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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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주고 싶어 참는다는 글을 읽다가 생각난
전전전전….. 그러니까 구남친 a와의 연애 초기 시절. 서로 몸을 섞기 전. a의 친구들을 처음으로 소개받는 자리에서 꽤나 개구진 a의 친구녀석 중 하나가 a의 자지사이즈를 자신의 흔들리는 팔뚝에 비유하며 19금 토크를 시전했고 a는 뭔가 바른생활 바른언어를 구사하는 그런 녀석였는데 옆자리에 앉은 나를 흘끔 보며 해맑은 표정으로 “그럼 얘는 좋지 뭐.” 라고 했음ㅋㅋㅋㅋ 당시 그녀석의 자지사이즈는 이상하게도 전혀 가늠하지도 가늠 해볼 생각도 안했었다. 이미 키스까지는 진작에 합을 맞춰봤는데 주로 서로의 차안에서, 서로의 집앞에서 데이트 후 귀가 하기 전에 삼십분을 키스만 한적도 있을 정도로 정말 키스만 했다. 헉헉거리며 입술을 떼는 순간까지도 이상하리만큼 서로 손하나 까딱 하지않고 오직 키스만. 헉헉키스를 했던 무수히 많은 날 중의 어느날, 우리는 미래를 약속했다. 아니 약속이라기보단 정확히 그 친구가 제안한 “만난지 백일되는 밤은 꼭 같이 보내자.” 지금 생각하니 굉장히 가증스럽고 우습지만 그 얼마나 풋풋한가. 그런 남자는 처음이어서 설렘과 심쿵 그 가운데쯤의 감정마저 느꼈으니. 그렇게 나는 백일의 약속을 지켜나가며 설레는 마음으로 정숙하게 있으려고 했는데.. a의 자지 사이즈가 거론되던 날 너무 궁금한 나머지 그대로 그냥은 도무지 집에 갈수가 없었다. 친구들과 찢어지고는 자연스럽게 대리비가 아깝다는 찌질하고 구차한 핑계를 대며 꼬셔버렸지. 아니지 진짜 아깝지.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지도 않아서 더 아깝지. 그리하여 확인한 a의 사이즈는 기대이상 상상이상. 너무 크면 아프다던데 속궁합이 잘 맞았던건지 마냥 좋았고 좋아서 매일같이 달려들어 잡아먹고 또 먹고. 헤어지고 나서도 연락이 왔지만 그건 싫어서 깔끔하게 놓아준. 짧게 풀려다 쓸데없이 길어져버린. XXXL 사이즈의 소유자 a야 (아쉽지만) 영원히 안녕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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