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앱 썰 외전 -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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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화 중에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The Tinder Swindler)]라는 영화가 있어요. 틴더에서 일어난 국제 사기범에 대한 이야기죠.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혐오하는 범죄자가 성범죄자고 그 다음이 사기꾼이에요. 둘 다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짓밟고 끔직한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죠. 그리고 어떻게 된게 이 빌어먹을 놈의 나라는 성범죄 피해자와 사기 피해자들에게는 끊임 없이 2차 가해를 합니다. 그럴만해서 당했다...라던가, 얼마나 병신 같으면 그런걸 당하냐...라던가. 그래서 이들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 사실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기 매우 두려워해요. 비난 받을까봐요. 전 이 두 가지 범죄 모두를 당해봤습니다. 네, 남자임에도 두가지 모두를요. 윤계상, 하정우 주연의 비스티 보이즈와 같은 유흥업계에서의 공사치는 스토리는 그러한 업소를 단골 식당처럼 다니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죠. 하지만, 데이팅앱을 비롯한 여러 섹스를 빙자한 SNS 일탈 계정들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며 이곳에서도 끊임 없이 자기 정체를 숨기고 섹스를 미끼로 돈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많습니다. 앞서 소개한 영화에서처럼 대규모 사기를 위한 빌드업일수도 있고, 소액 사기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을 위해 몇가지 사례 소개를 합니다. 조심하시길. 1. 외국인 계정 사례-1 주로 외국계열 데이팅 어플 (OKC, Feeld, 헬로톡, 틴더 등)에서 매칭이 된 후 서로 대화를 해요. 보통 지역은 '서울'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자신이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서 지리를 잘 모른다고 해요. 혹은 서울로 설정을 해놨지만 실제로 본인은 서울에 없지만 곧 서울로 여행을 올 것이라고 말을 하죠. 그리고 직업에 대해 물어본 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소개를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요.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토리 라인는 각자 다 다르지만 본인의 꿈, 취미, 성장 과정 등등 상대방이 자신에게 공감과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가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진을 툭 툭 던지면서 신뢰와 공감을 더욱 유도하기도 하죠. 중요한 건 공통적으로 이런 케이스의 대부분이 본업이나 부업 혹은 친인척의 직업이 '투자'에 관련된 것. 이 포인트가 나오면 99% 사기에요. 개인적으로 대화해본 외국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계정 중 저 얘기 꺼낸 순간부터 어떻게든 제 돈 빼내보려고 별의별 얘기 안해본 인간들 없고 관심 없다고 계속 거절하고 말 돌리면 대화도 딱 끝나요. 가장 파악하기 쉽고 당할 일이 거의 없는 유형이라 봅니다. 대부분 너무 어설퍼요. (서울 산다고? 서울 어딘데? 이 한마디만 영어로 물어보세요) 2. 외국인 계정 사례-2 역시 주로 외국계열 데이팅 어플 (OKC, Feeld, 헬로톡, 틴더 등)에서 매칭이 된 후 자신의 개인 인스타 개정을 따로 알려줘요. 어플에서는 톡하기 힘들다면서. 혹은 프로필에 걍 자기 인스타 계정이나 링크를 올려놓는 경우도 있죠. 바로 친추하고 디엠하라고. 이게 데이팅앱을 많이 돌려본 남자들에게 먹히는 방법이긴해요. 죽어라 라이크를 해도 어차피 매칭되기 힘든걸 아니깐 인스타 계정 친추해서 디엠 보내는게 빠르고 승산이 있겠다...라는 계산을 역이용한거죠. 근데, 생각을 해봐야해요. 익명성이 생명인 온라인상에서 뭔 생각으로 자기 개인 인스타 개정을 함부로 알려주겠어요? 당연히 세컨 계정이나 일탈 계정이겠죠. 비공일테고. 