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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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호랑이들 합동 장가를 가나... 하늘은 해가 반짝이는데....비가 오락 가락.... 좀 전까지도 쏟아지더니 또 해가 쏙 고개를 내미네~! 오늘은... 그저 좀 몸을 바삐 보내보자...싶어 있는 반찬에 밥 데워 먹고 청소 시작.... 매일같이 쓸고 닦는데도 뭐 이리 지저분한건지...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려다보니 피아노 위에 살포시 눌러앉은 하얀 친구들... "늬들 언제 놀러왔니..." 촉촉한 물걸레에 깨끗이 씻겨나가 제 색을 찾은 피아노를 보고 있자니 슬며시 얘기한다. "그냥 가게~?? 비도 오잖아...한곡 눌러주고 가." "그럴까~~" 잘 치지도 못하는데 괜히 비가 오니...ㅋ 얼마전 끝난 드라마 OST가 생각나 검고 흰 건반을 넘나들며 톡톡 두드려본다. '언제부터였는지... 눈을뜨면 웃고 있죠... 한줄기 햇살 같은 그댈 만나 따뜻 해요....' 빗소리에 얹혀 흐르는 멜로디가 매끄럽지 않아도 그저 감미롭다. 그렇게 이곡 저곡 뒤적이다 책장에 다가가 얼마전 서점에가서 집어온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한다. 원래 독서는 잠이 안올 때 자려고 하는게 독서인데....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 가희] 첫사랑은 말 그대로 처음의 사랑이다. 미숙하고 부족하다.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예쁘고 아프다. 그러니 첫사랑은 담아두는 것이 아니다. 보내고 나서야 완성된다. 아직까지 첫사랑을 잊지못해 슬퍼한다거나 첫사랑의 아픔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제는 보내주길 바란다. 그래야만 비로소 진짜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을 테니까. 라는 글귀가 마음 한 귀퉁이에 들어와 훅! 하고 박힌다. 첫사랑... 우리에게 첫 사랑은 언제 누구와 한 사랑을 말하는 걸까... 첫사랑의 의미는 어쩌면 처음한 사랑일 수도 있지만 만나는 그 사람과의 매 순간의 처음은 첫사랑일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금은 발칙하지만 깜찍한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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