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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포르노 07 [위기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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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위기의 부부.

“몰라요.”
“10대는 코코넛이예요.”
“코코넛? 물이 많아서 그런 가.”

변창수가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클럽의 회장이다. 통통한 여자가 답을 말했다.

“땡. 먹잘 것도 없는데 벗기기만 힘들어서 10대는 코코넛이래요."

변창수는 의외라는 듯.

“10대가 왜? 난 먹을 거 많던데요. 맛도 좋고.”
“뭐야. 회장님. 원조교제 하는 거 아니예요?”
“오해들 말아요. 나 십대 때 얘기 하는 거니까. 님들도 그때 다 놀아 봤잖아요. 안 그래요?”
“암튼 까져 가지고.”

거유여자가 변창수에게 눈을 흘기더니.

“설마. 지연님 코코넛은 아니겠죠?”
“...”

간지연은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 공개석상에서 음담패설이라니.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지연님 화내겠다. 뉴비는 그만 놀리고 과일얘기나 계속 해 봐요. 20대는 뭐죠.”
“20대는 바나나. 벗기기도 쉽고 맛도 달아요.”
“그럼 나네.”

손지혜가 드레스 어깨 끈을 슬며시 내렸다. 반기철이 반기를 들었다.

“아니지. 그런 식이면 님은 석류죠.”
“석류?”
“때 되면 지가 알아서 벌어져.”
“어머. 오빠. 제대루다. 이 언니 정말 그런데.호호호.”
“하하하. 딱이다 딱. 지혜님 이제 보니 석류였네. 맛도 새콤 달콤하고 누굴 봐도 쩍쩍 잘 벌리고.”
“아무나는 아니죠.”

간지연으로서는 기가 질릴 정도의 텐션이다.  기가 차기는 해도 재미는 있었다.

“30대는 뭐예요?”
“30대는 수박이에요. 칼만 대면 쩍 벌어져요.”
“수박은 함수철님인데.”
“수철님이 왜요?”

함수철은 이 자리에 없었다. 변창수가 설명을 이었다.

“몰랐어요? 수철님. 잘랐잖아.”
“잘라? 뭘? 고추를?”
“고추를 왜 잘라요. 아깝게. 수철씨께 얼마나 대물인데.”

지혜가 펄쩍 뛰었다. 변창수는 답답하다는 듯.

“누가 트렌스젠더 됐데요? 정관수술을 말하는 거예요. 씨 없는 수박이라고요 그 아저씨.”
“아하.”
“다음 40대.”
“40대는 했잖아요. 석류라고.”
“맞아. 40대는 지혜님이였지.”

반기철이 거유 손지혜를 놀렸다. 지혜가 두 팔을 교차시켰다.

“노. 노. 석류는 맞는데. 40대는 아니예욤. 전 아직 3초라람니당.”
“큰일이네. 3회초부터 쩍쩍 벌어지면 어떡해요. 4회초부터는 아예 질질 싸는 거 아니야?”
“싸는 건 지금도 잘 싸죠.”

여자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맞장구를 쳤다. 분위기가 점점 막장으로 흐르고 있었다.

“50대는 홍시예요.”
“홍시?”
“빨리 안 따 먹으면 땅에 떨어져서 쓰레기 돼요.”
“호호. 우리 쓰레기 되기 전에 빨리 빨리 따 먹혀야 되는 거예요.”
“걱정을 마세요. 떨어져서 곤죽이 돼도, 얼씨구나 주워먹는 인간들은 어딜 가나 다 있으니까.”
“그럼. 다행이궁.”
“60대는 호두예요. 맛도 없는 게 까지만 힘들어.”
“그건 10대하고 비슷한데요.”
“코코넛은 물이라도 많지.”
“마지막 70대.”
“70대는 곶감.”
“곶감?”
“곶감이 홍시보다 맛있지 않아요? 호두보다 물도 많고.”
“거미줄부터 걷어내야 먹을 수 있어서 곶감이에요.”

통통한 여자가 질러 놓은 불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점점 더 열기를 더했다. 말이 아니라 차라리 배설이었다. 회원들 말은 똥이었고 입은 항문이었다.

