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마크 보이면 뱃지 투척이요. 돈 아끼지 말고 자판기 커피 뽑듯 마구 살포하세요. 그럼 상대가 자신도 모르는 매력이 있는 줄 알고 궁금해서라도 쪽지를 보낼 거예요. 이 때부터가 중요한데.... 준비된 칭찬세례를 마구 퍼부우세요. 여자들은 글 잘 쓴다는 칭찬에 그냥 넘어가요. 짧은 글인데도 울림이 있네. 단어 선택이 감성적이네 글자 간격에서도 기품이 흐르네. 되지도 않는 구라지만 이 악물고 졸라 막 날리세요. 그런 다음 나란 인간이 궁금하다고 하면 바로 텔미텔미 외치지 말고 전시회나 영화나 한 편 보자고 해요. 약속 잡히면 알아서
└ 익명 / 오픈카톡에 일상사진 몇 장이라도 있으면 바로 먹혀요. 자신없고 부담스러우면 홀랑벗은 돌 사진이라도 올려요. 학교졸업앨범 사진이 최고죠. 볼품없는 자기 사진보다 학교얼짱 사진이면 효과만점이죠. 만나서 얼굴이 왜 팍 삭았냐고 따져도 둘러대기 좋죠.
└ 익명 / 어휴 좋은거 가르쳐준다 진짜...
└ 익명 / 이거 보신 분은 앞으로는 이 수법에 안 당하실 거 아녜요 ㅋㅋㅋㅋㅋ
└ 익명 / 깜빡했는데 부작용이 있어요. 너무 단기간에 말도 안돠는 헛소리를 싸지르다 보면 약한 빈혈증세가 올 수 있어요. 더러는 복통, 구토에 심하면 치질까지 악화되지만 불굴의 의지로 버텨야 해요. 감자 세 알로 봉오동전투를 승리로 장식했던 홍범도 장군의 정신으로 노빠꾸 전진이에요. 그러다 보면 어디까지가 구라이고 어디서부터 진실인지 모를 물아일치의 경지에 도달할 거에요. 혼이 담긴 작업을 터득하신다면 진정한 레홀의 공공재로 거듭나는 건 시간문제죠.
└ 익명 / ㅈㄴ)이거 모 레홀남 저격댓 아니에요?
└ 익명 / ㄱㅆ) 모티브 얻은 것은 맞지만 아닙니다. 글 쓰다보면 불특정다수와 오버랩되는 현상을 피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