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뽀르노 29. 피 묻은 카네이션.
0
|
||||||||||
|
||||||||||
28화. 피 묻은 카네이션. “손전등이라면...” 그는 손전등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뒤졌다. 있을 리가 없었다. 그가 집을 비운 사이 노수정이 치워버렸다. “어디 갔지? 갑자기 안 보이네...” 그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어디 멀리 가시게요?” “아뇨. 화장실 좀 잠깐... 제 방에 있는 건 약이 다 닳았더라고요.” 스마트 폰이 출시되기 전이었다. 전등이 없으면 밤길 걷기가 이만저만 고달픈 게 아니었다. 정한울이 목덜미를 긁었다. “이걸 어쩐다...” 노수정은 참기가 힘겨운 지 미간을 찡그렸다. “죄송하지만. 같이 가주시면 안 될까요?” “...?” “불도 없이 혼자 가기가 무서워서요.” 화장실은 사택 아래 있었다. 칠흑같은 밤이었다. 비가 오려는지 하늘엔 별 빛 하나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더듬거리며 좁은 경사 길을 내려갔다. “어맛.” 발을 헛디뎠는지 노수정이 휘청했다. 정한울이 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조심하세요. 비가 와서 땅이 많이 패였어요.” “감사합니다.” 그의 말대로 비탈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것은 기본이고. 간간이 튀어나온 돌 뿌리까지 암초처럼 발 끝을 위협했다. 모든 현황을 발바닥 감각으로 찾아내기는 애초에 무리였다. “윽.” 이번엔 정한울이 미끄러졌다. 다행히 한 쪽 발은 땅을 디디고 있어서 엉덩방아는 면했다. 그녀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제 손 잡으세요.” “아.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고도 그녀 손을 놓지 않았다. 그녀도 손을 빼내지 않았다. 그는 체격에 걸맞는 두툼한 손을 가졌다. 그녀는 그의 손바닥 안에서 그의 품을 상상했다. 손바닥만큼 두꺼운 가슴으로 자신을 감싸 안아 주길 원했다. 두 사람은 옥외 화장실 입구에 와서야 맞잡은 손을 놓았다. 정한울은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냈다. “딸칵. 딸칵.” 스위치를 수 차례 올리고 내렸지만 실내등은 켜지지 않았다.난감한 일이었다. 화장실 안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가 그녀에게 물었다. “혼자 가실 수 있겠어요?” “그러다 변기 구멍에 빠지면 어떡해요.” 그녀가 난색을 표했다. 그도 난처했다. “어쩌죠? 당장 고칠 수 있는 게 아닌데.” “큰일이네... 정말 급한데...” 그녀는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앓는 소리를 했다. 묘안이없기는 정한울도 마찬가지지만 급한 불은 꺼야 했다. “그냥 바닥에서 해결하세요. 뒤 처리는 내일 아침에 하기로 하고.” “안돼요. 그건. 저만 사용하는 곳이 아닌데...” 그녀가 진저리를 쳤다. 정한울은 전사의 심장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큰 거세요?” “아뇨. 작은 거.” “그럼. 이건 어떨까요?” 정한울이 내놓은 대책은 학교 화단이었다. 그녀도 잔디에 물을 주는 정도는 동의했다. 그는 그녀를 잔디 위에 올려 놓고 멀찍이 떨어졌다. 그녀 시야에서 그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는 엉덩이를 까고 앉은 자세에서 그를 불렀다. “선생니-임.” “왜요?” 대답 소리가 큰 걸로 봐서 그는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노수정이 외쳤다. “그렇게 멀리 계시면 무서워요. 조금 가까이 오세요.” “알았어요.” 잠시 뒤. 노수정이 그를 불렀다. “선생니-임.” “네.” 대답이 짧고 명료했다. 