간지연은 그들이 마냥 더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지저분한 대화 속에 때때로 카타르시스가 묻어 나왔다. 체면상 끼어들지는 못했지만 듣는 것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한참 떠들던 지혜가 손뼉을 마주쳤다.

“근데. 우리 코로나 시국에 너무 오래 뭉쳐 있는 거 아녜요?”
“맞아요. 6인 이상 집합금진데. 마스크도 한 쓰고 너무 한다 진짜.”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그 노래의 의미는? 욕구를 더 이상 입으로 풀지 말고 몸으로 조지자는 외침?”
“오키. 난 찬성.”
“나도.”

기대를 잔뜩 머금은 눈동자들이 조세진부부에게 쏟아졌다. 세진커플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모든 프로그램은 그들을 위해서 짜여 있었다. 특히 지연을 탐색하는 남성들 시선은 먹이를 포착한 맹수와도 같았다.

이 세계는 스와핑 경험유,무가 순결성을 가름한다. 남성들 눈에 비친 지연은 동정녀였다. 조세진도 마찬가지다. 여성들도 저마다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지혜가 말문을 열었다.

“혹시 점 찍어 둔 파트너있어요?”

파트너 선정은 신입만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배려고 권리였다. 포기하기는 아깝고 행사하기는 두려웠다. 세진이 지연 쪽을 힐끔댔다. 지연은 그의 시선을 피했다.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다. 세진은 저녁을 먹은 뒤 변창수와 단둘이 나눴던 대화가 떠 올랐다.

‘어떤 여자든 처음부터 나서지 않아요. 남자가 먼저 진격해야 여자가 따라와요. 용기 있는 자만이 인생을 즐길 수 있어요.’

세진이 결심을 굳힌 듯 지연을 바라봤다. 지연이 고개를 들었다.

“오빤 어떡할 건데?”

교활할 정도로 지능적인 간지연이다. 모든 부담을 세진에게 토스했다. 스파이크는 세진의 몫으로 남았다. 포인트를 얻으려면 강타를 날려야 한다. 득점으로 이어져야 하는 결정타여야 한다. 자신 없으면 곱게 공만 넘기면 된다. 득점은 포기해도 실점은 막을 수 있다.

이미 금기를 넘은 이상 결과물은 얻어야 했다. 시합은 시작됐다. 실점만 피한다고 게임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상대에게 득점을 허락해도 진다. 이기려면 득점은 필수다. 아웃이 되더라도 질 좋은 토스는 반드시 때려야 한다.

조세진이 자리에서 분연히 일어섰다. 간지연은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이따가 봐.”

세진은 지연 쪽을 애써 외면한 채 자리를 빠져 나갔다. 세진이 향한 쪽은 앞에 앉은 여자들 쪽이었다.이제 이 밤의 파트를 골라야 했다.

세 명 모두 나름의 성적매력이 있었다. 여자들은 세진에게 교태 어린 시선을 보냈다. 세진은 이미 점 찍어둔 상대가 있었다. 그는 가운데 앉은 손지혜 손을 잡았다. 그녀가 커다란 가슴을 손바닥으로 눌렀다.

“어머. 나 간택된 거야. 완전 심쿵.”

지혜는 유난히 호들갑을 떨었다. 그녀는 세진에게 끌려가다시피 했다. 그녀는 경황 중에도 지연의 행운을 빌었다.

“지연님 좋은 시간 보내요.”

세진이 사라졌다. 남아있던 회원들도 아쉬움을 삼키며 각자 짝을 맞춰 뿔뿔이 흩어졌다. 거실에 남은 사람은 지연과 변창수 둘이었다. 창수의 본 배우자는 지혜였다.

창수는 세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었다. 지연은 세진이 다른 여자와 떠나는 순간부터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배신감은 당연한 감정이었다. 수치심과 모멸감은 덤이었다.

성질 같아서는 당장 이 자리를 떠나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홀로 남을 세진이 걱정되는 건 아니었다. 지금 이 공간에서 세진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멸시와 조롱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었다. 혼자 돌아 올 세진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계산도 서지 않았다. 한 순간에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세진과 나란히 2층으로 올라 온 지혜는 복도 끝에서 세진을 부둥켜 안았다.

