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폰섹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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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속의 편린에 잠들어있던 그녀를 꺼내보았다.
오늘같이 비가 억수같이 오는 그런날이였다. 그녀는 유독 내 목소리를 좋아했는데 나의 들숨과 날숨 조차 좋아했다. 그녀는 이때쯤 늘 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때마다 난 동화책을 읽어주었고, 그녀는 동화를 들으며 잠에들곤했다. 그날도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밤이였다. 여느때처럼 난 그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이내 새끈새끈 그녀의 가냘픈 숨소리가 수화기넘어들려왔다. 난 그녀의 숨소리가 참 좋았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어쩌면 그녀는 늘 달랐을지도 모른다. 나중에서야 고백을했지만 나의 목소리와 숨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매일같이 자위를했다고 한다. 수화기 넘어로 미약한 신음소리가 흘러넘어왔다. 처음엔 숨소리일거라 생각했으나 앙다문 입술사이를 비집고 점점거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난더이상 책읽는것에 집중할수없었다. 나의 두귀는 수화기넘어 밀려오는 소리에 온신경이 지배당했다. 누군가 그랬다 가장야한것은 소리라고... 수화기 가까이 귀를바싹대고 그녀의 신음소리에 집중했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달콤하면서 음란했고, 거칠면서도 뜨거웠다. 나의 자지는 뜨겁고 단단히 부풀어올랐다. 난 자지를 천천히 만졌다.마치 그녀의 부드러운손길이 스며든것 같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담금질하던 나의 손길은 점차 빨라져갔고, 곧 뜨거운 회오리에 휩싸였다. 신음 소리는 거칠어졌고 뜨거운 열기는 방안을 채워나갔다. 우린 아무말없이 서로의 신음과 질꺽이는 소리를 야동삼아 자위를했다. 그것이 폰섹이든 자위든 통화든 중요하지않았다. 우린서로원했고 갈망했다. 우리에겐 간극이없었다. 무언가 수화기너머로 연결되어있었다. 우린 절정에 이르렀을때 삼켜왔던 숨을 토해내곤 한참을 헐떡이다 스르륵 잠에들었다. 무섭게 창을 두드리며 쏟아지는 빗소리는 우리의 음란함을 숨겨주었고,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었다. 그게 그녀와의 첫 폰섹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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