바로 옆에 서 있는 것처럼. “너무 가까이 계시면 창피해요.” “아...네. 떨어질 게요.” 잠시 후. 그녀가 정한울을 찾았다. “선생니-임.” “...”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좀 더 큰 소리로. “선생니-임.” 이번에도 침묵만이 되돌아왔다. 그녀는 순간 공포에 휩싸였다. “정선생님. 어디 계세요?” “...” “장난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아무리 둘러봐도 주위는 암흑천지였다.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는 더욱 애절하게 그를 불렀다. “선생니- 헉.”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껴안았다. “누...누구?” “저예요. 정한울.”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렇게 붙어 계시면 어떡해요? 더군다나 저는...” “알아요. 벗고 계신 거.” “헉. 이러시면 안돼요.” “안된다고요? 남자 앞에서 소변 보는 건 되고요? 그것도 하루에 두 번씩이나.” 그는 거칠게 그녀를 앞으로 밀었다. 노수정은 엉겁결에 네발로 기는 자세가 되었다. 정한울은 하체를 그녀 엉덩이에 밀착했다. 그는 바지를 벗은 상태였다. 뜨겁고 묵직한 가죽방망이가 그녀 사타구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그는 바로 삽입을 시도하지 않았다. 뒤에서 가만히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는 반항하지 않았다. 그가 하는 대로 놔두기로 했다.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둔덕을 쓰다듬었다. “원래부터 털이 없는 건가요?” 그녀는 이유없이 찔끔했다. 빽보지 먹으면 3년 굶는다는 근거 없는 낭설이 횡행하던 시기였다. “왜요? 재수 없나요?” “아니에요. 그럴 리 가요.” “사정이 있어서 정리를 좀 했어요.” “무슨 사정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얼마 전에 엉덩이를 벌에 쏘인 적이 있었거든요.” “큰일 날 뻔 하셨네요.” “맞아요.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요?” “모발이 너무 울창하면 해충이 자꾸 꼬일까 봐 깔끔하게 밀었어요. 원래부터 민둥산은 아니니까 너무 부담갖진 마세요. ”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 사건 이후로 엉덩이에 날카로운 것만 닿아도 까무러치는 일이 종종 있고는 해요.” “그래서 풀밭에 쓰러지셨던 거군요. 그때 트라우마가 남아서.” 정한울은 이제서야 상황정리가 되는 모양이었다. 노수정도 풀어야 할 의문이 있었다. “그럼. 절 양호실로 옮기신 분이...” “맞아요. 저예요. 기절한 선생님은 안고 뛴 것도 저고요.” “근데. 왜 그냥 가셨어요?” “죄책감이 들었어요.” “죄책감이라뇨? 저한테 나쁜 짓이라도 하셨나요?” “그건 아니에요. 단지 미성년자를 추행하는 기분이었어요.양심상 같이 있을 수 없었어요.” 듣고 보니 정한울은 고지식할 정도로 착한 남자였다. 노수정은 그의 순정남 매력에 계곡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아직까지 놀이공원 입구에서 서성대는 그의 손을 개찰구까지 밀어 넣었다. “지금도 어린아이 같아요?” “아...아뇨. 지금은 뭐랄까. 여고생 같아요.” “여고생이랑 해 본 적 있나 봐요?” “그럴 리 가요. 느낌이 그렇다는 거죠.” “호.호. 아닌 것 같은데요?” 그녀는 질문만 집요한 게 아니었다. 엉덩이도 집요하게 그의 불기둥을 압박했다. 그도 마냥 당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는 노선생님은 선생님과 해 본 적 있어요?” 유도 심문에 걸려들 그녀가 아니었다. “그건 무슨 의미죠?” “여고생 때 은사님과 해 본 적 있냐고요?” “당연히 없죠. 상상은 했을 지 몰라도...” “그런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나 봐요.” 