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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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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개인적인 이야기
15년 전 노인복지관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고령화 사회에 발 맞춰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물론 3년 근무 하고 정신적으로 노화가 되어 가는 거 같아 그만 두긴 했다.
근무 첫 1년 동안은 적응이 안 되어 너무 힘들었다
무엇보다 기센 할머니언니들의 틈에
어휴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 당시 근무 했을 때는 가입 조건
즉, 가입할 수 있는 연령 조건이 만60세부터 였다.
내가 담당했던 업무는
신규 가입 업무 및 그분들이 복지관에 적응 할 수 있게 안내
원하는 수업 반에 자리가 있는 경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암튼 대충 그런..
신규 회원 가입은 수시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자주 있지는 않으나
없으면 없고 있으면 하루에 2명?
그러다 남자 할아버지 신입이라도 들어오면
내 뒤로 소위 복지관에서 내로라하는 언니들이 믹스커피 한잔씩 손에 쥔 채
관장, 과장급들과 복지관 수업 분위기 등에 관해 이야기 하곤 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몰랐다 조금 지나니 알았다
그것은 신규 회원 오빠들을 스캔,
신규 회원 언니들을 경계 하는 행위 였다는걸 (ㅎㄷㄷ;;;)
그렇다고 무조건 만60세가 가입 하는 건 아니다
더 고령인 분들도 있었고 ..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어르신들도 있었고.
모두 다 에게 관심을 주는 건 아니다
좀 멀끔하게 차려 입었거나 당시 내가 봐도 괜찮은 할아버지다 싶으면 그녀들 눈에도 괜찮은 할아버지
어쩌다 그런 오빠들 들어오면 그날은 그 언니들이 밖에서 기다렸다 낚아 채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어휴.. 그런 분들은 대체적으로 복지사의 손길은 덜 가... 니... 정도.. 덜.. 가..

복지관에서 제일 유명하고 들어가기도 경쟁이 치열한 수업은 서예와 댄스스포츠반 이 있다.
서예는 대부분 소싯적 교육쪽에 몸담고 있던 분들이 대부분 이였고
나름 추사 김정희 뺨치는 실력을 뽐내는 언니오빠들 이곳은 신규 회원 가입을 내 마음대로 했다가는 .
그날은 .. 온갖 사자성어로 이루어진 욕은 다 먹어야 했다.

두 번째로 댄스스포츠반 당시에 40명의 인원 제한이 있었는데
관장이 20명자리는 빼고 20명만 선착순으로.. 몇 번 이 부분에 대해 건의 했다가 선배 복지사가 말했다.
"포기해라 어차피 신규 어르신들은 못 버티고 나오니"
왜일까? 좀 노는 기센 언니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오빠들 집어넣기 위해 안에서 뒤에서
복지관에 후원으로 그리고 여우짓 하는 말로 관장을 조종하고 있다는 걸 ..
그리고 남녀성비가 안맞아 짝이 맞지 않으니 매번 언니들 하고만 짝이 된다고
그것이 불만으로 쌓이고 나중에는 싸움으로 까지 번지고 복지관 탈퇴까지..
이런 일 한번 터지면 수업하는 선생님한테도 좀 짝을 돌아가면서 해 달라 사정하고
선생님은 역으로 “나도 어쩔 수 없어 *선생도 알면서 그래” 이러고 있고
수업시간에 뒤에서 지키고 있다
“자 이제 돌아가면서 짝 바꾸세요! 한마디 던지면
“*선생님 일 없어? 내려가”
뽕 넣은 가발에 키메라급 아이라인, 손톱으로 긁으면 긁혀질 거 같은 화운데이션을 쳐 바른 그 언니가 면박을 주었다.
결국 나중에 그 언니와 1년을 기싸움 하다 이길은 내길이 아니다 싶어 그만 두었다.
몇 년 쯤 지나 목욕탕에서 그 할매언니를 만났을 때 머리 한가운데가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을 보고 놀라 자빠지는 줄.

갑자기 레홀에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왜 할까?
레홀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거나 아니면 종종 게시판이나 댓글을 보면
남녀성비 이야기가 나온다.
이곳은 남자가 많아 기회가 적고 여자들은 기회가 많다는?
이곳에서 활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궁금해서 프리패스 결재를 해보았다.
회원검색을 통해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있는지 그리고 성비가 어떤지.. (게시판이나 댓글에서는 늘 보이는 사람들뿐이라..)
검색하다 깨달은 건 정말 많은 사람이 거쳐 갔고 ..
(최종 로그인 기록으로 짐작 물론 투명인간 아이템도 있지만 최종로그인 기록과 최종적으로 글, 댓글 남긴 시간까지 보고 짐작한다)
그들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궁금한 사람도 있고 왜 이곳을 떠났는지 나름 소설도 써보고

이 얘기를 하고 싶어 쓴게 아닌데..
지금도 남녀성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레홀남 오빠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지금부터 운동도 시작하고 건강도 챙기고 스스로를 잘 가꾸시고 하시면
시간 지나 남녀성비는 역전 되어 사랑받을 수 있으니
너무 불만불평 갖지 마시라는..