“세진님 너무 고마워요.”
“뭐가요?”
“나 1번을 찍어 줘서.”
“당연한 선택이잖아요.”
“정말?”

지혜는 화색이 되어 세진의 목을 감고 들었다.

“거짓말이라도 기분은 너무 좋다.”
“거짓말 아니에요. 사모님의 명품가슴을 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난 행운이죠.”
“다 좋은데 사모님이 뭐예요. 그냥 지혜님이라고 불러요.”
“지혜님? 아무래도 좀 어색한데요.”
“그럼. 누나는 어때요? 내가 세진씨보다 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누나?”
“응.”
“그거 나쁘지 않네요.”
“창수씨는 누나 젖가슴에 언제부터 필이 꽂혔어?”
“처음 보자마자요.”
“어떻게 참았어?”
“딸치면서.”

 지혜는 순간 볼이 빨개졌다.

“어우. 야. 자기 드립 장난 아니다.”

지혜는 말을 마치자마자 세진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세진의 다부진 턱을 볼 때마다 맛보고 싶었던 입술이다. 그의 입술은 매끈하고 촉촉했다. 그녀는 입술을 포갠 채 세진의 드레스 셔츠 단추를 풀어 나갔다. 세진이 움찔하며 입술을 뗐다. 지혜가 물었다.

“왜?”
“복도에서 이래도 되나 싶어서요. 저희 방은 어디죠?”
“와이프한테 들킬까 봐 그래?”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에요.”
“겁쟁이같이 왜 그래? 이런데 까지 와서 방에서 그러는 건 너무 답답하지 않아? 난 좀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
“사람들 시선 따위 신경 쓸 거면, 여긴 왜 왔니?”
“그 말도 맞네요.”
“배우자가 허락했으면 세상이 허락한 거잖아. 하늘 아래 우리한테 눈치 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지혜는 거침없이 세진의 바지춤을 더듬었다. 세진은 움찔했다. 지혜가 은근한 눈길을 던졌다.

“쫄긴 쫄았나 보다. 그새 번데기가 됐네.”

세진은 민망한지 허탈한 얼굴이 되었다. 지혜는 장난기 어린 얼굴로.

“오구. 오구. 내 새끼. 누나가 금방 기 살려줄게 잠깐만 기다려.”

지혜는 세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는 빠른 손 놀림으로 그의 바지를 벗겨 내렸다. 세진은 황당했지만 피하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지혜는 그의 트렁크 밑단으로 날렵하게 손을 밀어 넣었다.

말랑한 섬유질 덩어리가 만져졌다. 아직도 풀이 죽어 있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넌 이제부터 피노키오야.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단다.묻는 말에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누나가 혼내 줄 거야.”

피노키오는 지혜가 질문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코가 끝까지 자라 있었다.

“뭐야... 혼자서 속으로 무슨 거짓말을 한 거야?”
“...”
“어쨌든 거짓말을 한 벌은 받아야 하니까.”

지혜는 세진의 팬티를 끌어 내렸다. 그의 물건이 눌러 놓은 스프링처럼 튕겨 나왔다. 상방 25°, 그녀가 가장 애정하는 각도였다.

지혜는 부드럽게 그의 방망이를 감싸 쥐었다. 크기,빛깔,강직도 모든 게 완벽했다. 기둥에 돋아난 심줄을 보자 밑에서 뜨거운 물이 울컥하고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느리지만 입 속 깊숙이 양물을 삼켜 나갔다.

“컥...컥...쯔읍.”

지혜의 느닷없는 펠라치오는 세진에겐 돌발사고 같은 것이다. 이런 식의 급 발진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는 경황 중에도 살뜰히 셔츠 밑자락을 걷었다. 그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지혜는 머리로 리듬까지 타면서 피스톤 운동에 힘을 실었다.
양물은 이미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지혜는 중간중간 침을 삼켜가며 열심히 고개를 흔들었다. 질식할 것처럼 헉헉거리던 그녀가 튕기듯 불방망이를 뱉어냈다.

“어걱. 하아.하아.”

걸죽한 타액이 귀두에서 그녀 입까지 거미줄처럼 늘어졌다. 지혜는 잘 녹은 치즈꼬리를 흡입하듯 점액질을 빨아 들였다.
그녀는 끈적해진 양물은 한 손으로 쥐고 풀무질을 했다.

