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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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일요일. 휴우~ 하루 쉴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02. 아침 일찍 눈을 뜨자 마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핸드폰을 열어 인터넷 기사를 찾아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황금종려상이나 감독상을 예상했는데 감독상과 함께 <브로커>의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소식까지! 혼자서 침대위에서 환호했다. 와우~) 03. 방울 토마토 따러 가기로 한 날이다. (토마토 따는 일은 30분만에 끝났다. 아직 토마토가 많이 익질 않았다. 1,2주 후에 본격적인 출하를 할 것 같단다.) 04. 간단히 싸간 먹거리로 30분간 수다만 떨다 왔다. (농사를 짓는 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3자의 눈으로 본다는 것. 커다란 간극이 느껴졌다.) 05. 집에 오는 길에 김치를 포함해 그곳에 유명한 꽈배기까지 바리 바리 싸주는 지인들을 보면서 내가 잘 못 살아온 것은 아니란 것을 새삼 느껴 제법 으쓱 하기도 하다. (김치와 열무, 그리고 꽈배기와 밑반찬 까지 챙겨주는 걸 가져오면서 내가 그들에게 그만큼 잘해왔으니 그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06. 쉬는 일요일도 집에서 일을 해야 한다. (오늘 할 일은 계획보다 조금 미뤘지만 아직 여유는 있어 조급하지는 않다.) 07. 저녁에는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치는 것을 동영상으로 찍어줬다. (스포츠는 정말 폼이다. 좋은 폼이 길들여진다면 골프를 포함해 모든 운동은 쉽게 익숙해진다.) 08. 그리고 <나의 해방일지>가 끝났다. (‘슬프다’는 표현 보다는 ‘아쉽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16부작이 아니라 30부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30부작의 마지막을 앞둔다고 지금의 ‘아쉬움’이 해소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여전히 아쉬울 것 같다.) 09. 예상외의 전개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지난 몇 달 동안 <나의 해방일지> 때문에 주말이 즐겁고 행복했다. (드라마가, 영상이, 혹은 영화라는 매체가 할 수 있는 가장 긍적적인 피드백은 바로 지금의 내가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10. 박해영 작가의 다음 드마라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를 상상해 보다가 구자경과 염미정의 멋진 이야기에 다시 행복해 지는 내 얼굴 표정이 느껴진다. (<나의 해방일지>가 끝난 일요일.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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