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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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일이 쉬는 날이고 그 다음날도 쉬는 날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부터 벌써 불안하다. 내일도 오늘 같을 것 같기 때문이고 모레라도 다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모레가 되기 전에, 아니 화요일이 되기 전에 나는 또 할 것이다. 지금의 내 상태로 할 수 있다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현실의 벽은 그렇게 하게 만든다. 현실은 늘 그랬다. 마감을 코앞에 둬야 뭐든 할 수 있었고 지나가는 여유로움은 아무것도 하게 만들지 않는다. 내일이면 할 일이 생기고 모레면 또 해야 할 일들이 생길 것이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이 싫지만 그런 나를 보는 것은 더 싫다. 또르륵~ 어디서 눈물 한방울 이라도 떨어진다면 그 눈물을 핑계삼아 같이 펑펑 울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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