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0
|
||||||||||
|
||||||||||
항상 한 해를 시작할때면 새 다이어리를 장만하고 제일 앞 1년달력이 다 있는 그곳에 단어 하나를 적었다 그 해에 이루고싶은 것으로 단어 하나를 생각해내기까지 한참을 고민하는 시간도 좋았고 다이어리를 열고 문득문득 그 해의 단어를 생각하는 시간도 좋았다 그러다가… 작년엔 거의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아무 단어도 적지 않았다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건 늘 그 전해의 12월인데 2020년 12월은 짧지않은 인생에서 너무나 힘들었어서 해가 바뀌는 것도, 단어를 생각해야한단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맞이했던 작년.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냈다 행복해지자 가 목표였달까..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너 참 행복해 보인다 라고 말해주고 불면의 밤들이 드디어 사라지고 누우면 바로 잠드는 내가 되돌아오고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2022년 늘 양쪽페이지에 일주일이 들어가는 위클리 다이어리를 쓰는데 올해는 어쩌다보니 한페이지에 하루씩 있는 데일리. 채울 말이 없을 줄 알았다. 쓴 돈, 한 일 요약. 계획또는 리스트가 다여서. 그런데 왠걸, 페이지 꽉꽉 채워가며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내 하루하루. 내 일상. 내 고민. 내 비밀. 단어 없어도 되겠다 이렇게 채워간다면 비록 마음 둘 사람은 없더라도 충분한 하루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