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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포르노 17. 역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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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역 자백.(Reverse admission)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거실을 방황하고 있는데, 한가희가 들어왔다. 손에 빈 그물망이 들려있었다.

“밥은 먹었어요?”

배가 고픈 것은 아니지만, 관습처럼.

“아...아직.”
“늦으면 항상 먹고 들어오더니... 기다려요. 금방 차려 줄 테니까.”

그녀는 불평 한마디 없이 주방으로 향했다. 난 거실 소파에 앉아서 늦은 저녁을 기다렸다. 벽에 대형액자가 걸려있었다.
부부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사진이었다. 코 끝이 찡했다.

주방에는 그녀가 식탁을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 봐도 참하고 정숙한 뒤태다. 누구나 한번쯤 꿈 꿔 봤던 주부상이 한가희라는 여자다. 아들은 자기 방에서 자고 있을 것이다. 이토록 단란한 가정이 소리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반기철 불장난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었다. 서대리는 한가희가 저지른 부정을 모른다. 한가희만 진정으로 반성하고 반기철과 관계를 끊는다면 지금까지 일은 없었던 일이다.

“밥 다 됐어요. 빨리 와서 먹어요.”

그녀는 밥상만 차려두고 날 지나치려 했다. 난 반기철 밥상에 모래를 뿌리는 심정으로.

“잠깐만 앉아 봐.”
“...?”

“나랑. 얘기 좀 해.”

****

“미안해요. 여보.”

한가희가 두 손을 싹싹 빌었다.

“딱 한 번 만났던 것 뿐이에요. 정말 잘 못했어요.”

그녀는 끝까지 발뺌을 했다. 내가 확인한 사실만 최소 두 번이다. 진실을 은폐하는 자에게 자비란 있을 수 없다.

“딱 한 번?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는 거야. 지금.”
“정말이에요. 믿어 줘요. 딱 한번 실수했을 뿐이에요.”
“어제 콘돔호텔 1204호가 처음이었다? 감춘다고 내가 모를 줄 알아. 내가 앉아서 십리, 서서 구 만리를 본다는 거 알아 몰라.”

그녀는 사색이 됐다. 호텔 방 번호까지 들킨 이상, 숨을 곳은 없었다.

“다...다섯 번 만났어.”

한가희는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제야 참회의 진정성이 비췄다. 반기철과 언제부터 썸씽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섯 번이면 제법 놀아 난 횟수다. 마지막 회 차는 내가 채웠으니 반기철과는 네 번을 한 거다.

네 번이나 물고, 빨고 하면서 똥구멍에 손도 못 대다니, 반기철 이 새끼. 보기보다 맹탕 아닌 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 할 수 있어?”
“약속해요. 믿어 줘요. 흑...흑.”

한가희가 고개를 바닥으로 떨궜다. 가녀린 어깨가 애처롭게 들먹였다.

“좋아. 내가 이번 한번은 그냥 넘어간다.”

난 크게 한숨을 한번 쉰 뒤, 침실로 걸어갔다. 방문을 잘 못 열었다. 아들이 자고 있었다. 난 자상한 아빠인 척, 방 안을 휘 둘러본 다음, 두 번째는 실수 없이 침실로 들어왔다.

그날 밤 한가희는 침실로 들어오지 않았다. 때 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한번 하고 난 뒤에 조졌어도 되는데...’ 너무 성급했다. 내가 무슨 정의의 사도라고.

다음 날 아침. 난 서대리 침실에서 기상을 했다.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당연히 내 방에서 눈을 떠야 했다. 경황 중에도 한가희가 차려준 아침을 먹었다. 그녀가 가져 온 옷가지를 챙겨 입고, 내 몰리 듯 서대리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가야 하나? 아래층은 우리 집이다. 서대리가 나 대신 자고 있을 까? 아니면 학원을 갔나?  시계를 보니 오전 7시를 조금 지났다. 지금 이 시간이면 공원에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을 시간이다.

난 승강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다. 마음이 급했다. 일 분, 일 초라도 빨리 본래의 나를 찾아보고 싶었다.

“끼이익.”

현관을 나서다, 달리는 자전거와 부딪힐 뻔 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쌩하고 달아나 버렸다.

“빠아아앙.”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대형트럭과 키스할 뻔 했다. 보행자 신호를 무시한 채, 내 앞을 전속력으로 지나갔다. 가슴이 철렁했다. 보도 블록에 올라서자.

