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향자임을 알게된 순간들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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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을 마지막으로 이와 관련된 추억은 그만 남기려 합니다.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단순 추억을 남기기 위함이고 혹시 SM관련 흥미가 있거나 공유하고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살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자 가장 슬펐던 기억이기에 살면서 가장 감정적으로 좋은쪽이든 안좋은쪽이든 그 정도가 가장 컸던 부분을 글로 남겨보고 싶어서 작성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편은 만나면서 감정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내용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는 A가 가장 큰 잘못을 한 뒤에 플이 끝났을 때 나를 끌어당겨 펠라치오를 시작함으로써 더이상 스팽킹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이가 아닌 스팽킹이 가미된 섹스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사실 내가 A와 만나면서 섹스를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A가 이전에 만났던 남자가 있었는데 , 정말 애무 하나없이 본인의 욕구만을 충족하기 위한 섹스를 했다고 했다. 어떠한 애무도 없이 오직 삽입과 남자의 정액을 입으로 받는것만 하다보니 솔직히 아프기도 엄청 아프고 좋은느낌도 없이 이걸 왜해야하나 싶으면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절대 어떠한 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었고 , 실제로 그렇게 꽤 오랫동안 약속을 지켜왔었다. 두번째 이유는 연인이 아니었던 우리의 사이가 몸이 섞이면서 자연스레 감정이 생기고 그 감정이 생기는 순간부터 A가 생기든 내가생기든 어느 한쪽이라도 생기는 순간부터 우리의 사이는 굉장히 힘들어질 것 같았다. 정확히는 내가 힘들어질 것 같았다. 그당시의 나는 스스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되게 힘든시간들을 보내왔었기 때문에 A를 좋아하게 된다면 그 감정 역시 사치라고 생각했고 , 그게 A한테 피해를 주는거라 생각했기에 그랬다. 하지만 우리의 섹스와 플이 진행될수록 A가 나를 좋아해주는게 많이 느껴졌고 , 나역시 A를 좋아하고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 시점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늘 A에게 말했다. 우리는 친구고 우리가 사귀게되면 너만 힘들것이고 지금정도의 사이로 오래갔으면 좋겠다. 다만 , 니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다면 나는 쿨하게 놓아줄 수 있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다면 미리 말해달라 그때가 우리가 마지막 플을 하는 날이 될테니까 라고 이야기 해왔고 , 어느순간부터 A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고 나한테 이야기 했었다. 참..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내가 왠지 나쁜놈이 된거같네 A는 언제나 날 만날때마다 우리가 연인이 된다면 , 만나다보면 너가 좀 변하지 않을까 등등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에 대한 이야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왔고 그렇게 우리는 어찌어찌 사귀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생각해보면 사귀고 나서도 정말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와서 변명을 좀 해보자면 너와의 속궁합 , 너의 성격 , 너의 외모 모든게 다 내가 좋아할만한 그리고 넌 어디가서든 이쁨을 받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되는 여자였고 , 그에반해 나는 내 스스로 집안을 일으키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고 , 그게 너무 힘들었기에 너에게까지 충분한 애정이 전달이 되지 않았다고 변명해보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때당시의 나에게 계속 묻고싶었다. 왜 그리 사귀는 연인한테 벽을 쳤고 , 왜이리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으며 , 왜이렇게 스스로를 억제시키기 위해 그렇게 내자신을 괴롭혔는지. 내가 지금껏 만난 여자의 대부분은 내 기준 정말 별로인 여자들이였다.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다. 내가만난사람들만을 이야기 하는것) 바람을 피웠던 여자 , 본인생일이라며 친구들과 클럽을 가겠다고 해 나는 연락만 잘하라고 재밌게 놀다오라 했지만 다음날까지 연락이 되지 않다가 자기 생일 이틀이나 지났는데 선물 안주냐고 와서 선물만 주고 가라던 여자 등등 그러나 내 기준 A는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여자였음은 틀림이 없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적어도 A에겐 내가 나쁜남자가 되어 있겠지. 그렇다. 나는 이전에 "니가 나를 붙잡아줬으면 좋겠는데" 라는 글을 쓴 적이 있고 그 여자가 바로 A다. A도 결국 누군가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할수 있지만 적어도 나에겐 만나는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고 냉정하게 보면 바람이지만 처음으로 바람을 피우고 솔직하게 나한테 이야기 하며 흔들린다고 이야기 해준사람도 처음이였고 A가 왜 바람을 피게 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한 많은 부분이 나 때문이라고 스스로 인정을 해버렸다. 어디서든 행복하길 바라고 , 절대 원망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주고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만 마칩니다. 그동안 성향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며 감정에 대한 부분도 같이 겸해서 쓰려했는데 잘 진행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 경험이 있었구나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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