그가 짧은 탄식을 뱉었다. 그녀는 그가 한없이 귀여웠다. “로망으로만 남기지 말고, 한번 해 봐요 우리.” “...” “왜요? 제가 대역이라 실망했어요?” 그녀는 이미 아래입술로 그의 손가락을 완전히 잠식한 상태였다. 말끔히 벌초된 그녀 언덕은 아기피부처럼 보송보송했다. 배덕감과 흥분이 동반 상승했다. “천만에요. 선생님은 여고생 그 이상이에요.” “그럼 빨리 넣어주세요. 저도 여고생 감성으로 느끼고 싶어요.” “오케이. 기다려 봐요.” 그는 그녀 질에서 손가락을 뽑았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투명하고 진득한 질감이 줄줄 흘렀다. 그는 손으로 그녀 둔덕을 문질렀다. 유난히 두툼한 대음순이었다. 그는 귀두를 협곡 틈새에 밀어 넣었다. 귀두를 튕겨낼 것 같은 탄력은 금세 흡입력으로 바뀌었다. 그의 불기둥은 모래가 쓸려 내려가 듯 계곡 깊숙한 곳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녀가 비명같은 신음을 뱉았다. “하악.” “왜요? 아파요?” “아니에요. 첫 경험을 뒤로 한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고...” “저도 그래요. 흥분돼서 기둥이 터질 것 같아요.” 그는 천천히 골반을 움직였다. 기둥이 출입할 때마다 입구에서 떡 찧은 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찌걱. 찌걱. 찍. 찍.” 그는 그녀 엉덩이를 힘있게 움켜 쥐었다. “선생님. 진짜 여고생 같아요. 질도 빡빡하고, 엉덩이도 너무 탐스럽고.” 그녀도 자지러졌다. “아앙.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이름 불러주시면 안되요?” “이름이요?” “네. 수정아 하고 불러주세요.” “안될 건 없지만... 이것도 선생님 환타진가요?” “맞아요. 학창시절 짝사랑하던 선생님을 떠올리면 미친년이라고 욕하실 건가요?” “아니에요. 추억은 소중한 거잖아요.” “선생님은 하고 싶었던 여학생 없어요?” “이...있었어요.” “그럼. 수정이라고 불러 주세요. 아악...그렇게 해 주실 거죠?” “하악..상관없어요. 수정이가 더 흥분돼요.” “그렇죠? 이미지가 겹치니까 정말 미칠 것 같아요.”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잔디에 머리를 박고 간간이 흐느끼기까지 했다. “하앙. 하앙. 선생님... 너무 좋아요.” 그녀가 부르짖는 선생님의 정체는 중요하지 않았다. 핵심은 여학생 이름이 노수정이라는 것이다. “아..아.. 수정아... 사랑해. 수정아.” “저도요. 선생님.” “선생님이 이렇게 해 주길 바랬어?” “네. 선생님한테 박히고 싶었어요. 하앙. 수업시간에도, 복도에서도. 마주치면 마구 따먹고 싶었어요.” “나도. 너무 박고 싶었어. 수정아... 넌 너무 야해. 하악.” “더 빨리 더 쎄게...” 정한울은 폭풍이 몰아치듯 피스톤을 쑤셔 박았다. 그녀 교성이 화단 가득 퍼져나갔다. “하악... 아앙.” 한창 후배위에 열중하던 정한울은 뭔가 야릇한 냄새를 맡았다. 그녀 엉덩이 골짜기를 타고 피비린내같은 게 스멀스멀 피어 올랐다. 그녀 질도 혼곤한 열기로 감싸였다. 그는 심장에 따끔한 충격을 받았다. 손으로 그녀 질을 훔쳐냈다. 손가락을 문질러보니 애액 점도가 많이 희석됐다. 휘발유를 문지르는 것처럼 서걱거리기까지 했다. 때마침 구름 사이로 달이 빠져 나왔다. 손바닥에 선홍색 혈흔이 얼핏 비췄다. 그는 급하게 펌프질을 멈췄다. “선생님. 피가... 피가 나왔어요.” “죄송해요. 아직 생리가 끝나지 않았어요.” “그랬군요. 전 어디 다치신 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피 보니까 재수없죠?” “무슨 말씀을. 처녀막이라고 상상하니까. 더 짜릿한 데요.” “저도 그래요. 선생님께 꼭 달아 드리고 싶었어요.” “달다뇨? 뭘 달아요?” “피 묻은 카네이션.” “...!” “스승의 날이면 항상 그런 꿈을 꿨어요.” “무슨 꿈?” “선생님 가슴에 피 묻은 생리대를 달아드리는 꿈이요.” 정한울은 순간 현기증을 느꼈다.정신이 몽롱해지자 발기가 급상승했다. 