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울적한 오늘같은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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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어김없이 함께했던 노랗고 투명했던 친구들.... 난 한동안 생각 않고 살았는데... 오늘은... 오늘따라.... 무쟈게 생각이나네...... 오늘 낮의 내 모습이 너무도 처량해서였을까.... 1. 대학교 1학년 스무살(주량/ 맥주 500cc중 다섯모금??) : 마시지도 못하던 술의 힘을 빌어 전화를 하지~ 그리곤 울어~ 지금 생각하면 참 끔찍했다. 근데 내 첫사랑... 단 한번도 화내지 않고 받아줬어... 흠....반전은 양다리여썽!!! 개시끼!!! 2. 대학교 2학년(주량/ 맥주 500cc 는 음료~ 소주는~아직 쥐약!!) : 우는 여자 매력없다니 웃어야지~~ ㅋㅋ 취하면 웃어~ 근데 왜 난 입술에 감각이 사라지니~~ ㅠㅠ 3. 대학교 3학년(주량/ 소주 1병 반) : 울고 우는 건 이미 어릴때 이야기~~ 군대 휴가나온 놈들 술먹고 우는 ㅡㅡ 나랑 비슷한 중생들 챙겨 집에 다 보내고 귀가 근데 군대간 친구들아~~ 늬들 들어갈때 고무신 애들 거꾸로 신은 걸 왜 죄다 나한테 하소연 질이니 느들이랑 술 먹다 내 주량이 한병반이뭐니 근데 나 분명히 마셨는데 집에가면 술이 다 깨있니 4. 대학교 4학년(주량/ 소주 3병 반) : 할거 다 해봤고 다들 제대했고 이제 니들이 취업 스트레스 받는 내 히스테리 책임져라!!!! 내가 휴가나왔을때 놀아준 놈들 다 나와!!! ㅡ.ㅡ 그때는 초능력자도 아닌데 술을 먹고 뛴거지 ㅜㅜ 다음날이믄 도가니가 아파서 ㅜㅜ 시내 한복판에서 뛰댕기다 2층, 3층 술집에서 술마시는 동창들 눈에 띄어서 욕 바가지로 먹음 5. 직장입사(주량/ 소주 1병/ 이미지관리) : 결국 사장이랑 붙은 날 주량 뽀롱 났지만 여튼 직원들 다 챙겨서 보내고 제일 늦게 드가는 1인 이젠 결혼도 하고 아이 출산에 편두통이 심해서 오늘같이 울적한 날 한잔 진하게 생각이 나도 함께 술잔을 기울일 친구도... 술잔을 털어넣을 남자도 없네^-^ 몸은 소맥 다섯잔이면 "이제 그만~~!!"을 외치시니~~ 점점 술과는 바이바이 해야하는 때가 오는건가... 그래도 가끔은 취하고싶을때가 있는데... 가슴속에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어이없고 창피하고 ㅋ 꿀꿀함 가득한 흠뻑 취해 전화해 떼쓰고 싶던 2005년의 어느 날처럼 꿀꿀함 가득한 오늘의 넋두리~~~ PS 알딸딸하게 오른 상태에서의 기분좋은 섹스는 최상의 섹스를 선사하죠... 그런데 이런날은 잘못 마시면 사고나요... 차 대 차 말고 사람 대 사람... 그래서 억지로 집안에 발 붙이고 스스로 감금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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