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여년 만에 다시 만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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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가입한 신입입니다.. :) 제목 그대로 십여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와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 날의 여운이 오래 남아 일도 손에 안잡히고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 우연히 들어오게 되었네요.. ㅎㅎ 어디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지라.. 두서없이 이야기 해봅니다.. 참.. 인연이라는게 이상하더군요.. 십여년 전엔 그녀가 유부녀였고 저는 30대초반에 혈기왕성한 미혼이었습니다.. 시간을 내는게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속에서도 일주일에 2번은 만날 정도로 서로 잘 맞는 섹스파트너였지요.. 낮에도 밤에도 시간만 되면 만났습니다 한 번은 밤늦은 새벽 녘.. 급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땐 제가 밤에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회사에서 술을 먹고 와 뻗어버린 남편을 두고 가로등 불빛과 달빛이 뒤섞혀 조금은 음산했던 그 골목길을 헐래벌떡 뛰어 나온 그녀가 두리번 거리며 제 차를 찾아 황급히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타자 마자.. 제 위로 올라타 격정적으로 키스하며 "보고 싶었어.." 라고 흥분된 숨소리로 속삭이는 그 날의 분위기에 의외로 잘 어울렸던 조용하고 은은했던 노래과 함께.. 따듯한 숨결과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 차 안의 흥분된 뜨거운 공기.. 내 품에 올라탄 그녀를 두 손으로 꼭 안고 두 손바닥 끝에 느꼈던 차 안의 뜨거운 공기와는 상반된 새벽 녘 차갑고 습한 공기를 머금었던 그녀의 머리결과 옷깃 귓 가에 울려퍼진 숨이 차고 흥분된 숨소리.. 속삭임..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오감으로 기억하는 강렬했던 그날의 기억이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 땐 제가 그녀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렇게 1년여를 만났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감정적으로 빠져들었죠..하지만 결국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고 그녀는 가정을 택하게 되면서 저와의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 십여년이 흐르고.. 갑작스러운 그녀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온 전화였어요.. 첫마디는 "잘 지내지?.." 였습니다.. 참 오래된 일인데도 목소리를 듣는 그 순간 엊그제 일처럼 그녀와의 기억들이 생각나더군요.. 그 순간.. 말문이 막혀 한참을 듣고 있었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그렇게 통화를 하며 근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몇 년전 이혼을 하게 되고 혼자 아이를 육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지막에 그녀가 묻습니다.. "너는 아직 혼자야?" 그 말 끝에 잠시 정적이 흘렸습니다... 네.. 지금은 제가 유부남이 되어있죠.. 여자친구를 만나 연애를 하고 시기가 되어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장으로 충실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담담하게 제 근황도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여 뭔가 불편해진 그 분위기로 통화를 끊고는 한동안 참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그 후 카톡으로 시작해서 통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또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더군요.. 다만 만나는 건 쉬웠지만..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녀가 다시 만난 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자연스럽게 잠자리를 가지게 됬습니다.. 십 여년이 지나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어하는.. 부끄러워 하며 불을 모두 끄고 침대로 걸어오는 그녀는 예전 모습 그대로더군요.. 저는 아저씨가 되었는데....ㅎㅎㅎ 근데 참으로 신기했던 건.. 호텔을 들어올 때 창 밖의 뷰가 건너편 호텔 비상 계단의 비상구 푸른 불빛이 비치는 방이었습니다.. 처음 호텔을 들어섰을 때 느낀 음산하고 무서운 느낌의 그 불빛이.. 그녀가 수줍게 나를 향해 걸어오는 그 순간은 제가 오감으로 기억하던 그 때 그 날의 분위기를 다시 느끼게 하더군요.. 미리 재생시켜뒀던 음악과 함께.. 정말 좋은 밤을 함께 보냈습니다.. 아.. 퇴근시간이 다가오네요.. 두서없는 제 이야기로 첫 번째 글을 쓰게 됬네요.. 격렬하고 뜨거웠고.. 조금 애틋했던 그 날의 이야기도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만 줄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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