타고 들어갔는데 진짜 그 사람 개인 본계정이면 일단 사기꾼은 아니겠죠(그리고 그 분이 데이팅앱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해 재고를 해봐야하죠). 자, 데이팅앱에선 위치 정보가 서울 혹은 한국 어딘가에요. 근데 올려놓은 사진들은 죄다 한국 사진이 없어. 수상하죠? 근데 일단 이쁘거나 잘생겼고 핫바디에 관심이 가. 그래서 수상한 마음을 안고 속는셈치고 디엠을 보내봐요. 아, 치밀한 사람들은 진짜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어요. 암튼, 디엠을 보냈어요. 대화가 시작되지요. 이 사람들은 호구 조사 간단하게 하면서 일단 웬지 모르지만 나와 가까운 지역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 지역명도 나름 그럴싸하게 말해. 그럼 웬지 기대가 가잖아요? 게다 대부분 2~3년 정도 한국에서 살았고 필라테스 강사나 요가 강사등등 몸매를 부각시킬만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공인 자격등도 있다고 해요. ......2~3년 동안 코로나여서 헬스장이고 요가니 필라테스 강사들 다 굶어죽을려고 했는데 외국인 강사를 왜 비자까지 보증하면서 데려다 써;;; 미쳤냐? 국내 강사들도 일자리 없어서 넘쳐났을텐데;;; 암튼, 넘어가주면 이때 앱을 사용하는 목적이 뭐냐고 물어. 솰라솰라 영어로 뭐라뭐라 말하면 상대방은 죠낸 자극적으로 자신의 목적을 말할거에요. 자신이 섹스를 존나 좋아하고 마구 하드코어하게 박히고 싶다. 대략 이런식으로 말할겁니다. 남자들의 경우 성욕이 가득 올라 발정난 상태에서 '아, 좋다 좋아' 이런식으로 넘어가면 대략 다음의 요구 사항이 나올거에요 만나기 전에 먼저 영상으로 비디오 섹스를 화끈하게 서로 하고 나서 만나고 싶다. 라인이나 텔레그램, 스카이프 있냐? 우리나라에서 보통 라인이나 텔레그램은 일탈용 세컨 메신저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엔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높아서 사업용으로 사용하지만요). 그래서 저렇게 세개를 제시한다는건 한국 사정을 잘 알고 노린거죠. 자, 여기서 넘어간다면 영통으로 화상섹스를 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높은 확률로 상대방은 미리 녹화했거나 다른 사람의 영상을 틀어 교모하게 중간쯤 틀어 놓을 것이고 본인의 얼굴과 자위하는 모습은 상대방이 모조리 녹화를 뜰겁니다. 몸캠 피싱 범죄죠. 자, 만일 이 과정에서 영상을 위해 뭔가 어플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면서 특정 링크를 준다면 그건 본인의 전화를 해킹해서 전번을 모조리 긁어가는 해킹링크구요 (누르는 순간 끝. 아이폰은 그나마 경고라도 뜨는데 안드로이드는...) 그런 과정이 없다고 해도, 처음에 인스타 계정 친추했죠? 인스타 계정 친구 뭘로 했어요? 그죠? 생각 없이 자기 본계정으로 하신 분들이 많을거에요. 거기에 자기 개인 지인들 다 팔로우 되어 있죠? 그 다음은 어찌 협박할지 불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대화하는 단계마다 의심을 해봐야해요. 1. 왜 한국에 산다면서 한국에서 찍은 사진이 없나? 그리고 한국에서 사는 이유가 말이 되나? 2. 진짜 본인 사진이 맞나?(사진 캡쳐해서 구글 이미지 검색 돌려봐요) 3. 역으로 음성만의 폰섹이 아닌 화상섹스를 하면 본인도 녹화를 당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모르는 사람이랑 영상섹스부터 하나? 4. 진짜 만나서 오프 번섹을 할거면 '세이프섹스'를 위한 조건들을 따지지 이런식으로 성욕과 마음을 휘두르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뿔싸' 당했을 땐 빠르게 아래와 같이 선대응하세요. 1. 최대한 빠르게 경찰에 신고하세요. 사이버범죄 수사팀에 일단 전화 신고하면 대처 방법을 알려줍니다. 2. 자신의 모든 지인들(자신의 연락처를 알고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고 수상한 연락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말라고 먼저 대응하세요. 그게 자신의 성적으로 수치스러운 영상이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메세지라도요. 그걸 돌려서 말하는 방법은 경찰해서 자세히 알려줍니다. 남녀 불문하고 이러한 범죄 피해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고 범죄자들은 이를 이용해서 끝까지 물고 뜯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초반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걸 놓치면 진짜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작은 수치심을 감수하는대신 큰 피해를 막으세요. 3. 