“남자들은 힘들겠어. 이런 걸 숨기고 살려면 그치?”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죠.”
“나하고 같이 있으면 종종 이렇게 커져?”
“거의.”

지혜는 환호하듯.

“어뜨케. 볼 때마다 꼴리면. 내가 미안하잖아.”
“고마울 뿐이죠.”
“근데. 정말 내 생각하면서 딸딸이 친 적 있어?”
“많죠.”
“주로 무슨 생각하면서 쳐? 내가 어떻게 해 주는데?”
“그게.”

세진이 잠시 눈동자를 천장으로 굴렸다.

“전문용어라서...언뜻 떠오르질 않네요.”
“대충이라도 말해 봐. 궁금하잖아.”
“젖치기?”

지혜가 폭소를 터드렸다.

“호호호. 젖치기가 뭐야? 너무 상스럽다. 그건 파이즈리라고 하는 거야.”
“암튼 그래요. 파이즈리.”
“해 본적 있어.”
“한번도.”
“하긴. 아무나 하나. 최소한 나 손지혜 정도 사이즈는 돼야지.”
“해줄 수 있어요?”
“당연하지.”

지혜는 기다렸다는 듯. 드레스 어깨 끈을 내렸다. 동시에 브래지어도 유방 아래로 끌어 내렸다. ‘출렁’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풍만한 젖가슴이 돌출됐다. 세진은 입에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지혜는 세진의 남근을 젖가슴 사이에 깊이 파묻었다. 말랑하면서 매끄러운 감촉이었다. 지혜는 세진의 양물을 가슴 골에 끼운 채 세심하게 마사지했다.

“어때? 좋아.”
“최고예요. 자지가 터질 것 같아요.”
“호호. 자기도 최고야. 유방이 꽉 차. 이렇게 뻐근한 느낌정말 좋아.”

지혜 가슴 골 끝으로 귀두가 들락거렸다. 그녀는 대가리를 향해 세차게 침을 뱉었다.

“츄웁. 퉤. 쭉.”

타액의 윤활감까지 더해지자 세진은 금방이라도 사정을 할 것 같았다. 지혜가 가슴을 조여 기둥을 더욱 압박했다.

“이번엔 자기가 움직여 봐.”

세진은 양 손을 허리춤에 받치더니 허리를 율동감있게 흔들었다.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쾌감이 상승했다.

“질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호호. 질은 아니지. 질처럼 쫄깃한 맛은 없지 않아?”
“제가 느끼기엔 그 이상이에요.”
“그럼. 난 질이 두 개네? 입까지 하면 세 갠가?”

간지연은 30분 째 거실 소파만 달구고 있었다. 변창수는 애가 닳았다.

“어떤 경험이든 처음에는 누구나 두렵기 마련이에요. 막상 겪어 보면 오히려 시시하죠.”
“...”
“그냥. 스포츠라고 생각하세요. 남편과 하던 운동을 다른 남자와 한다고 죄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해요. 테니스를 다른 남자와 쳤다고 해서 지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

창수가 동원할 수 있는 감언이설도 이제 슬슬 바닥을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지연이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났다.

“전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아요.”

창수는 탄식이 터졌다.

“지연씨.”

“죄송해요.”

지연은 핸드백을 집어 들고 현관으로 뛰었다. 창수가 뒤에서 외쳤다.

“혼자서 이 밤에 어딜 가겠다는 거예요?”

건물을 벗어난 지연은 주차장으로 종종 걸음을 쳤다. 손으로는 핸드백을 뒤져 자동차 비상키를 찾았다.  소돔 같은 공간을 한시바삐 탈출하고 싶었다.

지연은 세진 자동차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차량이 위 아래로 들썩댔다. 지연이 조심조심 조수석으로 접근했다. 짙게 썬팅된 차창이 한 뼘 정도 내려가 있었다.

“헉.”

내부를 훔쳐 본 지연은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하아. 하아.”

조수석은 등받이가 뒤로 완전히 넘어간 상태였다. 그 위에는 남편 세진과 지혜가 알 몸이 된 채 열락에 빠져 있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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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3-25 1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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