“퍽.”

발 앞으로 화분이 떨어졌다. 여차했으면 뚝배기가 박살 났을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어느 층에서 떨어졌는지 고개를 들었다가 그만.

“찍.”

새똥 폭격을 당했다. 얼굴은 피했지만 넥타이 주변이 온통 똥 천지가 됐다. 날아가는 새 똥구녕을 쫓아가며 어영부영 뒷걸음질을 치다가, 편의점에서 나오는 여자랑 정면으로 부딪혔다. 여자가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 봉우리에 새똥이 묻어 버렸다. 여자가 신경질을 냈다.

“뭐야. 시발. 재수없게.”

여자는 아스크림을 통째로 내 가슴팍에 문질러 버렸다. 잘잘못을 따질 새도 없이 여자는 저만치 멀어졌다. 일단 집에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볼 일이다. 난 황급히 왔던 길을 되 짚어 갔다.

“끼이익.”
“빠아앙.”

지나가던 자전거는 물론, 자동차까지 날 습격했다. 방금 전 데자뷰였다. 아이들을 태우러 온 유치원 버스마저 나를 보고 돌진할 정도였다. 길거리 사물들이 몽땅 나를 향해 공격을 퍼 붙는다는 망상이 들었다.

아이 배웅을 마친 한가희가 기겁을 했다.

“대체. 꼴이 이게 뭐예요.”

난 한가희 호위를 받은 다음에야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빨리 옷 벗어요.”

옷을 벗으면서 내가 당한 재앙을 곰곰이 분석했다. 뭐가 잘 못 돼서 원대 복귀가 안 된 것인지 골몰했다.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수습하던 한가희가 미간을 찡그렸다.

“아이스크림에, 이건 또 뭐야? 새 똥인가?”

그녀의 늘어진 니트 사이로 가슴 골이 보였다. 팬티가 급속히 텐트를 쳤다.

그녀도 내 발기상태를 발견했다. 그녀는 얼어버린 듯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못했다. 그제서야 어디서 괘가 어긋났는지 직감했다. 간과했던 퍼즐이 있었다. 섹스였다. 난 그녀를 향해 엄중하게 명령했다.

“빨아.”
“네?”
“팬티 내리고 내 자지 빨아 보라고.”
“갑자기 엉뚱한 소릴 하고 그래요.”

그녀는 시선을 돌렸다. 자리를 벗어나려는 그녀를 우왁스럽게 꿇어 앉혔다. 난 거침없이 팬티를 끌어 내렸다. 이미 잔뜩 화가 난 양물이 아래, 위로 진자 운동을 했다. 난 그녀 손을 내 불기둥으로 잡아 끌었다. 그녀는 한사코 손을 빼내려 했다.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요. 회사도 늦었는데.”
“안 해 봤으니까. 해 보자는 거 아냐?”
“싫어. 민망하게.”

버티는 한가희를 향해.

“딴 놈이랑은 괜찮고?”

작심발언은 아니었다. 무심결에 정곡을 찔러 버렸다. 내가 놀랄 정도니 그녀는 오죽하겠는가.

“당신 계속 사람 비참하게 만들 거예요?”

그녀 눈동자가 증오로 불타올랐다. 난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비참? 나도 못 빨아 본 똥구멍을 딴 놈한테 내 줬을 때 내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 내가 얼마나 참담했는지 상상이 가.”

그녀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그걸, 당신이 어떻게? 그 소리 누구한테 들었어요?”
“누구한테 들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네가 딴 놈 자기를 빨고, 똥구멍을 벌렸다는 게 사람 열 받게 하는 거지.”
“지금 날 가지고 유도 심문 한 거예요?”
“그래. 유도심문 했다. 왜? 들키니까 찔려?”
“당신 이런 사람이었어요? 너무 비열해.”
“내가 지금까지 너무 착하게 살았어. 앞으론 더 비열하고 잔인하게 널 다루기로 했어.”
“당신 정말...”
“최소한 섹스만큼은 널 내 맘대로 가지고 놀기로 했어. 너도 그걸 원했잖아. 안 그래?”
“...”

한가희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한 건 동요하고 있다는 거다. 어제 밤. 너무 어설프게 용서를 했다. 그건 화해가 아니다. 일방적인 관용이고 통보다.

