠네요.

독립된 공간, 독립된 시간에 익숙한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혼자 살기가 너무 편한 세상으로 점점 변해가니까요.

그렇게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더라도
가끔 찾아오는 이 주기적인 '살고픔' 은 정말 그립죠.

누군가의 자지 보지가 서로 먹고 먹히는 그런 '살고픔'이 아니라
그저 누군가의 살과, 내 살이 서로 맞닿는 것,
그래서 그 순간 서로의 마음까지 오롯하게 느껴지는 그 순간의따릇함과 설레임이
그렇게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평소 사랑 받고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꼭 내가 이상해 보이지는 않아요.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충분히 재밌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구요.
온라인의 만남이라면 더 그런것 같기도 해요.

그런 경우에 오는 실망감은오프라인 보다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서로에 대한 신뢰 보다는 새로운 사람이라는 설레임에 만남을 이어가는 경우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섹스 역시 순간적으로 몸만 반응하는 섹스 보다는
마음까지 동해서 할 수있는 섹스라면 만족도가 훨씬 높았겠죠.
그렇지만 그렇게 마음까지 표현하기에는 조금 어색하거나 싫었을 수도 있으니
그냥 그렇게 후다닥~ 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경우들에 대한 피드백은 쉽게 오지는 않는 것 같기는 해요.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분들이 더욱 그럴것 같구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만족스러우려면
지금 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도 몰라요.
독립된 공간과 독립된 시간을 조금 포기하면서 말이죠.
하나 보다는 둘, 그래서 오롯하게 그 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그 안에서는 만족도가 조금 높아질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은 연륜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루 만난 사람 보다는 이틀 만난 사람이 더 좋고
이틀 만난 사람 보다는 열흘 만난 사람이 더 좋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요.

세상에서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자산 보다는
조금 오랜 시간 은근히 만들어지는 그런 '사람'이 훨씬 좋더라구요. 저는.

아침에 쓰니님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아서 저 역시 글이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

요즘은 아침 바람이 시원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가 이불을 꼭 덮고 자고 있는 걸 발견하고
일어나서 바로 후다닥 창문을 닫아요.

시간은 이렇게 늘 변함 없고 거짓없이 찾아오네요.
쓰니님의 누군가도 그렇게 변함 없고 거짓없이 찾아올 수 있기를 소망하는 아침으로 시작할께요^^

누군가를 꼬옥 껴안고 눈을 뜨고 싶은 아침이예요.
익명 / 언제나 따뜻한 댓글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D
익명 2021-08-18 04:58:17
힘내세요
익명 / 감사해요 곧 좋아질거예요
익명 2021-08-18 04:10:09
저도 혼자된지 언 15년... 이래저래 만나봤지만 결국은 외롭네요...
익명 / 그럴때가 있죠 ㅎㅎ저도 그 시기를 지나가고있나봐요
익명 2021-08-18 03:25:45
ㅠㅠ
익명 / 저도 평소의 저와 너무 먼 모습이라 진짜 보고있기가 힘들어요 ㅎㅎ 하지만 괜찮아요 ! 익명의 힘으로 넋두리하니 한결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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