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포르노 05 [백딸불여일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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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백딸불여일떡. 그녀는 조심스럽게 귀두를 입에 물었다. 순식간에 후끈한 열기가 육봉을 감쌌다. 해면체로 혈액이 한 차례 더 공급 되는 게 느껴질 정도로 흥분이 끓어 올랐다. 그녀 머리가 위아래로 리듬을 탔다. “쭙.쭙.” 힘겨워 보였지만 익숙한 움직이다. 그녀는 단번에 기둥을 삼키지 않았다. 빡빡한 스타킹을 신듯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추릅. 쭙. 쭙.” 전율할 정도로 짜릿한 감촉이 해면체 구석구석을 자극했다. 용두질과는 차원이 다른 감촉이 신경 말단을 뒤 흔들었다. 그녀는 타액을 윤활유 삼아 목구멍 깊숙이 방망이를 박아 넣었다. 그녀에게 완전히 잠식당한 방망이는 그물에 잡힌 물고기처럼 몸뚱이를 파닥거렸다. “컥. 쭙. 쭙.쭈웁.” 그녀의 펠라치오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그녀는 힘과 속도를 절묘하게 조절했다. 저돌적이지만 얌전하게 불기둥을 농락하는 그녀였다. 피가 끓는 것 같았다. “춥.춥. 쭈웁.짭.짭.” 타액 마찰음이 더 없이 음란했다. 그녀는 피스톤 속도를 한껏 올린 뒤에 불기둥을 뱉어냈다. “학.학.” 그녀는 스프린터를 막 끝낸 축구선수처럼 가쁜 숨을 헐떡였다. 입 주변은 타액과 음액으로 떡칠이 돼 있었다. 난 그녀의 노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좋았어요. 이런 기분 정말 처음이에요.” “정말? 쌀 거 같았어?” “네. 쫌만 더 했으면...” “자기 꺼 너무 맛있다. 우람하고 싱싱해.” ‘채소냐. 싱싱하게.’내 물건이 꼭 애호박처럼 보였다. 그녀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자기야. 여기 누워 봐.” “바닥에요?” “응. 자기 꺼 더 빨고 싶어서. 맛있어.” 음경을 빨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다. 펠라치오를 당하는 내내 그녀 보지를 빨고 싶다는 충동이 간간이 일었었다. “저도 빨고 싶어요.” “어디? 내 이쁜이?” “네.” “알았어. 이따가 실컷 빨아. 그 전에 나부터 좀 먹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보다 상대가 즐기는 일을 도울 때 더 큰 희열을 맛 보는 법이다. 난 모든 걸 그녀가 하자는 대로 맡기기로 했다. “늠름하다. 이쁘고.” 그녀는 내 똘똘이에 대고 몇 차례 찬사를 날렸다. 불거질 대로 불거진 내 불기둥은 그녀가 두 손으로 잡고도 귀두가 보일 정도로 팽창해 있었다. 그녀는 입과 손을 동시에 사용해 흥분게이지를 마구 끌어 올렸다. “욱.” 한 순간에 제로백에 도달하고 말았다. 사정을 해 버린 것이다. 그녀는 남근을 베어 문 채 정지화면이 되었다. 정액은 멈추지 않고 꾸역꾸역 나왔다. 엉덩이에 간헐적인 경련이 일어났다. 사정이 끝나자 그녀는 입에서 천천히 남근을 뽑아냈다. 방출된 정액은 한 방울도 남김없이 고스란히 그녀 볼에 저장되었다. 그녀는 가글을 하듯 머리채를 허공에서 몇 번 흔들더니 손바닥에 정액을 뱉어냈다. 그녀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양도 많네.” 그녀는 젤라틴이라도 닦아내듯 혀로 입술 주변을 꼼꼼히 핥았다. 방출된 정액은 아직까지 그녀 손바닥 홈에 고여있었다. “어떡할까? 먹을까.” 나로선 그녀가 어떤 식으로 뒤처리를 하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정액에 대한 환상 따위가 있을 리 없다. 남자에게 정액이란. 오르가즘 이후에 버려지는 찌꺼기 같은 것이다. 그녀는 오줌이나 다름 없는 배설물을 보고 입맛을 다셨다. “츄릅.” 그녀는 감로주를 받아 마시듯 정액을 흡입했다. 끈적한 점액질이 느린 화면처럼 그녀 입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액을 한껏 머금은 그녀는 날 보고 생끗 웃더니. “꿀껏.” 한 모금에 삼켜버렸다. 노폐물이나 다름없는 단백질 덩어리다. 난 속이 살짝 메스꺼웠다. 그와 동시에 그녀를 온전히 더럽혔다는 유치한 정복감이 잔잔하게 밀려왔다. 그녀가 쑥스럽게 웃었다. “맛있다.” 그녀는 피정복감에 모종의 희열을 느끼는 듯 했다. 