충분히 분노해야 앙금이 남지 않는다. 재가 될 때까지 하얗게 태워야 새순이 돋는다. 어줍잖게 벌목하면 잡초만 무성해 진다. 여기까지는 섣부른 자기 합리화다. 솔직한 심경은,

한가희와 떡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올 지 모른다.    약점 잡았을 때, 쓰러뜨려야 한다. 확실하게 승패가 나뉘어야 잔말이 없다. 이게 그녀에게도 득이다. 응징이 독해야 죄 값이 빨리 씻긴다. 정말 그럴 까? 내가 알 게 뭐냐. 회귀하면 남의 집 사정이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살겠지.

“빨리. 빨아.”

난 우격다짐으로 그녀 입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녀 입술이 살짝 들떴다. 확실히 저항이 많이 느슨해졌다. 난 슬쩍 고삐를 풀었다.

“당신을 욕보이자는 게 아니야. 나도 쓰레기가 돼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래. 당신만 나쁜 여자로 남으면 내가 너무 힘들어.”

나의 피를 토하는 웅변이 통했을 까. 그녀 입이 스르르 열렸다. 바람 불 때 마당 쓰는 거다. 난 그녀 목구멍 깊숙이 육봉을 박아 넣었다.

“컥.”

한가희 목구멍에서 기도 폐쇄음이 짧게 터졌다. 난 기둥을 천천히 뒤로 물렸다.

“흡. 하아.하아.”

그녀 숨통이 잠시 터졌다. 난 그녀 목구멍을 다시 틀어 막았다.

“커.커억.”

그녀는 질식할 것처럼 불규칙한 호흡을 내 뱉었다. 이번에는 기도를 열어 주지 않았다. 그 자세에서 허리만 움직이며 빠르게 펌프질을 시작했다. 그녀는 그 압박을 고스란히 받아냈다. 고통에 몸을 떨면서도 자지를 뱉어내지 않았다.

난 그녀 볼에 흐르는 눈물을 본 다음에야 기둥을 온전히 회수했다.

“하아.”

그녀는 탄식 같은 숨을 토했다. 그녀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얼룩져 있었다. 귀두 끝에서 시작된 걸쭉한 타액이 턱을 타고 늘어졌다. 그녀가 손등으로 턱 밑을 훔쳤다. 난 틈을 주기 싫었다.

“이번엔 스스로 해 봐.”
“후우. 후우.”

한가희는 호흡이 채 다스리지도 못하고 다시 불기둥을 흡입했다. 뜨겁고 진득한 타액이 자지표면을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해면체는 고속으로 순환하는 혈류로 인해 근육처럼 부풀었다. 그녀는 기둥을 한껏 문 채로 버겁게 침을 삼켰다.

“끄억...꾸울꺽.”

한가희는 몇 차례 침을 더 삼킨 뒤에야 불기둥을 뽑아냈다. 그녀 얼굴은 온갖 체액으로 번들거렸다. 그녀는 얼굴에 붙은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떼어냈다. 다른 한 손으론 불기둥을 몰아 쥐고 양념통처럼 흔들어댔다.

해면체와 표피가 이격되는 듯한 묘한 분리감에 괄약근이 잔뜻 수축했다.

“그래. 바로 그거야.”

 난 그녀를 일으켰다. 얼굴은 이미 물기로 엉망이었다. 매운 고추를 씹은 것 같았다. 안면의 온갖 구멍에서 타액이 분출됐다. 난 거칠게 키스를 퍼부었다. 그녀 피부는 오일을 바른 듯 미끈거렸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녀 혀는 물에 녹인 수지처럼 미끄럽고 끈적했다. 침샘이 모조리 터진 듯이 풍부한 타액이 혀를 타고 내 입으로 건너왔다. 난 그녀 몸을 더듬었다. 그녀는 발목까지 내려 오는 긴 주름치마를 걸쳤다. 난 치맛자락을 급하게 당겨 올렸다.

팬티가 손에 잡혔다. 합성섬유에 감싸인 엉덩이가 제법 탱탱했다. 그녀에게 명령했다.

“돌아서.”
“네?”

“그녀는 명령어를 바로 접수하지 못했다. 난 그녀 어깨를 잡아 거칠게 비틀었다.

“뒤로 돌라고.”

