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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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한 옷차림과 어울리는 너의 냄새, 생각, 목소리,
표정, 유머. 호기심이 가득한 눈동자와 온와한 성격이 드러나는 눈매. 입술을 다문 모습에선 진지한, 듬직한, 골똘히 생각하는 등의 무게감 있는 단어가 떠오르지만 입꼬리를 올리며 웃을땐 보는 내가 코를 찡긋 할 정도로 귀여운, 순수한, 어리숙한, 상냥한, 편안한 등의 동심을 느낄수 있는 단어들이 생각나. 오빠가 말했지 지금이 딱 좋다고 우린 잘 된 관계라고. 나도 생각해봤어. 음 아니다. 사실 생각하기 싫었어. 나도 지금 딱 좋거든. 오빨 생각하고 곱씹으면 괜히 오빠한테 잘보이고 싶고 오빠가 좋아할 행동들을 하고싶고 맞추게 되거든. 근데 오빠란 사람은 그걸 바로 알아 채잖아. 우쭐되진 않지만 나한테 흥미를 잃잖아. 근데 무튼 생각을 해봤어. 우리가 오늘 나눴던 대화와 함께 보낸 여름을. 어쩌지? 난 당신한테 고백받고 싶어. 넌 별것도 없는데 참 갖고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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