아.. 악플 달리겠다. 

달지말지... 아직 멘탈은 ... 약한데..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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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10-12 00:25:14
(나이가 들면 더욱) 스스로의 모습을 볼 줄 아는 센스가 있어야겠습니다. 나는, 내말은, 내글은, 내행동은 어떻게 느껴질런지도 생각해보고요. 거짓으로 꾸미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람이 밝아야 멋있습니다.
익명 2021-10-11 18:56:27
내가 보기 좋은 사람을 찾는 게 당연한 만큼 나 역시 보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내 경우는 그냥 아무런 조건 없이 서로 위로해주고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니지만, 내 외로움을 위로받기 위해 이런저런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 현실은 때때로 잔혹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디다.

멀끔하게 생긴 친구 둔 죄로 내앞에서 찬바람 쌩쌩 날리며 친구 흉을 보던(보통은 날라리같다고 표현하는)여자들이 그 친구 앞에서는 온갖 애정공세를 쏟아가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경우도 여럿 봤고, 원치 않은 여초 환경에서 낙동강오리알같은 신세도 경험해보며 느낀 거지만 결국 글쓴이님 말처럼 단순 성비 문제가 아닌 인간 본연의 매력 문제라는 것, 얼마나 내 무기를 갈고닦아서 드러내보일 수 있는가 하는 것, 남녀가 얽힌 다수의 환경이 그렇다시피 이곳 역시 여성들이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이지만 소수의 알파메일들이 다수의 여성에게 어필하는 구조 역시 존재한다는 것, 남녀 불문하고 피지컬적인 매력에 대한 수요가 정말 높다는 것, 그 가운데서 나는 외로웠고 외롭고 또 외로울 것이라는 것.

매일 잊을만 하면 올라오던 살색사진 덕에 익게에 오면 늘 꼴리기만 했는데 이런 글들 보면서 의견 교환하는 것도 참 재미있다 생각해요. 옛날 생각 많이 납니다.
익명 2021-10-11 18:55:09
저도 노인 생활 관련 시설에서 일해서 공감가서 댓글 달아요 하하핳
할머니 언니들에게 치이느라 고생하셨어요 !
여기 어르신들은 모이기만 하면 자리에 안 계신 다른 어르신 욕을 그렇게들 하세요 !!
사람은 역시... 증오를 에너지 동력 삼아서 인생을 사나바여 !
익명 2021-10-11 18:04:11
넘 재밌는 글, 감사요~~
익명 / 당시만 생각함 치가떨리고 곱게 늙어야지 하는데 이곳에 오니 그때 기억과 자꾸 겹쳐지면서 ㅜㅜ
익명 2021-10-11 17:59:09
성비의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채팅으로 섹스어필하는 사람들 진짜 인정해야함

여자야 맘먹으면 만남까지는 90%??100%일꺼같고
만남 이후의 문제야 뭐 외모가 중요하겠지만
남자는 끊임없이 어필해야 그나마 기회가.. ㅜㅜ
익명 / 아고 ㅜㅜ
익명 / 궁금한게 프리패스하면 뭐가 다르나요??
익명 / 회원검색을 할수있어요 ㅋㅋㅋㅋ 남자분들은 쪽지무제한? 맞나? 그리고 아케이브 이런거 볼수있고 암튼 뱃지말고 다 할수 있어요 ㅋㅋㅋㅋ
익명 / 아 ㅋㅋ 감사합니다. 프리패스 궁금했어요 ㅋㅋ
익명 2021-10-11 17:50:43
관리하는 사람은 남초든  군대에서든 인기가 있죠 ㅎ
저도 다시 관리 해야겠어요
익명 / 화이팅!!
익명 2021-10-11 17:42:22
맞는 말이에요. 분명히 남자가 엄청나게 많은 커뮤니티인데 성비만 가지고 푸념하기에는 본인의 노력이나 매력이 얼마나 있느냐 뒤돌아 봐야죠.
익명 / 빙고!!제가하고픈 말이기도 합니다 너무 섹무새 는 매력이 ..
익명 2021-10-11 17:41:46
재밌네요 ㅎ ㅎ 통계내길 좋아하는 저인데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익명 / 악플달리는줄알고 쫄았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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