불결해 보일 수도 있는 행위지만 수치감보다 쾌감을 더 크게 만끽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오염된 손을 소독도 하지 않고 내 방망이를 쥐었다. “젊음이 좋다. 아직까지 살아있어.” 그러고 보니, 사정을 하고도 강직도는 굳건했다. 늘 상 밀려오던 허탈감도 느끼지 못했다. 내 음경이 금강불괴로 거듭난 것 같았다. “한번 더 할 수 있지.” 그녀가 귀두를 문지르며 혈액을 끌어 모았다. 해면체가 다시금 달궈졌다. 귀두가 간질거렸다. 자위를 통한 사정이었다면 어림도 없는 느낌이다. 따가울 정도로 민감해져 있을 귀두였다. 까칠한 정도로 과민반응을 보이던 귀두는 온데간데 없었다.오형제가 내 몸을 망친 것이다. 한번 사정은 가벼운 워밍업이었다는 듯 불기둥이 다시 솟구쳤다. “이번엔 내가 올라갈게.” 그녀는 팬티를 옆으로 제치더니 내 골반을 타고 앉았다. 그녀는 여성상위자세로 곧바로 삽입을 시도했다. “하앜” “헉.” 내 입에서 단말마 신음이 터졌다. 느낌 그대로 표현하자면 살아있는 살집이었다. 기분 좋은 압박감이 음경표피를 훈훈하게 둘러쌌다. 그녀는 바로 피스톤 운동으로 들어가지 않고 천천히 골반을 돌렸다. 빡빡한 축에 허브를 끼워 맞추듯 허리를 불규칙하게 돌려댔다. 젖을 대로 젖어버린 그녀 질은 걸쭉한 애액을 마구 흘렸다. 음경 뿌리가 금세 하얀 거품으로 도배가 되었다. *** “자기 너무 고생했다. 힘들지.” 4번째 방사 이후에 그녀가 한 말이었다. 그녀 말대로 약간 피곤하기는 했다. 그녀가 더 하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또 한번 뒹굴 수도 있었다. 그녀는 욕구가 충족됐는지, 날 배려하는 건지 더 이상 내 몸을 요구하지 않았다. “잘 가 귀염둥이.” 그녀는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면서 내 손에 천 뭉치를 쥐어 주었다. 펴보니 방금 전까지 그녀가 입었던 팬티였다. “기념이야.” “...” “삼일 넘게 입은 거야.” 뉘앙스가 고약했다. 마치 이별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기념이라면... 우리는 오늘로 끝인가요?” “아니...그게 아니라. 그냥 선물.” “그럼.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거죠?” “당연하지. 자주 놀러 와.” 난 그녀에게 받은 팬티를 가방 안에 고이 구겨 넣고 집으로 향했다.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바라보자니 그제서야 쌓였던 현타가 밀려왔다. 그래도 기분은 들떠 있었다. 나에게도 애인, 아니 섹스파트너가 생긴 거다. 그것도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백 딸이 불여 일 떡.’이었다. 역시 섹스는 남의 몸을 빌려야 제 맛이다. 그녀의 쫀득하고 옴죽거리는 살점들을 생각하니 좀처럼 발기가 죽지 않았다. 성욕이 꿈틀거렸다. 이럴 땐 의례 야동 한편을 때려야 하지만 컴퓨터를 켜지 않았다. 이젠 내 손으로 달랠 이유가 없다. 내일부터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탑승할 수 있는 쾌락급행열차가 아래층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 정기를 잘 비축해야 한다. 허무하게 낭비할 수가 없다. 난 다음날 아침부터 안절부절했다. 집을 나서자마자 당장 그녀 집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너무 밝히면 자칫 집착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최소한 저녁까지는 기다려야 건강한 섹스파트너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어둠이 깔렸다. 난 저녁을 먹자마자 산책하는 기분으로 3층으로 내려왔다. “띵동.” 초인종을 두 번이나 눌렀는데도 안에서 반응이 없었다. 집에 전등이 켜 있는 것으로 봐서 잠시 외출 한 것 같았다. 혹시 잠을 자고 있지도 몰랐으므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눌러보기로 했다. “띵동.” “누구세요.” 대답은 집 안에서 들린 게 아니다. 등 뒤에서 들렸다. 돌아보니 낯 익은 여자가 서 있었다. 난 엉겁결에 인사부터 했다. “안녕하세요.” 여자가 엉거주춤 인사를 받았다. “아.네. 그 쪽도.” 구면이긴 해도 어쩌다 승강기에서 마주치는 정도였다. 워낙 출중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 눈 여겨 보기는 했어도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 지는 최근부터다. 