국내 sns일탈(섹트) 계정 사례 -1 텀블러가 죽고 인스타도 페북이랑 통합되면서 국내에서 일탈 계정을 가장 손쉽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게 트위터죠. 그외 네이버 밴드나 디스코드, 스페이스(스페이스 바이 윅스), 라인이나 텔레그램(일명 야단라)등이 있지만 죄다 접근성이 어렵고 폐쇄적이에요. 트위터 일탈 계정은 만들기 정만 쉽죠. 안쓰는 이메일 계정으로 트윗 계정하나 만들어서 닉네임 만들고 자기 소개에 자신의 성적 성향등을 간단하게 적고 프사는 본인을 드러내지 않지만 적당히 야한 프사(뭐 꼭 야하지 않아도 됨)만들고 '절대' 자기 연락처와 동기화 시키지 말고 계정 세팅하면 돼요. 그리고 앱 말고 웹브라우져로 접속을 해서 설정 들어가서 '민감한 컨텐츠 열람 표시' 박스 설정을 체크해서 선정적인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해야 야한 것들이 트윗 앱에서 보일겁니다. 여기까지하고나서 검색 키워드를 적당히 수위 높고 강한 단어들 (쓰리썸, 자위, 오프, 암캐, 대물, 자지, 보지 등등)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일탈 섹트 계정들이 뜰거고 취향에 맞는 계정들을 팔로우 하다보면 알아서 추천 계정들이 또 뜰겁니다. 그럼 여기서부턴 게시물들 보면서 맘에 드는 계정 또 팔로우 하다보면 계속 늘어나는 방식이죠. 본인이 게시물 올리는 것도 알아서 하면 됩니다. 수위나 보안은 역시 알아서 하시구요. 레홀하듯이 하시면 됩니다. 자, 근데 막 다른 계정들 구경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조건만남한다고 하는 사람이나 애인대행 링크 걸어 놓고 있는 계정들을 많이 볼 수 있을거에요. 당연히 다 성매매인건 아시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다 불법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겠다고 하시면 저로선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만...(그리고 남자만 성매매로 섹스하지 않아요. 여자도 남자 선수 불러서 합니다)섣불리 일탈 계정에서 조건만남이나 애인대행 서비스 이용하려다 사기 당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간단히 말할게요. 1. 조건만남의 경우 선불 '입금'요구하는 경우 무조건 사기임 2. 애인대행 어쩌구는 걍 다 사기임 성매매 자체가 불법이기에 액수 상관 없이 사기를 당해도 구제 방법이 없어요. 어지간하면 불법적인 행동은 삼가시길. 3. 국내 sns일탈(섹트) 계정 사례 -2 마지막으로 일탈 계정 중에 플필에 대놓고 자기 개인 계정 아이디를 올려 놓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뭐지? 싶죠. 반은 호기심에, 반은 색욕에 그 아이디를 친추해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몇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그 개인 계정 아이디가 라인이나 텔레그램등 흔히 세컨 메신저로 쓰는 계정의 아이디일 경우엔 정말 일탈용 메신저인 경우가 맞아요. 그리고 그 경우엔 그 자신이 그 아이디를 올려둔 이유도 확실히 적혀 있죠 (예: 자신이 디그레이디 성향인데 수치 능욕을 당하고 싶으니 라인 친추해서 해달라 등등). 근데 카톡 아이디면 얘기가 달라져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사기. 방향이 오프를 빙자한 애인대행 광고냐(결국 사기 서비스) 아님 몸캠 피싱이냐. 둘 중 하나에요. 그게 아니면 누가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카톡 아이디를 뿌려요? 상식적으로 말이 좀 안되잖아요? 제가 4가지 사례를 올렸는데, 읽어보시면 '어떻게 저런 수법에 당하지? 바보아냐?'라고들 생각하실 수 있을거에요. 맞아요. 냉정하게 읽으면 곳곳에 허술한 허점들이 많이 보이죠. 근데, 이 모든 상황이 성적으로 흥분을 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인게 함정인거죠. 그래서 무서운거에요. 선을 넘는 온라인 디그레이딩 플레이를 빙자한 성범죄 피해 사례가 알게 모르게 급증하고 있고 최악의 사태가 바로 N번방 사건이었죠. 이성적으로 무뎌지면 실수를 할 수 있고 범죄자들을 그 점을 노리는겁니다. 부디 피해자들을 조롱하지 말고 주변에 만일 그러한 피해 사례가 생겼다면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감싸안아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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