그는 폭주기관차처럼 그녀 엉덩이를 마구 타격했다. “수정이 너. 정말 야한 년이었구나.” “맞아요. 저 정말 더러운 년이에요.” “이 후리덤 같은 계집애.” “아앙...선생님. 제가 좋아요? 제 피가 좋아요?” “수정아. 그만... 나 쌀 거 같아.” “엉덩이에 싸 주세요. 아주 듬뿍. 하아아앙.” 그녀 교성과 동시에 그는 불기둥을 뽑았다. 손으로 기둥을 잡고 포피를 쓸어 내리자 정액 줄기가 밤하늘을 갈랐다. 비상했던 정액은 빗방울처럼 그녀 등잔디에 뿌려졌다. “선생님 양이 엄청나요. 오줌을 싼 줄 알았어요.” “수정이 너도 장난 아니었어. 위 아래로 그렇게 흘렸는데 괜찮아?” 그는 그녀 등을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그녀는 매우 흡족한듯. “네. 너무 개운해요.” “내가 물 줬으니까. 수정이 넌 이제부터 내 화단이야.” “예쁘게 가꿔주세요.”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지?” “매일이요. 아침,저녁으로.” *** “아침, 저녁으로 순찰을 돈 결과가 이겁니까?” 학원장이 벼락같이 호통을 쳤다. 그는 출근하자마자 새로 작성된 화장실 낙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오늘은 노수정도 참석을 했다. 내막을 모르는 그녀는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원장이 조기현을 보고 손가락질을 했다.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요.” 조기현은 허를 찔린 듯 입술을 곱씹었다. “여자 화장실에 숨어있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내가 볼 때 범인은 이 안에 있어요.” 모여있던 교사들이 멍한 표정으로 원장을 주목했다. 원장이용의자를 지목했다. “조선생님. 본인 아니에요?’ “...” “노수정선생님 좋다고 한동안 정신 못 차렸잖아요.” 조기현은 귀가 먹먹할 정도로 얼굴이 달아 올랐다. 노수정은 위,아래가 화끈해졌다. 이런 순간에도 희열에 들뜰 수 있는 자신의 몸이 너무도 신비했다. 나머지 선생들은 도끼 눈을 뜨고 원장을 공격했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무슨 말씀이세요? 이건 폭력이에요.” “당장 사과해 주세요.” 교무회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무지막지한 설전이 오고 갔지만 원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조기현을 말뚝당직을 세우는 것으로 회의를 종결했다. 회의를 마친 노수정은 곧바로 조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조세호. 너, 나 지금 맥이는 거지.” <작가 일기> 이번 회 차 이후로 휴재에 들어갈까 합니다. 총알이 떨어진 것은 아니구요. 프로야구가 개막을 해서 도저히 글 쓸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어지간하면 야구시청을 줄이고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요즘 롯데자이언츠 상승세가 심상치 않네요. 초반부터 대차게 깃발을 날리고 있습니다. 팀 창단 이후 이런 이변은 처음입니다. 더구나 10개구단 체제아래서. 팀 전력이나 경기 내용으로 볼 때, 반짝하고 찌그러질 것 같지가 않네요. 40년 팀 역사에 길이 남을 몬스터 시즌을 동행하고자 합니다. 꼴찌에 대한 단일 시즌 기록은 삼미슈퍼스타즈일지 몰라도, 누적은 기록은 롯데가 단연 1등이죠. 오욕과 울분으로 점철 시켰던 수 많은 나날을 2022년 이 한 시즌으로 후련하게 씻어 보려 합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돌아오겠습니다. 겨울엔 월드컵이 있는데... 어쨌든 찬 바람 불면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날~~~~~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