그녀는 인사를 나누고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근데. 무슨 일로...?” “아.네...뭐 그냥.” 딱히 방문 목적을 밝히기가 거북했다. 그럴 이유도 없었다.그저 그녀가 빨리 자기 갈 길을 가주기를 기다렸다. 그녀가 머리를 갸우뚱했다. “여긴 저희 집인데...저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나요?” “...?!” 죄지은 것도 없이 똥꼬가 찔끔했다. 그녀가 3층에 사는 줄은 알았지만 이 집에 사는 줄은 몰랐다. 그럼. 어제 그 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 가. 호수를 착각했나 싶어 현관에 붙은 숫자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억하고 있는 대로 304호가 맞았다. “저 혹시. 같이 사시는 분 지금 안 계신가요?” “같이? 전 혼자 사는데요. 동거인 같은 건 없어요.” “...” “집을 잘 못 찾아오신 거 아니세요?” “...” 그녀가 현관문으로 바짝 다가섰다.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잠금창치여서인지 타인을 곁에 둔 상태에서 섣불리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일단 자리를 뜨는 게 예의였다. “죄송합니다. 다시 알아봐야 겠네요.” 내가 승강기 쪽으로 멀어진 뒤에야 그녀는 잠금장치를 풀고 후다닥 집 안으로 들어갔다. 맥이 쭉 빠졌다. 이 집이 방금 들어간 여자 집은 확실했다. 그럼 어제 그 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내 방에 들어오자 마자 책상서랍을 열었다. 어제 여자에게 받은 팬티가 고이 모셔져 있다. 분명 꿈은 아니다. 연기처럼 사라진 섹파에 대한 아쉬움이 먹구름처럼 밀려왔다. 기대는 물거품이 됐지만 섹스에 대한 갈증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컴퓨터 본체에 꽂혀있는 USB가 눈에 들어왔다.별 수 없이 대체재를 물색해야 했다. 컴퓨터가 부팅되기를 기다리는데 알 수 없는 자괴감이 몰려왔다. 바탕화면이 정리되자마자 지체 없이 푸른폴더를 불러왔다. 파일을 클릭해 봤지만 여전히 먹통이다. 낭패감과 더불어 짜증이 밀려오는 순간. 썸네일 하나가 빛을 발했다. 난 재빨리 마우스를 클릭했다. 그때처럼 4차원 언어가 난무했지만 화질을 최상이다. 내용은 파트너를 교환해서 즐기는 스와핑종류인 것 같았다. 눈 앞에서 관전하는 것처럼 생생한 화면에 금세 빨려 들어갔다. 재생시간이 좀 짧은 흠이 있었지만 지저분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영상이 종료된 다음에 다른 영상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 난잡한 작품이었다. 난 컴퓨터를 종료하자마자 한차례 수음을 즐긴 뒤 깊은 잠으로 빠져 들었다. 얼마나 잤을 가. 눈을 떠보니 침대가 아니다. 거실소파에 기대고 있었다. 옷도 잠옷 차림이 아닌 외출복이었다. 집도 우리 집이 아니었다. 이건 형 집이었다. 내가 왜 형 집에서 자고 있었는지 자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둘러보니 부부침실 문이 열려 있었다. “오빠. 나 좀 도와 줘.” 형수인 간지연 목소리였다. “뭐해. 나 좀 도와달라니까.” 형수 목소리가 높아졌다. 둘러봐도 형은 보이지 않았다. 잠시 뒤 침실 문이 열렸다. 원피스를 걸친 형수가 나타났다. “거기 있으면서 왜 대답을 안 해.” 형수가 나를 보고 외쳤다. 난 순간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대체 저 여자가 누구를 보고 말을 하는 거야? 귀신이라도 봤나. 형수가 나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뭐해. 빨리 좀 와 보라니까. 난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형수가 어이없다는 듯. “장난해. 거기 오빠 밖에 더 있어.” 엉겁결에 침실로 불려 들어간 나는. “헉.” 화장대 거울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울 속에 내가 아닌 형 조세진이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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