그녀가 엉거주춤 뒤로 돌았다. 난 다음 지시를 내렸다.

“허리 숙여.”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키가 낮은 책장을 두 손으로 짚었다. 난 가차없이 치마를 걷었다. 팬티가 하얀색이다. 순백이지만 순결해보이지 않는 엉덩이다. 음탕한 엉덩이다.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손바닥으로 볼기짝을 후려 갈겼다.

“짝.”
“악.”

깜짝 놀란 한가희가 고개를 돌렸다.

“뭐하는 거예요?”
“잔말 말고 팬티 벗어.”
“...”

난 단호하게 일갈했다.

“어서.”

주저하던 그녀가 마지못해 팬티를 끌어 내렸다. 화사할 정도로 풍만한 엉덩이가 시선을 당겼다. 삽입하고 싶은 충동이 요도를 타고 올라왔다. 팬티가 오금을 통과할 즈음 치마가 흘러 내렸다.

난 치마를 다시 걷어 올렸다. 동시에 내 자지를 그녀 질 속에 박아 넣었다. 그녀는 미동도 없었다. 양 손으로 골반을 붙들자 그녀가 알아서 허리를 숙였다. 섹스를 원할 리는 없었다. 체념을 한 것이리라.

내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 뒤에도 그녀는 말이 없었다. 기분이 더러웠다. 정복감이나 희열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처럼 치사하고 잔인했다. 내 감정과는 별개로 발기는 짱짱했다. 그녀 질도 질퍽 할 정도로 젖어 있었다. 그녀가 어떤 심정인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빨리 사정을 하고 싶었다. 매를 든 체면을 세우자는 건 아니다. 우리 사이에 끼어있는 잔 때를 말끔히 벗겨내고 싶었다. 난 우주의 기운을 모아 미친듯이 펌프질을 해댔다.

그녀는 저항이나 항복의사도 없이, 내 비겁한 파운딩을 묵묵히 받아 냈다.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부랄이 젖어 가기 시작했다. 사정감이 극에 달했다. 정액이 방출되는 순간. 그녀가 탭을 쳤다.

“핰.”

한가희가 손으로 내 허벅지를 움켰다. 그 순간.

“쏴아아아.”

그녀가 방뇨를 하고 말았다. 그녀가 흥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쏴아.”

그녀의 두 번째 방뇨가 바닥으로 쏟아졌다. 시들어 버린 내육봉이 그녀 질에서 흘러나왔다. 육봉이 빠지자 마자 그녀가 거실 바닥에 엎드렸다.

“흑.흑.”

그녀 어깨가 가늘게 들썩였다. 울고 있는 것이다. 들춰진 치마 아래로 고스란히 엉덩이가 노출됐다.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위로하고 싶지가 않았다.

난 그녀가 챙겨줬던 옷을 서둘러 갈아입고 도망치듯 아파트를 벗어났다. 오늘 일로 모든 계산이 끝나기를 바랬다.

난 아파트 정문을 벗어나자마자 내 몸을 찾았다. 횡단보도였다. 건너편에서 택시를 잡고 있는 서대리를 발견했다. 그녀만 입을 다문다면 오늘 일은 영원히 지워지는 것이다. 뭔가 뿌듯하면서도 찜찜했다. 시원찝찝하고나 할까.

그날 오후 한가희는 반기철과의 관계를 끊었다. 휴대폰 문자로 결별을 통보했다. 둘의 부정을 ‘남편이 알고 있다.’는 게 사유의 전부였다. 그녀는 어떤 경로로 둘 만의 잠자리 정보가 유출됐는지 따지고 싶었지만, 그만두기로 했다.

스스로 가하는 2차 가해일 수 있었다. 반기철 증언을 백 프로 신뢰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알아봐야 자기만 천해진다. 기분만 더러워지느니 모르는 게 약이었다.

“뭐야. 시발. 나 까인 거야?”

반기철은 어이가 없었다. 한가희에게 문자를 받은 즉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기계음만 반복됐다. 그는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여자야 한가희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서대리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게 환장할 일이다. 그는 입술을 곱씹었다.

“아니지.”

 서대리 동선은 자신이 철저히 통제해왔다. 꼬리가 길어야 밟히는 법이다. 그녀를 얼마나 만났다고 들통이 난단 말인가. 그는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고 발신 버튼을 눌렀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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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2-07-04 1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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